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노력으로 연출하는 휴식 공간

Boram Yang Boram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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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는 휴식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휴식 공간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거실, 침실 그리고 욕실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장소이다. 하지만 침대 위에서 공부하면 쉽게 잠이 오듯,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공간에서 해오던 습관을 반복한다. 그러니 오롯이 휴식만을 위한 공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창고처럼 방치되는 공간, 넓지만 잘 활용하고 있지 못한 공간들을 찾아서 새롭게 재탄생시켜보자. 편안한 의자와 작은 테이블, 좋아하는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도구들 몇 가지만 있다면 그럴듯한 휴식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취향대로 자유롭게 연출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색, 소재, 가구 등에 대한 팁을 알고 있다면 참고가 될 것이다. 비슷한 색 중에서도 어떤 색을 고르는가에 따라 사람에게 주는 느낌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완전한 순백색보다 미색이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과거 병원 인테리어에 백색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미색, 아이보리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소재는 매끄럽고 광택감이 있어 차가운 느낌을 주는 것보다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구는 각진 형태보다는 유선형이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이렇게 작은 팁만으로도 휴식을 위한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 지금부터 휴식 공간 연출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휴식 공간의 필요성

Grego Design의  베란다
Grego Design

Appartement aan Zee

Grego Design

'휴식'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성실함이 최고의 미덕이었던 한국 사회에서 휴식은 작은 죄책감 같은 것을 동반하곤 했다. 하지만 휴식이 업무, 학업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서 업무나 학업의 당연한 일부로 여겨지게 되었다. 집에서의 휴식은 다음 날의 일과 공부를 위한 원동력이 되는데, 실상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일에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휴식 시간보다 질이 중요한 만큼 잠시라도 걱정거리들을 잊고 긴장을 풀 수 있는 온전한 휴식 공간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사진은 네덜란드의 실내 건축가 GREGO DESIGN의 프로젝트로 발코니를 활용하여 휴식 공간으로 연출했다. 프레임이 없는 유리 외벽을 통해 풍부한 자연광이 유입된다. 유선형의 가구와 패브릭 제품을 함께 매치하여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공간 구획

휴식 공간은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발코니나 베란다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격이다. 다른 공간과 적당히 분리되어 있으면서 외부에 속해있는 느낌을 주어 기분을 환기해준다. 단 차이를 두어 공간을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각적으로는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공간의 목적은 엄연히 다르게 구분 지어 사용할 수 있다. 넓은 거실이나 침실이라면 카펫이나 러그를 이용해 바닥 공간을 나누는 것도 좋은 아이이어이다.

사진의 침실은 ELKIN + BROMBACH ARCHITEKTEN가 설계한 주택 일부이다. 발코니로 이어지는 문 쪽에 단 차이로 인해 생긴 작은 공간이 있다. 여기에 의자를 배치해 간단하게 휴식 공간으로 연출했다. 흰색을 위주로 사용한 침대와 달리 라탄 소재의 의자와 밝은 색감의 쿠션으로 공간이 생기있어 보인다. 문을 열면 발코니까지 공간이 확장된다. 

컬러

homify의  거실

컬러 테라피 요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색채의 자극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되어 성장 조직으로 연결되어 우리 몸에 생리적인 영향을 미친다. 붉은 계열이 식욕을 돋워서 푸드 코트나 음식점 인테리어에 많이 사용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갈색은 세로토닌의 합성을 촉진시켜 만성 피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베이지색은 근육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어주며 생기를 주는 색은 노란색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만약 우울감을 느낀다면 차분한 색보다는 좋은 에너지를 자극하는 빨간색이나, 주황색이나 분홍색 등 온화하고 따듯한 느낌을 주는 색을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의 공간은 나무 마감재와 채도가 낮은 베이지색 가구를 사용하여 차분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불이 따뜻함을 더한다. 

조명

휴식 공간에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했다면 조명도 그에 맞춰야 한다. 따뜻한 색감에 색온도가 높은 쿨 화이트 조명을 비추면 회색빛이 돌아 칙칙해 보인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웜 화이트 조명을 사용하면 색이 더욱 살아나 보이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또한, 반짝이는 빛은 시선을 자꾸 빼앗고 휴식 공간에서는 눈부심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퍼지는 빛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확산면이 넓은 조명 기구를 선택하면 효과적이다. 휴게 공간의 조도는 75~150lx가 적당하다. 다른 공간과의 조도 차이가 크게 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니 유의하자.

