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미니 오브제

Ji -Yeon Kim Ji -Y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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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화려한 물건들에 시선을 빼앗기다 보면 작고 소소한 것의 존재와 가치를 지나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작은 물건들은 그 작은 크기 안에 모든 기능을 갖추었고 섬세한 디테일까지 마치 작은 우주를 보는 듯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소더비 경매에서 스위스의 한 장인이 만든 시계가 시계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바가 있다. 이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이 회중시계는 디자인과 제작에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920여 개의 부품을 일일이 손으로 조립해서 만들어져 그 정교함에 다시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작은 물건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그 작은 물건 안에 고도의 기술과 정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의 오브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동안 큰 물건에서 느끼지 못했던 재료의 질감이나 특징, 작은 무늬까지도 찾아 내게 된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작은 것의 아름다움, 그 세계를 들여다보자.

차가운 심장을 열어라

heart opener : brooch: 에코핸즈의  아트워크
에코핸즈

heart opener : brooch

에코핸즈

메탈을 소재로 다양한 오브제를 만드는 에코헨즈에서는 메탈을 이용한 브로치를 만든 뒤 벽 장식으로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하였다. 브로치는 가슴에 다는 장신구임을 착안해 작은 하트 모양의 메탈 오브제를 만들고 알루미늄 캔의 병따개와 나뭇잎 모양 등의 장식을 해 자유로우면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각각의 오브제는 심장을 주제로 하되,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데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개성이 넘친다. Heart opener라는 이름과 같이 메탈 소재의 차가운 심장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인간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이 오브제는 여기 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다.

T- Rex 의 머리 모양의 홀더

T-Rex Holder: Studio SOS의  거실
Studio SOS

T-Rex Holder

Studio SOS

Studio-SOS의 이  오브제는 사냥꾼들이 짐승의 머리를 박제한 뒤 벽걸이로 장식하는 것처럼 공룡을 사냥한 뒤 그 뼈를 벽에다 장식 한 것 같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이 오브제는 90x55x130 mm로 성인의 주먹만 한 크기여서 섬뜩하고 무섭다기보다는 위트가 넘치는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 쥐라기 공원은 통해 더 잘 알려진 육식 공룡, T- Rex 의 머리 모양이 시선을 모으는 이 홀더는 금박의 포인트로 더욱 멋을 더한다. 신발장에 설치하여 열쇠를 걸거나 우산을 거는 홀더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벽 장식의 아이템으로서도 훌륭하다.

심플한 디자인의 팔지

레드 포인트의 팔찌: 에코핸즈의  아트워크
에코핸즈

레드 포인트의 팔찌

에코핸즈

메탈 디자인, 금속 세공은 불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므로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다. 모든 공예의 세계가 그러하겠지만, 거래가 가능 할만한 완성도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실패의 과정이 수반된다. 세심하게 마감된 메탈 오브제들을 보면 이러한 장인의 숨결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이 실버 소재의 팔지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미래적인 느낌이 강렬하다. 잠금장치를 합성석으로 장식해 분리 부분의 시선을 분산시키며 뱅글 형태로 제작되었다.

독특한 티디퓨져

Tools a Dringking for.. 마시기위한 도구: deep cobalt의  주방
deep cobalt

Tools a Dringking for.. 마시기위한 도구

deep cobalt

쉐비한 느낌의 이 오브제는 찻잎을 담고 우려내는 데 사용하는 티디퓨저이다. 기존의 철망 형태가 아닌 사기로 제작된 이 티디퓨저는 양옆에 철제 지지대를 컵에 받친 뒤, 차를 우려낼 수 있다. 도자기 작품으로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현대적인 캐주얼함이 또한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다. 하나하나 손으로 구멍을 내고, 유약을 바르고 구워내는 과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티디퓨저는 딥 코발트에서 제작하였으며 딥 코발트의 도예 작품은 국내 리빙 페어와 공모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생활 용품의 변신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물건들이 공장이 아닌 손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다면 더욱 소중히 보관하고 다뤄지지 않을까? 이 호두나무로 만들어진 문구용 칼은 필통이나 서랍이 아닌 장식장에 더욱 어울릴 정도로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호두나무의 소재로 고급스러운 색감과 단단한 강도가 기능과 디자인 어느 한 가지에도 빠지지 않는다. 나무는 손때가 묻으면 사실 그 멋을 더하기 때문에 실제 문구용 칼로 사용하면 더욱 즐거움을 느낄 듯하다. 가끔 이렇듯 일상의 평범한 물건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면 그 물건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데, 공장에서 대량생산 되는 값싼 물건에 우리는 물건의 가치를 너무 등한시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된다.

작은 가구가 주는 여백의 미

굽이: 수수공방의  거실

큰 가구, 화려한 장식, 어느 순간부터 실내를 가득 채우고 화려하게 꾸미는 과시적 성격의 공간을 꿈꾸고 있지는 않은가? 사실 가구의 부피가 커지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적어진다. 움직일 수 있는 동선이 좁아지고 공기가 순환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는데 가끔은 비움의 미학이 필요하다. 하얀 벽에 작은 스툴 하나가 놓여 있지만 허전하다기보다 탁 트인 여유 있는 느낌이 든다. 작은 가구를 이용해 공간을 남겨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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