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학에 따른 침실 인테리어

MIYI KIM MIYI KIM
eridu, johsungwook architects johsungwook architects 모던스타일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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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좋은 기운을 집 안에 불어넣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거주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국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던 시절을 지나, 작은 도심에 바글바글 모여 하늘을 찌르는 듯한 고층 빌딩에서 컴퓨터를 붙잡고 비지니스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면서 많은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머무를 수 있는 것은 물론, 획일화된 사이즈로 물건 팔 듯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고층의 아파트가 곳곳에서 생겨나 부동산 시장이 형성되면서, 우리는 풍수지리설에 근거하여 집을 짓기는 커녕 내 집 마련조차 어렵게 되었다. 

고생 끝에 겨우 장만한 우리 집에서는 불안한 경제 상황 때문인지 긴장을 풀 수가 없고, 무거운 마음의 짐을 이고 자기라도 하는 것처럼 잠자리가 영 편안하지 않다. 아무리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침실을 만들기 위해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침실을 꾸며도,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의 침실을 위해 다채로운 컬러의 꽃으로 장식해도, 그 모든 노력이 매일 아침 물거품이 되는 것을 느낀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숙면을 취하지 못해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을 맞이한다. 만약 우리가 이렇게 불편한 잠자리에서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없다면 우리가 지나치게 신경이 예민해서인지 혹은 불면증인지 의심하기 전에, 미신이라고 생각하여 믿지 않던 풍수지리에 따라 침실 인테리어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풍수란?

농사 짓던 시절에 풍수지리설에 따라 집을 짓는 것은 당연했다. 물이 흘러야 농작물을 키울 수 있고, 따뜻한 햇빛이 충분히 들어야 농작물도 그 고운 본연의 색으로 열매를 맺는것은 물론 우리들도 추위에 떨지 않고 한겨울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수학이 단순히 농사 짓던 시절에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우리가 단순히 미신으로 취급해야 하는 것 중 하나일까? 아마 서구화의 영향으로, 우리는 우리 본연의 문화를 쉽게 간과하고 있는 듯 하다. 풍수학은 그저 하늘이 말하길 이 땅의 기운이 좋다하여 집 값을 올리는 수단이나 미신 중 하나가 아니라,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적 여건 등을 연구하여 사람이 더욱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살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이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음양오행론에 의거하여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를 관찰한 다음, 사람이 그 것들에 의해 받는 다양한 영향을 인지하고 그 중 이로운 것만을 생활에 이용하는 경험 과학적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침대 위치

풍수학에 따르면, 침실은 집 안의 생기가 결정되는 곳이다. 또한, 우리가 지친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약 이루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에 매일 밤 잠자리를 설치고 있다면, 우리는 침실에서 가장 중요한 침대 위치부터 확인해야 한다. 

우선 문과 침대가 대각선 방향을 이루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머리를 될 수 있으면 창문 쪽으로 두어야 하고, 만약 창문 쪽으로 머리를 두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창문과 나란히 두는 것도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머리를 창문 쪽으로 둠으로써 우리는 밖에서 들어오는 자연 에너지를 받을 수 있고, 금전운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으로는 사진처럼 창문과 나란히 침대를 배치할 경우, 창문과 침대 사이 공간을 마련하거나 스탠드를 세워두는 것이 좋다. 물론 벽과 침대도 마찬가지로, 벽에 침대를 밀착시키기보다는 어느 정도 공간을 두자. 왜냐하면, 차가운 시멘트벽에서 올라오는 기가 우리의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머리 방향을 물이 있는 쪽, 즉 주방이나 욕실 쪽으로 두면 우리 몸의 에너지가 방출되므로, 이에 주의하여 침대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수납장

풍수학에 따르면, 침실의 옷장은 사진처럼 문이 달린 것이 좋다. 문이 없이 오픈된 서랍장이나 세워 놓는 옷걸이를 침실에 둔다면, 옷에 묻은 외부의 나쁜 기운이 침실에서 발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되도록 위생상으로라도 현관에서 먼지를 털고 외출복을 벗어 문이 달린 옷장에 보관하고, 옷장 문을 닫아 나쁜 기가 발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문이 달린 옷장 또는 붙박이장은 벽지나 바닥재 컬러와 통일감을 주는 색으로 디자인되어 눈에 잘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부부 침실에서 입체감과 부피감이 큰 가구는 부부간의 불화를 조성하기 때문이다. 또한, 침실 벽에 아기자기하게 장식품이나 액자를 놓기 위해 못을 박아 선반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침실 벽에 박힌 못 자국은 자녀의 진로를 방해하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고로 시계나 액자도 가급적 걸지 않는 것이 좋고, 만약 단조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벽이 신경 쓰여 데코레이션을 하고 싶다면, 부부 사진 한두 개만 거는 것이 좋다.

