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와 업무를 동시에 담는 집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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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직장이 한 장소라면 바쁜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 직장과 주거가 함께 있던 이전 주택은 근대화와 산업화를 겪으며 두 공간으로 나뉘었다가, 다시 오늘날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며 재택근무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 형태의 변화에 따라 주거 형식도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여전히 사회 구조에 따른 제약은 존재하므로 모든 사람이 재택근무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재택근무 중심 직종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많은 이들이 집에서 일할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주거와 업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일본의 한 집을 소개한다. 그런데 조금 독특한 점이 있다. 부모세대의 주거와 자녀세대의 업무공간을 함께 배치했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막은 기사를 통해 살펴보자. 3--LAB이라는 건축사무소에서 설계한 오늘의 집은 지상 2층 전체 면적이 123.94㎡(약 37.4평)로 그리 큰 집은 아니다. 하지만 세대 간의 관계를 중시하고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이다.

자녀세대의 업무공간과 부모세대의 거주공간을 담은 집

3--lab의  주택

막상 집이나 업무공간을 위해선 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의 건축주는 합리적인 가격에 땅을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았다. 이때 한 가지 대안은 땅콩집처럼 두 세대가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대 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자녀세대의 업무공간과 부모세대의 거주공간을 한 대지에 마련했다. 훗날을 생각해 부모님 댁으로 자녀가 들어가 사는 것도 고려했다. 이것이 바로 설계의 출발점이었다. 사진 속 불쑥 튀어나온 공간은 사무실 영역으로, 침실이나 거실보다 공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도로와 마주 보게 배치했다. 사무실은 필로티 형식으로 구성했는데 아래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깔끔하고 넉넉한 분위기를 연출한 업무공간

3--lab의  서재 & 사무실

우선 살펴볼 곳은 자녀세대의 작업공간이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사무실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회의를 위한 탁자는 가장 볕이 잘 드는 곳에 배치하고, 작업용 책상은 길게 낸 창 앞에 놓았다. 원목 테이블은 두 사람이 앉아 작업하기에 넉넉한 크기다. 위에는 책과 서류를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선반을 달아 수납공간을 늘린다. 창문 앞에 드러난 철골은 하얀색으로 칠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이 나이 든 부모세대에겐 일종의 활력이 될 것이다.

순수한 질감의 가구와 하얀 실내 벽

3--lab의  서재 & 사무실

나무의 순수한 질감을 살린 가구들과 하얀 실내 벽이 인상적인 공간이다. 단순히 주거공간에 사무실을 더한다면 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서로 독립적인 영역을 유지하면서 주거와 업무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좋다. 벽을 따라가면 마당과 통하는 계단이 나온다. 주거 공간과 사무실을 이어주는 역할 외에도, 방문자로부터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럼 스튜디오와 아파트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여기 기사를 읽으면 해답이 있다.

밝은 실내 분위기가 인상적인 거실

3--lab의  다이닝 룸

사진 속 공간은 부모가 거주하는 주택 거실이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정적이고 사적인 생활공간은 2층에 놓아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거실 한가운데는 2층 틈 사이로 빛이 떨어지는 효과를 연출했다. 마당을 향한 넓은 창도 밝은 실내 분위기를 완성한다. 그리고 원목 마루로 바닥을 마감해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2층과 연결되는 계단이 중심 영역에 있으므로, 부담스럽지 않게 간결하고 경쾌한 느낌을 부여했다. 가느다란 난간은 시야를 가리지 않아 개방감이 느껴진다. 

침실, 서재, 손님방을 놓은 2층

3--lab의  다이닝 룸

2층에는 침실, 서재, 손님방을 놓았다. 젊은 세대의 작업 환경은 주변 경관을 담을 수 있도록 도로와 가깝게 배치했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중시하는 부모세대의 공간은 실내를 향하게 구성했다. 그리고 많은 책을 보관할 책꽂이를 2층 전체 벽에 설치했다. 2층 실내에 틈을 만들어 개방감을 부여한 것도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집 전체 면적은 줄어들더라도 1층을 내려다볼 수 있어 자연스러운 관계를 형성한다. 2층 손님방에선 자녀 세대가 늦은 시간에도 편안히 머무를 수 있다. 

세대 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테라스

3--lab의  베란다

밝고 개방적인 환경을 원한 부모 세대를 위해 마련한 테라스다. 2층에선 부모의 사생활을 완벽히 보장하지만, 1층은 조금 공적인 특성을 부여했다. 남쪽을 향해 열려있는 대지에 테라스를 놓아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 부모 세대의 친구 초대 등에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테라스와 정원은 두 세대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만남의 장소가 된다. 가끔 모두 모여 차를 마실 수 있는 거리에 중점을 둔 디자인 아이디어다. 그럼 테라스는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여기 링크를 따라가 다양한 테라스 아이디어를 모아 보자.

두 세대의 추억을 함께 쌓아가는 집

3--lab의  서재 & 사무실

건물로 둘러싸 작은 영역을 형성한 모습이다. 주변 경관을 담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자녀세대의 바람이 업무공간에 담겨 도로와 만난다. 주택의 경계가 조금은 모호하게 느껴지지만, 업무공간을 거리에서 보면 불쑥 튀어나온 모습으로 강조되는 것이 그런 이유다. 또한, 사진 속 공간은 부모세대를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든다. 오늘 살펴본 집은 업무와 주거를 동시에 담은 집이다. 시간이 흐르는 만큼 두 세대의 추억이 함께 쌓이는 공간으로, 한국의 사정에 맞춰 적용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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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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