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허례허식 싹 빼고 기능에 충실한 집

Juho Jean Juho Jean
校舎がみえる家, toki Architect design office toki Architect design office 모던스타일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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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겉보기에는 예쁘지만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든지, 혹은 지나친 장식으로 망가질세라 애지중지 모셔두기만 하게 된다면 그 물건이 좋은 물건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집을 설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을 가진다. 값비싼 사치품과 고가의 마감재를 이용해 휘황찬란하고 럭셔리하게 설계한 집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지언정 정작 옷장이 부족하다든지 고급 가죽소파에 흠집과 얼룩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며 앉지 못하게 된다면 그 집은 아늑한 안식처의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 소개할 집은 불필요한 장식과 허례허식을 싹 뺐다. 그 대신 집의 기능적 측면에 집중하여 심플하면서도 안락한 느낌이 드는 진짜 집이 되도록 설계하였다. 일본 지오카야마 현의 주거 상업 혼합지역에 위치한 건축 면적104.61㎡, 총면적168.92㎡(약 51평) 오늘의 집은 일본 건축가 토키건축디자인사무소(土岐建築デザイン事務所)에서 설계를 맡았다. 자세한 사진과 함께 둘러보자.

안쪽으로 열린 ㄴ자 집

오늘의 집이 위치한 장소는 도심에 가깝고 주거 및 상업 지역이 겹치는 지역이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활기찬 소리가 들리는 이 대지는 소음과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에 있었다. 건축가는 건물을 ㄴ자로 설계하여 외부로부터 소음과 시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한 작은 마당을 두었다. 넓은 개구부를 낸 창으로 실내의 개방감은 높이고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사생활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기능적 집의 정면

비대칭 박공지붕이 특징적인 집의 정면은 개구부를 최소화하여 외부의 소음과 시선을 차단하도록 디자인되었다. 볕이 잘 드는 남쪽으로는 지붕의 경사를 완만하게 설계하여 집 안 깊은 곳까지 자연광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정면의 가운데에 난 개구부로는 환기와 채광을 위한 높은 창을 설치하여 실내를 은은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 좌측 직선으로 진입하는 현관과 그 옆에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차를 지켜주는 캐노피가 설치된 주차공간이 군더더기 없이 실용적인 집의 정면.

두 개의 창을 가진 밝은 거실

차분한 톤의 원목과 화이트 톤을 이용해 깨끗한 느낌이 드는 거실은 두 방향의 커다란 창을 가지고 있어 더욱 밝고 쾌적한 느낌이다. 톤을 통일한 원목 가구들은 철저하게 기능적이다. ’형태는 기능을 따라야 한다(Form follows function.)’고 말한 근대 건축의 아버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생각처럼 이 집의 모든 가구들은 별다른 장식 없이 형태가 그 자체의 기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기능이 고스란히 드러난 가구들은 역설적이게도 그 진솔한 아름다움이 드러나게 마련임을 이 집의 인테리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툇마루를 연상시키는 공간

거실에 난 두 개의 창 중 하나는 작은 옆마당으로 연결되는 테라스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넓게 뻗은 처마 아래 걸터앉아 산들바람을 즐길 수 있는 전통적 툇마루와 그 기능이 닮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형태는 현대적임에도 그 기능이 전통적인 이 공간은 이용자가 편안함과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공간.

반투명 유리로 분리한 다이닝 룸

주방과 다이닝 룸은 별도의 분리된 공간이 아닌 공용공간에 통합되어 배치되었는데, 빛을 투과하면서도 시선은 적절히 차단할 수 있는 반투명 유리를 이용하여 공간 이용에 편리성을 높였다. 

11자형 배치로 넉넉한 공간의 주방

주방은 11자형으로 조리대를 배치하여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구성할 수 있었다. 넓은 싱크대와 조리공간은 물론이고 조리대 아래 부분으로는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배치하여 주방의 각종 기구들을 모두 수납하고도 남을 만큼 여유가 넘친다. 조리대 너머로는 작은 바를 설치하여 다이닝 룸과의 동선을 효과적으로 단축하는 역할을 해 내고 있다. 주방에 대한 창의력 가득한 아이디어들은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습식과 건식을 분리한 욕실 구성

욕실은 세면대와 파우더룸, 그리고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건식공간과 샤워, 변기를 갖춘 습식공간으로 분리하였다. 이로써 공간의 실용도가 높아진 동시에 청결한 관리도 한결 수월해졌다.

벽 전체가 수납장

취미생활 공간이자 작업실인 이 곳은 벽 전체를 이용해 수납공간을 디자인하였다. 찬넬을 이용해 구분한 선반은 수납하는 물건의 크기에 따라 선반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선반과 같은 소재로 제작한 책상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는 취미공간 디자인.

공간을 채우는 가구는 직접 제작할 경우 필요에 꼭 맞는 크기와 용도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작은 공간도 버려지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자체 제작 가구를 이용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집은 여기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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