식물 데코레이션 방법

우리는 때때로 침실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다채로운 컬러의 화사한 꽃들로 침실을 꾸미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데코레이션 아이디어는 풍수학에 따르면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꽃은 그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서 반경 1m 이내의 모든 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꽃 외에도 침실에 지나치게 식물이 많이 놓여져 있으면 침실에 음기가 모이는 것은 물론, 식물이 밤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므로 건강상에도 도움되지 않는다. 그러면 모든 식물을 침실에 두면 안 되는 걸까? 당연히 아니다. 침실 출입문 근처나 창가 쪽에 우리 키보다 작은 난 같은 것을 두는 것도 괜찮고, 만약 안방 침실에 욕실이 함께 배치된 구조라면 초록 관엽 식물을 두어서 기운을 완충시키는 것이 좋다. 꽃대신 초록 관엽 식물을 두면 부부간의 애정 관계가 좋아지며, 양기가 필요한 남편의 기운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올바른 컬러 선정

굳이 풍수 인테리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는 침실 컬러를 설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가구 색은 물론 이불 컬러 그리고 바닥재나 커튼 등, 침실의 모든 색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개성이 묻어나는 침실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미 침실 인테리어로 고민하고 있다면,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침실을 만드는 풍수 인테리어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앞서 언급하였듯, 가구는 입체감이나 부피감이 크게 느껴지면 안 되므로 바닥재 컬러와 유사한색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 바닥재로 라이트 브라운의 우드 소재 느낌이 나는 리놀륨이나 라미네이트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원목 가구의 수납장이 적절할 것이다. 물론 어두운 갈색의 붙박이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색이 침실에서 튀지 않도록 커튼 컬러와 색에 통일성을 주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하여, 침대 커버는 화려한 것을 피해야 한다. 풍수학에 따르면, 침대 커버가 화려할 시 부부 사이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불 커버에 패턴이 있다면 커튼은 단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고, 그와 반대로 커튼이 화사한 무늬로 디자인되어있다면 이불 커버는 단색이 좋다. 이 모든 것이 침실 안에서의 음양 조화를 고려한 인테리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침실은 머리는 차가운 기운을, 발밑에는 따뜻한 기운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기 때문에, 침대에서 내려오는 위치에는 러그나 카펫을 두어 포근함을 자아내는 것이 좋다.

침실 조명

보통 거실은, 풍수학에 의거하여 커다란 창을 틀어 채광이 잘 들게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밝고 화사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침실 조명은 거실과 차이를 두어야 한다. 침실 조명은 집 안의 다른 공간과 비교하였을 때 어두운 것이 좋다. 그러므로 침실에는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 없이 국내 업체인 JOHSUNGWOOK ARCHITECTS가 디자인한 사진 속 침실처럼 작은 창을 내는 것이 좋고, 만약 큰 창이 있다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꼭 설치하여야 한다. 또한, 명도가 높은 형광등 사용은 피해야 하며, 간접 조명을 침실 곳곳에 둠으로써 단계적으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하여, 조명 색은 따뜻한 전구색으로 오렌지 빛을 선택하자. 물론 전구색으로 풍수적으로 힘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붉은 색은 기가 약한 사람의 기는 살려주지만 도를 넘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정력 낭비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명도를 가능하면 어둡게 하면, 기가 정리가 잘 되어 부부간에 사랑이 꽃피는 침실이 완성될 것이다.

침실 안 거울

homify 모던스타일 침실

이미 우리 중 대부분이 알고 있는 풍수학적 상식으로, 침실 안에 거울을 꼽을 수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에서는 넓은 공간감을 부여하기 위해 사진과 같이 커다란 거울을 침실 안에 두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면적이라도 넓어 보이는 효과는 지닐지라도, 풍수적으로는 좋지 않은 인테리어라 할 수 있다. 특히나 침대 바로 앞에 거울을 두면, 자고 있는 모습이 거울에 비쳐 거울 속 자신에게 운이 빠져나가 기가 반감한다. 이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도 마찬가지이다. 침실 안 모니터가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하여 기를 앗아가므로, 붙박이장에 달린 거울이라 제거가 어렵거나 혹은 원룸이라 모니터를 놓을 마땅한 다른 공간이 없다면, 자기 전 반드시 천을 걸어두는 등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하여, 침실 문과 마주하는 거울도 좋지 않다. 문과 마주한 거울은 침실의 에너지를 반사해 에너지를 오히려 밖으로 방출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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