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을 아이디어로 극복한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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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고 하면 보통 현대적이고,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사회 공간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현대적으로 개발된 전 세계 어느 도시라도 도시를 구성하는 지역 간에 모두 어느 정도 사회적 격차를 두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땅값이 비싼데도 큰 규모의 주택이 들어서고 잘 정돈된 보행로를 가진 지역이 있는가 하면, 좁은 땅에 주택들이 따박따박 붙어 다소 협소하거나 사생활 보호가 잘 이뤄지지 않는 지역도 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는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노후화되고 불량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개량하거나 재건축하는 정부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기사글에서 소개할 한 주택도 바로 그런 주거환경개선 지구에 있다. 사실상 일반 주거지역이라면 건축허가조차도 받기 어려웠던 대지에 들어선 집, 그래서 디자인적인 고민이 많이 담긴 집이다. 가난과 부유를 떠나 주거는 인간의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던 건축가의 마음이 담긴 주택, 25.7 House를 소개한다. 

국내 국민대학교 건축가 윤재은 교수 가 설계했다. 

< Photographer : Jung Woo Choi >

기본 건축 개요

25.7 House는 32.72평의 대지 위에 올려진 주택이다.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에 위치한다.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 주변 주택과의 거리가 넉넉하지 않아 대지가 가지고 있는 지형적 조건과 주위 환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주택이기도 하다. 입구도 1.2m로 상당히 협소했다. 흰색의 다양한 각도로 틀어진 외관 위로 짙은 회색의 지붕도 8개의 다양한 면이 맞닿아 형성되었다. 건축물은 말 그대로 물질이기에 직접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형태나 담고 있는 의미로 자신을 드러내는 특별한 물질이다. 열악한 주변 환경에서도 단단하고 다양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밝은 주택을 통해 건축가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건축가는 이 곳에 세운 이 주택이 주택에서 삶을 영위할 가족에게 삶의 질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아이디어를 통해 풀어낸 협소 공간

3개의 방, 2개의 화장실, 거실, 주방, 다이닝 룸 그리고 계단실까지 배치하자니 공간이 협소했다. 자칫 주변 주택을 비롯한 외부로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이 컸고, 실내에서 바깥을 즐겨보기에는 시야가 너무 답답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건축가는 사각형의 건축물을 해체해 조금씩 각도를 틀어 디자인적으로 해답을 찾았다. 그리고 바로 그 디자인은 이 주택의 눈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주택을 형성하는 파사드는 흰색으로 처리되었고, 가장자리와 창틀을 밝은 색감의 목재로 둘러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의 주택으로 연출했다.

각도에서 답을 찾다.

대문을 들어서면 약 7m의 좁은 공간이 나오는데 이 공간은 현관문과 곧바로 이어지게 된다. 현관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입구에서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각도를 내부로 틀어 배치했다. 현관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화장실이 거실과 사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밖에서 바라본 주택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다양한 각도의 면으로 파사드를 구축하고 있어 무척 인상적이다. 이로써 실내에서나 실외에서나 시야가 가로막히지 않으며 주변 주택과도 조금은 덜 답답한 환경을 구축하게 됐으니 일거양득이다.

실내 – 거실

모던한 주택 외관에서 느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실내 공간이다. 거실로 들어서는 공간으로 목재와 노란색 조명으로 채워졌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공간에 클래식한 분위기의 가구가 더해지자 흔치 않은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특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할애된 공간에 모서리가 많지만, 전면으로 난 큰 창문이 있어 공간이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실내 – 거실과 주방 경계

얇은 나무판을 수평으로 둘러 연출된 나무 기둥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되고 있으며 사이 공간을 형성한다. 뒤로 보이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연결된다. 같은 목재라도 천장과 바닥, 기둥 등 모두 재질과 색감에 차이를 두고 있어 역동성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연출됐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사람이 살기 전부터 그 자리에 오랫동안 있던 흙, 나무, 식물, 동물, 곤충을 먼저 생각해 그들의 생활 환경과 패턴을 관찰한 후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설계한 주택이 있다면 어떨까. 주변에 대한 배려로 시작한 주택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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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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