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에 맞지 않는 구조, 유행에 뒤쳐졌거나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인테리어가 불편하다면,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일상을 위해 리모델링을 계획해 볼 타이밍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스타일도, 가격대도, 컨셉도 무수하게 많은 인테리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만을 위한 맞춤형 아이디어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럴 때는 가장 먼저 리모델링의 대상이 되는 집의 '단점'부터 잡아내 보자. 장점이 많은 것이야 당연히 좋은 일이겠지만, 결정적인 단점을 훌륭하게 보완하는 것이야 말로 성공적이고 장기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인테리어 완성의 지름길이다.
오늘은 여러 가지 단점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제시되는 것. 소형 아파트를 위한 리모델링 아이디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작은 규모임에도 아파트 특성상 전체 공간을 확장하거나 야외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가장 난제가 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는 작은 아파트의 주방. 그렇기에 주방 인테리어의 핵심은 예쁘면서도 얼마나 실용적이고 넓은 수납 공간을 확보하느냐에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심플하게 유지하고 메인 컬러는 밝은 톤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시각적인 포인트를 넣고 싶다면 타일이나 벽면 일부에 컬러만으로 장식을 넣거나, 주방 상판부에 무늬가 있는 스톤 소재, 혹은 주방 프레임에 스틸 소재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바깥쪽으로 확장할 수 없는 아파트라고 섣불리 좌절할 필요는 없다. 꼭대기 층의 경우라면 위로 시선을 돌려 보자. 천장 위 남는 공간이 있다면 건축물 자체의 안정성이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아래쪽으로 트고 복층 구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집의 자세한 리모델링 전,후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해 만나볼 수 있다.
가지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버려야 하는 것도 있는 법.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큰 욕조에 특별한 로망이 있는게 아니라면, 욕실은 쾌적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미련 없이 규모를 축소해 버리는 과감함도 필요하다. 좁고 가구 및 시설들이 밀착되어 있어도, 깔끔하게 기본 디자인으로만 설계하면 일상 생활에 큰 불편함 없이 준수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거실은 최대한 탁 트인 공간을 확보하는 대신, 주방 및 다이닝룸과는 공간을 공유해야 한다. 주방과 다이닝룸, 그리고 주방이 경계 없이 어루어져 있는 LDK 구조가 소형 아파트 인테리어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이다. 각각 독립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겠다고 파티션 혹은 벽면으로 막아버린다면 마치 개미굴 같이 좁고 답답한 집이 되버릴 위험이 크다.
좁은 집이라면 별도로 드레싱룸을 만들기 보다는 침실에 옷장을 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좁은 방에 큰 옷장까지 들어오면, 당신은 몸 하나 누울 공간에 만족해야만 하는 걸까?
그럴때는 붙박이장과 벽면 상단부에 설치하는 수납장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남는 벽면은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침대 머리맡과 책상 머리맡 등, 밑에 낮은 가구가 들어가는 상단부에 수납장을 짜 넣으면 공간감이 크게 확대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방이나 다용도실은 다양한 가전제품이 빼곡하게 들어가게 되는 공간이다. 시선이 산만해 지고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면, 세탁기나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은 빌트인으로 넣는 것이 좋다. 공간이 콤팩트하게 소모되면서 여유가 생기는 것은 물론, 벽면과 통일된 소재와 컬러의 문을 설치해 더욱 깔끔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도 있다.
소형 아파트에서는 작은 모서리 공간도 알뜰하게 활용해야 한다. 모서리 맞춤형 선반이나 테이블을 설치하면 거실이나 침실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책상을 하나 배치할 때도 이리 저리 고민하는 소형 아파트에서는 어짜피 사용되지 않는 모서리 공간을 200%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템이다.
실내 공간을 넓히고 싶다면 베란다나 다용도실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있다. 베란다를 터 놓으면 거실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베란다로 연결되는 침실과 거실 사이에 가벽을 세워 침실도 베란다 크기만큼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국내 인테리어 디자이너 (주)바오미다에서 작업한 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이다.
거실이나 침실을 확장하는 것보다 방 갯수를 늘리고 싶다면, 베란다를 터 놓는 대신 바닥과 벽면에 단열재 넣은 후 실내 공간용 소재로 마감하여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습기가 차거나 찬바람, 직사광선이 들어오면 실내 공간으로서의 실용성이 떨어지므로 마감재를잘 선택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