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간결하게, 비움의 철학 미니멀리즘 – 거실 인테리어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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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은 모든 존재의 근본을 이해하고 수용할때 비로소 그것의 본질과 '수용자'의 견해 사이 괴리가 최소화 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무엇인가의 본질은 그것을 바라보는 '수용자'의 견해와 철학 그리고 가치관에 따라 변형되어 때로는 미화되기도, 폄하되기도 하며 그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변질되기도 한다. 이런 표현과 수용 사이의 어긋남을 현실과 표현의 괴리감을 최소화함으로써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미니멀리즘으로 발전했다.

리얼리티한 표현을 시도하는 미니멀리즘을 토대로 한 인테리어는 더 작게, 더 간결하게를 모토로 하여 비움으로써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동양의 미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심플하고 단조로운 색상을 반복하기 때문에 모던함으로도 보여지지만 부가적인 장식을 줄이고 가구를 최소화 하며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심플함을 통해 더 진실에 가깝게 보여주는 미니멀리스트 인테리어. 간결하게 함으로써 더 집중하게 하고 비우는 동시에 채워주는 그 단순함을 느껴보자.

최대한의 심플함

완성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만으로 설계한 듯 최대한의 간결함을 보여주는 미니멀리스트한 거실이다. 화이트와 브라운 색상만을 반복 사용하여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면서, 정원으로 향하는 벽면을 통유리로 설계함과 동시에 정원과 거실을 연결하는 도어를 설치해 거실과 정원의 경계를 없앴다. 단조롭고 여백이 강조되는 실내와 탁 트인 하늘아래 수목이 매치되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기타 장식 없이 단일한 색상의 벽면과 천장은 그 단순미를 유지하기 위해 조명도 최소한만을 사용 하였다. 일정한 간격으로 천장에 설치된 할로겐 램프는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것 없이 전체적인 거실 자체에 스며들어 있는 듯 잔잔하게 실내를 밝히고 있다.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계단

미니멀리스트 인테리어는 전체적인 공간을 단순하게 만듬과 동시에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하기 때문에  좁은 대지면적 위에 모든 생활공간을 집어넣어야 하는 대도시의 작은 아파트들을 위해서는 이상적인 인테리어 방식이라 할 것이다.

사진 속 거실은 같은 공간을 더 크게 사용하기 위해서 복층 구조로 설계되었다. 계단도 최소한의 동선만으로 만들어져 큰 낭비없이 같은 면적의 공간을 2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계단은 난간 없이 중심 틀에 발판만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계하여 계단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소함만을 남기고 부수적인 것은 제거하였으며 블랙과 화이트 색상만을 사용하여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멋을 살렸다.

창고를 개조한 집

일본의 요로 현에 있는 이 건축물은 농기구 창고를 거주공간으로 개조한 것이다. 창고의 기본 뼈대를 그대로 살려놓은 이 건물은 천장과 벽 바닥 모두를 화이트로 구성하고 중간에만 복층 구조 설계를 하여 전체 모습을 보면 마치 흰색 상자 안에 또 다른 흰색 상자가 들어가 있는 개성있는 형태이다. 

이 집은 집안 공간 간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거실을 잡은 앵글 측면으로는 사다리 형태의 계단이 모호하게 구분짓고 있는 거실과 다이닝룸이 보인다. 그 공간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구 배치로만 공간을 구분하고 있다. 가구의 색상은 라이트브라운으로 통일하고 화이트 일색인 집 내부는 전체적인 여백을 살림으로써 심플함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집 한가운데 솟아있는 또 다른 공간은 그 속에서 집안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 같은 느낌이다. 솟아오른 공간이 유일하게 독립되어 있는 듯 하지만 이곳 역시도 다른 공간과 교류하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다. 한 가족이 산다면 모든 가족 구성원이 서로와 모든 시간 교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오픈되어 있는 구조이다.

순백의 거실

homify의  거실

미니멀리스트 인테리어는 일반적으로 화이트를 많이 사용한다. 화이트는 無와 진실의 상징으로, 꾸미지 않은 순수함과 단조로움을 표현하여 가구나 장식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복잡한 구조를 지양하는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을 위해서는 최적의 컬러이다.

최소한의 가구를 제외하고서는 화이트로만 구성된 이 거실은 순백의 미를 자랑한다. 거실 중앙의 스카이 라이트는 순백의 거실에 풍부한 채광을 제공함으로써 인위적이지 않은 내츄럴한 명암을 그려넣고 있다. 거실 전체 중 어느 한 부분도 특별히 도드라지지 않은 동시에 어느 한 부분도 묻히지 않는다. 각각이 하나인 듯 지극히 단순하게 구성된 거실이 복잡한 머릿속까지 하얗게 비워버리는 듯 하다.

종이접기하듯 가구를 만들다

S. bench: Metal Play의  거실
Metal Play

S. bench

Metal Play

가구를 최소한으로 배치하는 인테리어라도 공간 특성에 맞는 기본적인 몇가지 가구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실용적이며 필요 이상으로 크지 않고, 주변의 인테리어아 어울리도록 부가적인 장식과 화려한 색감등이 자제된 가구여야 할 것이다. 

METAL PLAY에서 제작한 이 메탈 소재의 제품은 접고 펼치는 모양에 따라 벤치가 되기도, 티테이블이 되기도 한다. 메탈 소재의 느낌을 살려주는 블랙 컬러의 이 제품은 선과 면으로만 이루어져 아주 단조로운 형태를 하고 있다. 종이접기를 하듯 접고 구부리고 펼치다 보면 선반이 되었다가, 벤치가 되었다, 어느새 티테이블로 변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라인의 변화만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높은 실용성뿐 아니라 최소한의 선과 면으로만 제작되어 단조로움 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스트의 매력이 잘 표현되어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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