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이 맞닿은 풍경이 만든 집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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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맞닿는 지평선은 탁 트인 풍경과 더불어 넓은 마음을 만들어낸다. 지평선은 건물이 빼곡한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자연이 그린 한 폭의 풍경화다. 바쁜 도시의 삶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전원생활을 즐기는 이유란,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런 풍경을 즐기기 위함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과 수평선 그리고 먼 언덕과 바다로 열린 풍경을 담은 집을 소개한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 남부 호쿠토 시(北斗市)에 지은 목조주택이다. TAC에서 설계하고, 2층 다락방을 포함하는 오늘의 집은 161㎡(약 48평) 규모로 지었다. 풍경이 만드는 집, 집이 만드는 풍경을 감상하자.

흑백사진을 떠올리는 풍경 속 집

멀리 보이는 작은 언덕과 지평선 그리고 바다로 열린 시선의 끝은 하코다테 산(函館山)을 향한다. 건물은 크게 층높이를 높인 1층 생활공간과 2층의 작은 방으로 구성되었다. 남쪽에 놓인 일본의 전통적인 토방은 동서로 길게 뻗은 채광창을 마주한다. 토방은 일본 전통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내공간으로, 거실보다 단을 약간 낮춰 신발을 신고 돌아다닐 수 있는 영역이다. 땅과 지붕에 소복이 쌓인 눈과 검은색으로 마감한 주택 외관에서 흑백사진이 떠오른다. 

모던한 디자인에 스며든 전통 인테리어

왼쪽에 보이는 복도 같은 공간이 위에서 언급한 토방이다. 커다란 창은 넓은 풍경을 담고, 창을 열면 내부 생활공간이 외부와 직접 만나게 된다. 원목 마루가 깔린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더불어 목조주택의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도 인상적이다. 원목 마루는 다시 다다미 공간과 만난다. 토방, 다다미방 같은 전통 건축요소가 모던한 인테리어 속에 스며든 절충식 디자인이다. 한국에선 단을 조금 더 높인 대청마루나 평상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다. 전통을 가미한 평상 인테리어 관련 기사는 여기에서 찾아보자.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방

주방 인테리어는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하얀색 벽보다 낮은 색조의 회색으로 꾸민 조리대 아래에 조명을 달았다. 직접 조명 대신 간접 조명의 은은한 빛으로 공간을 밝힌다. 낮에는 넓은 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와, 넓고 쾌적한 주방 분위기를 한껏 살릴 것이다. 조리대와 연결된 작은 식탁은 공간 활용성을 높인다. 요리를 준비하거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식탁 위 펜던트 조명도 높은 층높이를 부각하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다양한 주방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여기에서 확인하자.

휴식을 넘어 치유의 공간이 되는 욕실

욕실은 따뜻한 물 속에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욕조와 마주한 창을 통해 드넓은 평야와 멀리 있는 산을 바라보며 목욕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그러므로 휴식을 넘어 치유의 기능까지 가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욕실이다. 다양한 욕실 디자인이 있지만, 오늘의 집처럼 가장 먼저 창을 낼 것을 권한다. 그리고 바닥과 벽에 각기 다른 크기와 색상의 타일을 붙여 단조로운 분위기를 피한다. 작은 공간에서도 세심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깊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현관

토방보다 한 단 낮춰 다른 영역임을 드러낸 현관엔 수납장을 설치했다. 야외 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수납장 위와 아래엔 조명을 넣어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은은한 빛을 사용한다. 현관에서 바라본 실내는 가로로 긴 형태의 평면과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나무 기둥이 깊은 공간감을 만든다. 더불어 완만한 경사의 천장에 일렬로 매립한 조명이 다시 한 번 깊이 있는 공간을 형성한다. 차고, 창고와 직접 만나게 설계한 현관은 2층 방과도 연결되는데, 거실이나 다다미방을 거치지 않고 개인 공간으로 갈 수 있다. 

지평선과 이어지는 처마 선

현관, 차고와 마주하고 집을 바라본 모습이다. 지평선과 이어지는 처마 선이 원근감을 만들어내며 풍경을 강조한다. 집이 풍경을 만들고, 풍경이 집을 만드는 셈이다. 오늘의 집은 햇살, 흐르는 바람, 전망을 얻고 사람과 자연이 풍부한 관계를 맺는 집이다. 단단하게 땅에 뿌리내린 집은 사는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수많은 도시인이 삭막하고 바쁜 도시를 떠나 자연과 어울리며 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더군다나 요즘 들어 귀농 인구는 급격히 늘고 있다. 오늘 살펴본 집은 지금까지 소개한 일본의 협소 주택과 달리 비교적 넓은 땅에 지은 목조주택이었다. 시원한 전망과 마음마저 넓어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집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디자인을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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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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