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구가 어우러진 현대적인 아파트

Yubin Kim Yubin Kim
고가구의 적절한 배치, 오리엔탈 느낌의 32py 인테리어, 홍예디자인 홍예디자인 아시아스타일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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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보관해온 고가구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까?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고가구는 버리자니 아깝고, 그대로 두자니 현대적인 아파트 인테리어에 걸림돌이 되기에 십상이다. 국내 실내 장식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 전문가, 홍예디자인은 이번에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고가구를 깔끔한 모던 아파트에 현명하게 배치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집안 곳곳에 놓인 식물과 향초를 발견하면 알 수 있듯, 의뢰인은 아기자기하게 살림을 꾸려나가길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이 의뢰인과 건축가가 만나 고가구, 독특한 문양의 작품이 담긴 액자,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선율이 거실을 감도는 아파트가 완성되었다. 이곳에 새하얀 소파가 어우러져 있다고 하니, 의구심이 먼저 든다. 고풍적인 스타일이 한 장소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다수의 고가구가 놓인 아파트임과 동시에, 버건디나 빈티지 블루 등 눈에 띄는 컬러로 젊은 감각을 더한 인테리어다. 사진으로 함께 살펴보자.

깔끔한 거실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뽐내는 거실이다. 새하얀 소파 덕에 언뜻 보면 모던 인테리어로 보이지만, 거실에 놓인 콘솔과 수납장은 전부 오랫동안 사용해온 고가구인 것을 알 수 있다. 바닥은 화이트 타일, 천정은 노출하여 깔끔한 거실이 더 넓어 보이도록 기본 틀을 잡았다. 하얗고 깔끔한 기본 인테리어가 캔버스가 되어 멋스러운 고가구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도와준다.

거실 창밖으로는 지하철이 쉴새 없이 지나가기에, 전망보다는 인테리어에 좀 더 힘을 실었다. 과감하게 전면 창 한가운데 가벽을 세워 거실 디자인이 더욱 깔끔해 보이는데 치중했다. 가벽 덕에 고가구와 나비 액자가 거실의 포인트가 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던한 디자인과 아날로그식 생활

기존에 갖고 있던 흰 소파에는 예스러운 디자인의 쿠션들을 매치했다. 따라서 지나치게 현대적이지도, 고풍스럽지도 않게 주변의 원목 고가구와 소파가 잘 어울린다. 소파 높이를 넘는 키 큰 식물을 바로 옆에 배치하니 전통과 모던의 경계가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천장까지 빼곡한 CD 장은 원래 앞 베란다로 들어가는 문이 있던 자리였다. 이 문을 막아 CD 수납공간을 마련했더니, 가구가 아니라 모던한 장식처럼 돋보인다. CD 장과 흔들의자를 함께 배치하고, 앞서 만나본 가벽 앞 고가구에는 턴테이블을 놓았다. 아날로그 감성이 현대적인 공간에 조화롭게 스며들 수 있도록 고려한 거실 디자인이다.

버건디 주방

정리정돈을 잘 해내며 요리를 하는 살림꾼 의뢰인이기에, 큰 주방이 필수적이진 않았다. 따라서 넓은 면적 대신 효율적인 인테리어를 택했다. 주방세트를 'ㄷ'자로 배열하여 조리 동선을 편리하게 고려한 주방이다. 이 집의 주방은 하부장이 핵심으로, 집안 곳곳의 고풍스러운 고가구와 어울릴만한 버건디 색상을 과감히 선택했다. 거실 인테리어와 차별화를 두되,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주방 디자인이 눈여겨볼 만 하다.

흔한 상부장 대신 내부 벽면을 거울로 마감한 오픈장을 마련한 것도 돋보이는 아이디어. 소품과 그릇을 디스플레이하는 데 더욱 적합하기에 주방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모던 다이닝 공간

주로 거실에서 좌식 식사를 즐기는 가족이지만,가끔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리공간 너머에 작은 바 테이블을 마련했다. 파티션 중간에 유리가 없어 편리하게 음식을 낼 때 활용하기 좋다. 블랙앤화이트로 모던한 인상을 주는 다이닝 공간이다. 주방 천장의 간접조명 라인은 사선으로 디자인하여 이곳에 현대적인 느낌을 더한다. 

집안 전체적인 컨셉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파티션 하부는 전통문양이 새겨진 타일로 마감했다. 반면, 타일 색상은 차분한 그레이로 선택하여 모던한 주방 디자인과도 조화를 이룬다. 왼쪽 블루그린 컬러의 문은 같은 색의 나비 액자와 궁합을 맞춘 것으로, 다이닝 공간에서 눈을 사로잡는 경쾌한 요소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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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침실

침실에도 역시 고가구와 고풍스런 액자가 지닌 특유의 분위기가 잘 담기도록 고려했다. 주방과 마찬가지로 버건디 컬러가 이 침실의 포인트. 침대 양옆으로 같은 사이즈의 사이드 테이블을 놓았고, 각 테이블 위에 무드등을 나란히 달아 정갈한 분위기를 이룬다. 침대 맞은편에도 TV와 함께 고가구 콘솔을 마련했다. 스팽글이 달린 커튼은 빛을 받으면 부드럽게 빛나고, 헤드 보드 위치의 포인트 월은 차분한 문양으로 마감하여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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