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을 기능적으로 활용한 주택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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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의 어느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대안학교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살기 위해 조성한 이 '원당리 주택'은 설계부터 문제에 봉착해 있었다. 지면과 도로의 높낮이 차이가 큰 탓에 대지가 불안했던 것. 설계와 시공을 맡은 건축사사무소유오에스 는 이런 한계를 현명하게 극복했다. 지하를 설계해 불안정한 대지의 높낮이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매력적인 구조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택 이곳저곳에는 크고 작은 단점을 보완한 기능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작업하는 것을 신조로 삼는 건축사 사무소의 마음이 성실히 담긴 건축물을 살펴보자.

기능적인 두 지붕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지이기에 특히 지상층은 강한 일조량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여름의 태양 빛을 고려하여 지상층의 처마를 깊게 설계한 것을 볼 수 있다. 나아가 지하층의 지붕은 위층의 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불안한 대지를 안정시키기 위한 공사비를 최소화하려 지붕에 기능을 더했더니 볼거리가 많아진 모습이다.

공간을 확장하는 전면 창

지상층의 모습은 정면에서 봤을 때 단조로운 평면 지붕인 데다가 건물 높이가 낮아 자칫 짤막하게 보일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면 을 지하층까지 터서 공간 내부를 공개했다. 한 측면을 가득 채운 전면 창 덕분에 그다지 높지 않은 건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시원하게 확장된다.  이러한 전면 창은 내부와 외부, 그리고 지하층과 지상층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기능도 가진다.

채광과 조망을 획득한 삼중유리

이 주택은 설계단계에서 일조를 고려하여 최대한 북쪽 대지로 건물을 배치했으며, 대신  남쪽으로 창을 최대한 많이 내는 것을 택했다. 앞서 언급한 지상과 지하를 이어주는 전면 창도 이에 적용된다. 따라서 방해 받지 않는 선에서 빛을 최대한 실내로 받아들인다. 

또한, 일반창호보다 고급화된 시스템창호를 이용한 삼중유리를 설치했다. 삼중유리는 단열효과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창틀과 창 사이의 틈을 줄인 시스템창호 덕에 공간이 조금이나마 더욱 넓어 보이게 하며 조망을 보다 트이게 한다.

함께 즐기는 공용생활

지상층의 모습이다. 거실과 서재, 주방이 단절 없이 한 공간으로 트여있다. 이는 공간이 확장되어 보이게 하며, 다양한 생활이 한 곳에 어우러져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탁 트인 거실이 동선을 한데 얽히게 하여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뤄내기 때문이다.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고, 식사를 마시는 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여유로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사생활이 보호되는 지하층

침실이 마련되어 있는 지하층에서는 지상층에서와는 달리 개인 생활이 가능하다. 측면으로 낸 창은 지하의 단점인 채광을 보완해준다. 이 공간만큼은 지상층에서 내려오는 전면 창을 배제하여 사생활을 보호하고 있다. 개인 침실은 지하층으로 분리하고, 공용 생활공간은 지상층에 한데 모아 설계하여 주택의 전체 구조가 소통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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