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주택 인테리어

좁은 공간을 더욱 넓게 쓰는 스킵플로어와 햇빛을 최대한 집 안으로 많이 들이면서도 프라이버시는 지킬 수 있는 크레바스(Crevasse) 구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 집에 주목해보자. 사진 속 이 집은 좁은 면적에 설계된 도심 속 협소주택인데, 균열이라는 뜻을 지닌 크레바스 구조와 낮은 키의 계단으로 각 공간과 공간 사이에 시각적 여유를 불어넣는 동시에 알차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오른편의 서재와 욕실, 왼편의 주방과 다이닝룸은 분리된 듯하면서도 연결되어 있어 가족간의 소통을 돕는 가족친화적 실내 디자인이라할 수 있다.

높은 대지에 지어진 이 주택은 지형적 조건의 장점을 살려, 외부 발코니와 자연스레 연결되며 화사한 햇살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커다란 창을 내었다. 주방과 다이닝룸 그리고 가족을 위한 작은 거실로 사용되는 사진 속 2층 생활 공간은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하얀색의 벽과 천장의 심플함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라이트 브라운 컬러의 원목으로 포인트를 준 계단이나 창문 프레임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개방적인 하얀색 난관과 손잡이로 디자인된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드러나는 사진 속 2층 공간은 천장이 높은만큼 단층으로 구성하기보다는 낮은 키의 계단으로 한 층을 더 높여 3층 주택처럼 공간을 구성했다. 2층 다목적 생활공간에서 짧은 계단으로 이어진 3층 침실은 답답한 시멘트 벽 대신 전통적인 느낌의 격자무늬 창을 내부에 디자인함으로써 우아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머문다. 

광주광역시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장성의 주택 단지에 국내 업체인 홈스타일토토가 설계한 이 주택은, 가족의 프라이버시는 보장하면서도 답답함 없이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우선 2층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두 층을 확연하게 나눈 것이 아니라, 사진 속 거실을 통해 보듯 오픈 천장으로 설계하여 천장을 높여 더욱 넓고 화려한 분위기를 부여하였다. 또한 1층 벽의 전면 유리창에 더하여, 2층 위치에 자리잡은 작은 창과 높은 천장에 설치된 동그란 달 같은 세 개의 펜던트 조명이 거실에 자연스레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보통 오픈천장으로 설계할 때, 2층은 오픈형 난간으로 디자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 세자녀가 있는 가정인만큼 아이들의 안전을 섬세하게 고려하고, 집에 초대받은 손님이나 이웃으로부터 클라이언트 가족만의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난간 대신 벽을 디자인하였다. 물론 거실의 천장을 향해 있는 2층 침실은 자연스레 난간과 복도가 있을 공간으로 방이 확장된만큼 방을 더욱 넓게 쓸 수 있으며, 창문을 설치하여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 Photographer : 변종석 >

바로 앞서 살펴본 오픈 천장으로 구성된 주택의 2층을 살펴보자. 확 트인 느낌의 거실과 달리 2층은 아늑한 느낌으로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되었다. 2층은 두 아들의 침실과 취미 공간, 공부공간 그리고 놀이 다락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밝은 햇살과 싱그러운 초록을 느끼며 공부 또한 즐길 수 있도록 아이들이 공부하는 책상이 놓인 부분의 벽은 마치 액자를 놓은 듯 책상의 길이에 맞춰 길게 창을 내었고, 두 아들의 침실로 가는 입구는 삼각형 지붕의 집 모양을 띈 폭이 좁은 아담한 문으로 디자인해 아늑함과 개성을 더하였다. 물론 2층에서 주목할만한 곳은 다락으로 올라가기 직전 오른편에 평상이라 할 수 있는데, 두 아들은 물론 막내 딸과도 자유롭게 놀고 뒹굴 수 있는 실용성 만점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 Photographer : 변종석 >

바로 앞서 살펴본 크레바스 구조와 스킵플로어 구조를 살린 주택을 좀 더 살펴보자. 양 옆의 공간은 700 mm 높이 차이를 지녀 각 공간이 위화감 없이 편안하게 구성되어있다. 또한 양 옆으로 생활 공간이 스킵플로어를 통해 분리되는 동시에 두 공간을 연결해주는 계단이 위치한 벽과 천장은 유리창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낮동안에는 밝은 햇살이 집안 곳곳에 머물고, 밤에는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밤 분위기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도심 속 시멘트 벽으로 프라이버시만 보장하고 갑갑함은 덜어낼 수 없었던 기존의 주거형태에 비해, 이 주택은 프라이버시는 보장하면서 채광으로 인한 밝은 실내 공간과 시각적 여유가 머무는 장점이 있다. 

회색 타일로 넓게 마련된 이 공간은 실내로 들어오자 마자 마주하는 현관이다. 건물의 측면이 모두 이웃 주택과 가까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창문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하여 실내에서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천장을 높고 밝게 설계하였다. 실내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야외의 햇살이 느껴지는 듯하여 소형 주택의 아늑함과 동시에 쾌적함을 더한다.

현관과 거실은 자연스럽게 유리 문을 통해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바닥의 높이 차를 없애고 다른 색상과 소재의 마감재를 이용하여 경계를 구분 지었다. 덕분에 주어진 넓이보다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하며 투명한 유리 문이 시야를 가리지 않아 개방감을 높인다.

고층빌딩이 무성한 도심 속에서 우리 가족만을 위한 주택이 가능할까? 사진 속 주택처럼 독특하게 공간을 구성하여 만든 협소주택이라면 가능하다. 땅값이 비싼 도심에서 자연스레 주택은 수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킬 수 밖에 없는데, 수직적으로 층고를 높일때 이 주택처럼 동선에 맞게,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끔 구성하면 수평적으로 넓은 주택보다 더 알차고 효율적인 삶이 가능할 것이다. 거실 마루는 평상 형태로 바닥의 단을 높여 자연스레 하단에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단 차이를 이용해 평상은 주방의 다이닝바의 벤치 역할을 한다.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밝아 보이는 화이트 컬러가 베이스인 이 집에서 따스한 원목소재의 거실 마루와 다이닝바는 따스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주방 바로 위의 메자닌 침실로 올라가기 위해 좁은 집에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계단을 비치하기보다는, 벽과 벽 사이의 좁은 틈새는 원목 소재의 선반을 설치해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선반과 선반의 폭만큼 사다리의폭도 동일하게 구성하여 사다리가 시각적 부피감 없이 마치 선반의 프레임인 것처럼 인테리어 한 점이 돋보인다. 

<Photographer : Kyungsub Shia >

앞서 언급하였듯 주택의 크기가 작을수록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관건이 된다. 우리가 사는 집은 겉보기에만 예쁜 모델하우스 같은 집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내 업체인 홈스타일토토가 디자인한 사진 속 집이 바로 생활하기에 편안하고 실용적이며 보기에도 아름다운 집의 적절한 예시라 할 수 있다. 사진 속 주택은 현관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서면 우리가 생각하는 바닥이 아니라, 보다시피 바닥의 단을 높여 넓은 평상을 만들었다. 넓은 평상 바닥은 수납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평상이 아닌 바닥에 놓여진 식탁의 벤치 역할로도 기능하며, 계단의 부피를 축소시켜주기도 한다. 또한, 평상과 자연스레 이어지는 주택의 지지대와 창이 내어진 벽은 같은 우드 소재로 디자인하여 부드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도 기울어진 계단 경사에 맞게 수납장을 설치하여 수납력을 높인 점이 주목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