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주택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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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동양에서는 건축에 있어 물아일체(物我一體) 사상을 앞세우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생활방식을 추구해 왔다. 즉, '친환경'이나 '에코', '힐링' 등의 키워드는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관점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사상이며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인 셈이다. 친환경 건축 개념 역시 이와 다를 바가 없다. 이제는 자신을 건강하게 가꾸는 '웰빙'을 넘어선 '로하스'가 트랜드 문화로 떠올랐다. 로하스(LOHAS)란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건강과 환경,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 등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을 뜻한다. 건축에 있어서도 건강한 주택, 삶의 가치에 집중하는 집 등이 우선으로 요구되곤 한다. 

이러한 키워드들은 마치 트랜드 또는 하나의 문화현상에 그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예부터 자연을 대상으로 추구해온 '물아일체' 이념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뿐이니 반가운 현상이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을 점점 잊고 지내기 마련이다. 이러한 환경 탓에 도시에서 생소한 '자연'이라는 단어에 더욱 열광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따라서 앞서 소개한 키워드들이 새삼스레 화두 되는 것은 아닐까?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요구되는 '자연 친화적' 생활방식이 담긴 건축물, 혹은 '친환경' 건축물의 모습을 짚어본다. 현대인들이 건축물을 통해 자연과 소통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대청이 강조된 지리산 주택

House in Macheon: studio_GAON의  주택
studio_GAON

House in Macheon

studio_GAON

지리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개량 한옥의 모습이다. 서양식 건축법이 도입된 이후로는 찾아보기 힘든 전통적인 건축 요소가 돋보이고 있다. 예컨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주며 시원하게 뻗어있는 대청을 주목할 수 있다. 여름이면 이 대청마루에서 햇빛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목재로 이루어진 바닥과 깊은 처마로 인해 시원한 공간으로 즐긴다. 

꽃이 피어나는 것을 구경하며, 지인들을 초대해 티타임을 갖고, 밤이면 달을 구경할 수 있으면 하는 건축주의 소망이 담긴 공간이다. 대청은 사람의 얼굴에서 '코'와도 비슷하게 정면으로 뻗어있는 공간이기에, 자연을 받아들이기의 최적의 구조이다. 자연과 소통하고자 하는 자연 친화적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통적인 한국 주택의 모습이 담겨있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다.

deVOL Kitchens의  주방
deVOL Kitchens

The Kew Shaker Kitchen by deVOL

deVOL Kitchens

위와 같은 한국식 '대청'의 개념은 서양주택에도 담겨있다. 잉글랜드의 부엌 제조 업체, DEVOL KITCHENS가 디자인한 런던의 어느 부엌 모습이다. 접이식 창호를 여닫으며 부엌을 외부 마당까지 확장할 수 있다. 

석호로 만들어진 조리대와 버섯페인트로 칠해진 공간은 건축으로 인한 오염과 자원낭비를 최소화하여 친환경 건축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친환경 자재는 부엌 공간을 더욱 밝아보이게 하는 효과도 보인다. 자연과 동화된 생활과 자연에 보답하여 자원낭비를 최소화 하려는 마음이 정갈하게 담긴 부엌의 전경이다. 

자연과 함께 보내는 세월

프랑스 Nimes 의 Eco-Designer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언덕 위의 집으로, 주택의 모든 요소가 자연과 어우러진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주택을 외부와 연결하는 다리로서 테라스의 연장선으로도 이용되곤 한다. 

눈여겨볼 것은 다름 아닌 다리가 품은 나무의 모습. 건축을 위해 나무를 깎거나 뽑아내지 않고 나무가 그대로 숨 쉬며 자라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택의 외벽 또한 목재로 이루어져 자연스럽게 자연물과 어우러진다. 이질감 없이 건축물과 자연물이 동화되어 함께 생활하는 풍경이다. 

나무가 품고 있는 생활공간

앞서 소개한 주택의 내부 전경이다. 나무는 자연과 가장 닮아있는 건축자재로 꼽힌다. 목조주택을 컨셉으로 지어진 주택은 곳곳에 많이 있다. 그러나 외벽만 그럴듯하게 목재로 덮고  나머지는 콘크리트나 시멘트로 마감하거나 실크 벽지로 도배하면 과연 목조주택이라 칭할 수 있을까? 

이 주택은 전체적인 벽이나 바닥, 천장은 물론 가구마저 모두 나무로 지어졌다. 이는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고자 하는 자연 친화적 주택임과 동시에,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이용하여 건강한 실내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체에도 해롭지 않은 유기농적 공간임을 나타낸다. 집 안에서 나무의 무늬와 향기가 자아내는 쾌적한 감성을 언제나 느낄 수 있다.

생태계를 닮은 건축물

하나의 널찍한 정원을 다수의 건물이 공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면에 보이는 주택은 외부에 흰색 담벼락을 더해서 정원 중 일부를 사적 영역으로 들였다. 

독특한 점은 담벼락에 문틀을 추가했다는 것. 한편 문짝은 일부러 제거하여 주택이 외부 정원과 소통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불규칙한 사각 형태의 문틀은 마당에 심어진 나무들과 닮아있어 리듬을 이룬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건축물의  좋은 예이다. 

자연과 친구가 되는 주거환경

위와 동일한 주택으로, 내부 창을 통을 통해 바라본 장면이다. 담벼락과 마찬가지로 주택 여러 공간에 다양한 창이 미니멀한 형태로 뚫려있다. 이를 통해 집안 거의 모든 곳에서 녹색식물을 만날 수 있다.

집안 창을 통해 우리 가족만의 작은 정원의 식물을 세심하게 돌보고, 이어지는 담벼락의 창을 통해 또 다른 외부 자연과 늘 접할 수 있는 주택이다. 생태학적 생활 환경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주택으로, 아이들의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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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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