사진의 공간은 나팔꽃을 모티프로 한 독특한 스탠드 조명으로 비현실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광원으로는 형광등을, 기구를 감싸는 소재로는 천연 실크를 사용했다. 유연성 있는 패브릭의 사용으로 완벽한 고정이 어려워 각 개체의 형태가 조금씩 다른데 그런 모습에서 오히려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가구

C+C | STUDIO의  침실
C+C | STUDIO

Chaise Longue C.Z.

C+C | STUDIO

휴식 공간에서는 가구에 대한 욕심을 최대한 버리도록 하자. 넉넉하지 않은 공간을 가구로 채우면 답답한 느낌을 주니, 꼭 필요한 것만 부피가 적은 디자인으로 선택하여 미니멀하게 연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곤하고 예민한 상태에서는 뾰족한 모서리가 거슬려 보일 수 있으니, 모서리를 둥글린 디자인이나, 유선형 디자인을 사용하면 좋다. 기존의 가구를 사용하고 싶은데 딱딱한 형태가 마음에 걸린다면, 모서리 부분을 부드럽게 마감할 수 있도록 간단한 제품들도 많이 나오니 참고하자. 

사진의 안락의자는 차가운 느낌의 스틸, 무거운 느낌의 검은색 가죽을 사용했음에도, 완곡한 곡선형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얇은 선으로 이루어진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공간이 답답하지 않게 보인다. 멕시코의 건축가 C+C | STUDIO의 제품이다.

< Photographer : Arq. Diego Castañeda Corzo >

패브릭 소품

RENATA NEKRASZ art & design의  침실
RENATA NEKRASZ art &amp; design

Ręcznie wykonana, dziergana, szydełkowana pufa model PARIS 55cm, materiał bawełna oraz dzwan model LILLE

RENATA NEKRASZ art & design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항상 옷을 입고 생활하며 이불을 덮고 잠을 자며 우리는 패브릭에 접촉하고 있다. 많은 소재 중에서 패브릭은 사람에게 가장 익숙하고 가까운 소재일 것이다. 그래서 패브릭을 활용하면 익숙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패브릭을 사용한 조명 기구, 의자 위에 배치하는 쿠션, 담요, 맨발로도 차가움을 느끼지 않고 바닥을 딛게 해주는 카펫이나 러그 등 패브릭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많다. 다만 패브릭은 오염에 약하며, 아무리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라고 하더라고 잦은 세탁은 원단을 상하게 하니 작은 오염이나 얼룩이 생겼을 때, 패브릭 용 클리너로 그때그때 관리하도록 해야한다. 이곳을 클릭하면 패브릭으로 연출한 따뜻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폴란드의 가구 디자이너 RENATA NEKRASZ ART & DESIGN의 제품으로 수공예로 제작되었다. 의자 내부는 폴리우레탄 폼으로 채워져 있고, 의자의 다리는 수공예적 이미지와 잘 어울리도록 천연 목재를 사용했다. 

식물 연출

homify의  실내 조경
homify

Garças

homify

식물 연출은 미적인 측면에서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실질적인 효용이 있다. 먼저 식물의 초록색은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겨울에는 난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습도 조절이 가능한 식물들로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며, 공기 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습도 조절이 가능한 식물에는 벤자민 고무나무, 황야자, 아디안 텀, 스킨 답서스 등이 있다. 

사진의 공간은 철제 구조물을 이용해서 다채롭게 화분을 배치했다. 특히 작은 화분의 경우, 바닥에 놓는 것보다 테이블이나 구조물 위에 올려 시선의 높이에 맞춰주면 더욱 효과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바닥과 의자의 색이 차분한 느낌을 주는 반면, 벽면의 푸른색과 식물의 초록색이 어우러져 청량감있고 생기있는 느낌을 준다. 

< Photographer : selvvva >

베란다나 발코니를 활용한 휴식 공간 연출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다양한 연출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휴식 공간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토론방에 남겨주세요. 전문가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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