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세 건물 리모델링

Heejin Cho Heeji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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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방치된 건물이 마술 같은 손을 거쳐 새로 탄생한 놀라운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건축 사무소 오피시나29 아키테티(Officina29 Architetti)는 이탈리아 남서쪽 사르데냐 섬의 오래된 중세 건물을 발견하고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온 건물은 비록 건물 내부와 외부 모두 낡고 허름했지만 19세기 중반의 고유한 이탈리아 남부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의 퇴색된 모습으로 전문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마술이 펼쳐지듯 시간이 지날수록 공간 하나 하나가 놀랍도록 색다른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창고로만 사용되었던 낡은 다락방이 근사한 최신식 기능을 갖춘 주방으로 탄생했을 뿐 아니라 넓은 건물의 곳곳의 사용자에 생활패턴에 맞추어 실내 체육관이나 야외 테라스 등으로 새로운 기능을 더한 감각적인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의 중세 건물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세련된 건물로 탈바꿈 한 건물을 살펴보며 오피시나29 아키테티(Officina29 Architetti)가 시도한 인테리어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살펴보자.

창고로 쓰이던 다락방

Officina29_ARCHITETTI의
Officina29_ARCHITETTI

Prima della ristrutturazione – sottotetto

Officina29_ARCHITETTI

기울어진 지붕으로 높이의 제한이 있는 다락방을 살펴보면 여기저기 훼손된 환경으로 사람이 살지 않았던 공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창고로 이용되었던 다락방은 작은 창문으로 빛이 충분히 들어오지 못하여 실내가 어둡고 침침한 느낌을 주었다. 낡은 바닥과 시멘트 벽은 곳곳이 부서지고 곰팡이 자국이 있었으며 휑한 공간에 오래되고 쓸모 없는 물건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새로 뜯어내고 고쳐야 하는 다락방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큰 기회를 주었다.

모던한 주방으로

다락방의 변화를 변경 전과 후의 사진으로만 비교해 본다면 마치 마술 같은 공간의 변신이 느껴진다. 먼저 작은 창문으로 답답했던 공간이 벽을 허물고 유리문으로 대체되어 뜨거운 이탈리아 남부의 태양을 실내에서도 가득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다락방 외부의 공간까지 사용하여 테라스를 만들어 다이닝룸과 연결되는 오픈 된 주방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단 한가지 기존 건물에서 그대로 가져 온 것은 바닥의 타일이다. 19세기 건물이 지어졌을 때의 바닥 타일에 에나멜을 이용한 보수공사만 진행하여 현대적 느낌의 내부이지만 동시에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고있다.

야외 테라스

주방에서 넓은 유리로 연결된 야외 테라스에 서면 주변의 아름다운 이탈리아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무 바닥으로 장식한 야외공간은 마치 실내 공간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조성하며 주방과 연결되어 테이블을 놓아 식사를 하고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주방 입구

완성된 주방을 주방 외부의 통로에 서서 바라본 모습이다. 직사각형의 주방 입구와 원형 모양으로 벽을 뚫어 놓아 창문처럼 보이는 실내 디자인은 하얀색의 깨끗한 벽과 천장과 잘 어울려 모던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아래층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와 주방으로 들어서기까지 기존 건물의 바닥 타일을 그대로 사용하여 집안 전체가 이어지는 통일된 느낌을 주며 전통과 현대 디자인이 잘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개인용 실내 체육관

오래된 건물이 펜트하우스로 변신 하면서 공간의 기능도 한 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주방에서 나와 복도를 따라 오면 실내 운동기기가 놓여져 있고 벽면 전체가 거울로 이루어진 운동을 하기 위한 공간이 나타난다. 천장에 커다랗게 설치된 창문은 해가 잘 들어오고 공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져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매번 근처의 체육관을 가는 대신 편안한 집안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체육관에 가기 귀찮아 운동을 거스른다는 핑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거실 – 전

Officina29_ARCHITETTI의
Officina29_ARCHITETTI

Prima della ristrutturazione – livello 1

Officina29_ARCHITETTI

새롭게 변신한 다락방에서 한층 내려와 보자. 모서리에 커다란 문이 나란히 붙어 있는 이 공간은 과거 건물이 지어졌을 시대의 실내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실용성이 낮은 문의 위치는 구조적인 디자인을 필요로 했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변화되었다.

거실 – 후

문의 위치를 변경하고 확장하여 오픈 된 구조의 밝은 거실이 완성되었다. 독특한 타일무늬의 바닥은 변경하지 않고 보수만 하여 기존의 건물에 설치되어 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벽과 천장을 새로 단장하여 깔끔한 느낌을 주면서 빈티지한 소품들을 사용한 공간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건물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침실 – 전

Officina29_ARCHITETTI의
Officina29_ARCHITETTI

Prima della ristrutturazione – livello1

Officina29_ARCHITETTI

중세 유럽 건물의 고풍스러움이 살아있는 방을 침실로 사용하고자 하였다. 바닥은 거실과 같은 헥사곤 무늬의 타일이었고 천장에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푸른색의 무늬로 장식되어 있었다. 하지만 천장과 바닥의 고풍스러운 느낌과는 다르게 유난히도 깨끗하게 하얀색으로 칠해진 벽면은 인공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 건물의 다른 곳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깨끗한 벽은 오히려 낯선 어색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침실 – 후

침실은 특별히 많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원목 침대와 주변의 빈티지 테이블과 조명등의 소품만을 추가하였다. 단, 인공적으로 하얗게 새로 칠해진 페인트 벽면 뒤에 숨어진 오리지날 벽의 모습을 되찾아 놓았다. 아름다운 푸른 천장과 잘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벽의 무늬가 드러나면서 특별히 더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클래식한 침실이 탄생되었다.

수납 공간

최대한 기존 건물의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면서 동시에 실용성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서 침실에는 붙박이 수납장과 옷장을 설치하였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간결한 선반을 설치하여 책과 소품을 수납할 수 있어 과하지 않은 장식의 효과가 돋보인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집안 곳곳의 바닥은 남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헥사곤 무늬의 타일을 유지하였고 천장 또한 고유한 유럽의 중세 건물의 방식을 그대로 두었다.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면서 모던한 느낌의 실내 장식을 하였지만 동시에 건물의 역사를 알아 볼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남겨 놓아 전통과 현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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