밝고 즐거운 가족의 삶을 담는 단독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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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가족의 대화가 드물어진다. 집에 돌아오면 각자 방으로 들어가 지친 몸을 눕히기 급하고, 아침이면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물론 집이 현대인의 바쁜 삶을 느긋하게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가족이 모두 모여 서로 소통하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만큼은 중요하다. 집은 밝고 즐거운 가족의 삶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가족이 오붓하게 모인 장소는 곧 따뜻한 추억이 될 것이다.

오늘 기사에서는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의 집을 소개한다. 욕실을 비롯한 모든 개인 공간을 2층에 집약해, 1층은 개방적으로 만든 간단한 구성이다. 그리고 1층과 2층이 만나는 접점에 가족 공간을 마련한 것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일본 미야기 현(宮城県) 센다이 시(仙台市)에 지은 2층 규모의 목조주택으로, Brezza Architects Inc.(株式会社 ブレッツァ・アーキテクツ)에서 설계한 오늘의 집을 찾아가 보자. 

단순하게 구성한 건물 전면

오늘의 집은 일본 센다이 시의 주택단지 내에 지은 2층 목조주택이다. 박공지붕 형태를 살리고, 현관과 작은 창 하나로 단순하게 구성한 건물 전면이 돋보인다. 때론 이런 디자인을 폐쇄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사생활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의 통행이 잦은 도로를 향해서 개구부를 만들지 않는 간결한 디자인도 좋은 아이디어가 된다. 천창이나 측면의 창만으로도 밝은 실내 공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함을 강조한 건물에 붉은 벽돌을 깔아 만든 현관 계단, 푸른 잔디가 귀여운 모습으로 어울린다.

가족 공간으로 활용하는 계단참

실내로 들어와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가족 공간이다. 가족 공간은 중 2층으로 구성했으며,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계단참을 활용했다. 이 공간에 앉아있으면 주방에 서 있는 사람과 같은 눈높이로 시선이 마주친다. 간단한 다과나 여유로운 독서를 즐기기에 넉넉한 공간으로, 모든 벽면에는 책장을 설치하고 바닥은 수납공간으로 이용한다. 조금의 공간도 낭비하지 않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가는 가족의 미래가 이 작은 공간에 기록되어 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층

가족 공간에서 바라본 1층은 거실, 다이닝 룸, 주방이 한 공간 안에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목조주택의 장점인 나무 질감을 살리고, 이와 어울리는 하얀 색조로 실내를 꾸몄다. 모던한 감성과 자연스러운 멋이 전해지는 1층 생활공간이다. 주방은 가족 공간과 다이닝룸 양쪽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데, 가족의 소통을 위해 식탁과 조리대를 마주 보게 배치한 대면식 주방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한국의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도 시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대면식 주방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를 참고하자.

원목 마루와 어울리는 선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선 주방과 가족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족 공간에 마련한 선반에는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집기를 보관할 수 있어 수납이 쉽다. 목수들이 직접 집에 맞게 짜 맞춘 선반은 자연스러운 감성을 전하고, 원목 마루나 주방 수납장과 부드럽게 어울린다. 또한, 휑하게 느껴질 수 있는 벽에 검은색 선으로 강조된 현대 회화를 걸어 놓은 것도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 훌륭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쾌적하고 밝은 아이방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오면 복도와 아이방을 만난다. 2층은 지붕 형태를 살려 높은 천장을 만들고 천창을 내, 밝고 즐거운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원목 마루와 하얀색으로 칠한 벽은 깔끔한 느낌을 더한다. 건물 밖에서 보면 단순한 구성 때문에 실내가 어둡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작은 창과 천창으로 들어온 자연광은 백색 실내 벽에 반사되어 내부를 구석구석 밝게 비춘다. 그래서 넓고 쾌적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방은 어린이에게 맞춰 디자인하는 만큼 비교적 낮은 높이의 수납장을 배치했다. 다양한 아이방 아이디어는 여기에서 더 찾아보자.

미닫이문으로 나눌 수 있는 2층 생활공간

아이방은 미닫이문으로 2층의 다른 공간과 나눌 수 있다. 대신 미닫이문 위는 개방적으로 꾸며 자연채광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 전체 인테리어 개념과 맞춰 별다른 채색 없이 꾸민 미닫이문이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그리고 2층 거실에는 작은 테이블과 하얀 소파를 배치해 깔끔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오늘의 집은 1층에는 가족이 모이는 공적인 영역을 형성하고, 개인 공간은 2층에 마련했다. 가족의 생활이 중요한 만큼 거리를 향해서는 개구부를 줄이되, 건물 안에 들어오면 쾌적하고 밝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무엇보다 디자인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부분은 1층과 2층이 만나는 곳의 가족 공간으로, 집으로 돌아와 개인 공간으로 가는 길목에 가족을 위한 장소를 꾸몄다. 평범한 집에도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가족의 즐거움이 가득한 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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