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 아름다운 수영장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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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받은 밤의 수영장은 한낮의 밝은 햇살 아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빛을 굴절시키고 번지게 하는 물의 특성 때문에 낮보다 밤에 더 잔잔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검푸른 밤하늘이 수영장 물속 빛의 일렁거림을 더욱 강조하여 여타의 장식 없이도 화려한 수채화를 그려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밤의 수영장은 수영보다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사용된다. 습하고 더운 여름날에는 반짝이는 물 속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지만 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나 야경을 즐기듯 눈으로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장식 역할을 하는 밤의 수영장은 연인을 위해서는 로맨틱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장소가, 밤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파티 플레이스가 되기도 한다. 휴양지나 호텔이 밤에 수영장 조명을 밝히고 풀 파티를 기획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다. 낮보다 더 아름다운 밤의 수영장. 그 은은하고 보석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즐겨보자.

제주의 밤

아름다운 제주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롯데시티호텔 라운지에는물속 조명이 빛을 발하는 야외 수영장이 있다. 온수 풀이라 밤이나 기온이 떨어지는 날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한쪽으로는 수온이 좀 더 높고 수압 마사지 기능이 있는 풀이 있어 야경을 바라보며 노천온천을 즐기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도심 속 야외 수영장이기 때문에 심플한 구조에 특별한 실외 조명이 없어도 주변 야경이 더해져 화려한 모습이다. 조명은 수중에 벽을 따라 설치해 수영장 전체 라인을 그려내고 있다. 삼각형으로 튀어나온 수중 벽 부분에는 입구 쪽을 향해 조명이 나 있기 때문에 다각도로 물 위로 떠오르는 빛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섬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섬 사르디니아에는 그 맑고 푸른 하늘을 닮은 수영장이 있다. 일반적인 직사각형 형태가 아닌 원과 직선이 섞여 만든 독특한 형태가 인상적이다. 자연을 표현하는 곡선과 인간을 표현하는 직선이 어우러진 수영장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그것을 최대한 거스르지 않게 설계된 빌라의 조화를 표현하는 듯하다.

전체의 반을 차지하는 계단이 물속으로 이끄는 수영장은 낮에는 주변의 녹림, 깨끗한 하늘과 어울려 순수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하지만 밤이 되어 어둠이 덮이면 수중 조명이 커지고 대담하고 화려한 매력을 드러낸다. 계단의 경계를 밝히는 조명은 그 선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둥근 곡선을 따라 비추는 조명은 빛을 가운데로 모아 화려함을 더한다.

빛과 물의 조화

homify의  수영장

여신의 신전을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여덟 개의 클래식한 기둥이 감싸는 테라스 밑으로 꽃무늬가 새겨진 장식에서 물줄기가 쏟아진다.내츄럴한 느낌의 스톤월은 수영장이 맞닿아 있다. 한밤의 꿈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 수영장은 어둠이 깔리는 밤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테라스의 기둥에는 밑동에 작은 조명들이 있어 위로 뻗어가는 윤곽을 훑는다. 물줄기가 쏟아지는 수면 포인트에는 수중 조명을 설치해 빛이 고이도록 했다. 위와 아래로 빛이 뻗어 나가도록 연출해 신비한 느낌을 살리고 전체 공간의 명암을 살린 것을 느낄 수 있다. 수영장 전체에는 넓게 퍼지는 조명을 사용해 그린 컬러를 배경으로 설정했다. 빛과 물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최고로 이끌어내 미적 요소로 활용한 인테리어다.

모던 그리고 원목

밤의 활기나 화려함보다는 고요함과 비밀을 담은 수영장 전경이다. 수영장을 둘러싼 조명 자체는 규모가 작고 단조롭지만, 그 빛이 비추는 부분은 다양한 구성과 형태를 드러낸다. 

와일드한 느낌의 스톤월을 등지고, 모던한 외벽이 옆을 보태고 있다. 수영장 전체 윤곽을 표시하는 조명이 있고 물속 한쪽에서 빛을 넓게 펼쳐내는 수중 램프가 중앙으로 향하고 있다. 하나씩만 살펴보면 조명과 디자인 모두 심플하지만 그것들이 한데 모여 유니크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무늬

homify의  수영장

수영장 바닥에 무늬를 넣어 물 위로 떠오르게 했다. 수중 조명은 그 수를 적게 하고 심플한 형태로 배치해 지나치게 밝거나 산만하지 않도록 주의했다. 적절한 밝기가 물에서 빛이 번지는 정도를 줄여 수중 무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바닥의 무늬는 물을 통과하며 단순한 선의 표현이 아닌 하나의 움직임이 된다. 춤을 추듯 물결따라 유영하며 살아있는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잔잔한 조명과 흔들리는 무늬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밤의 수영장을 완성했다.

미니멀리스트

장식도 구조물도, 조경도 없는 담백한 수영장이 밤하늘을 마주하고 있다. 나무 몇 그루 외에는 주변을 다 비워놓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수영장 옆에 위치한 야외용 월풀에도 수중 조명을 넣어 함께 빛을 내도록 했다.

보조적인 장식요소 없이 단지 물과 조명이 만들어내는 빛만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한 수영장이다. 정원은 물론 건물의 외벽 조명도 최대한 자제해 에메랄드빛 수영장의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임에도 순수한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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