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존의 낡은 아파트를 개조하여 오래된 공간도 충분히 근사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금 사는 아파트가 너무 오래되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있다면 이사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우리 집에 회생의 기회를 한 번 주는 것은 어떨까?
오늘의 기사에서 소개할 프로젝트는 계획적인 예산과 레노베이션 플랜을 통해 오래된 집도 새집 못지않게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음을 증명해주는 사례이다. 전문가는 오래된 공간에 어떻게 접근하여 클라이언트가 원하던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을까? 아래의 기사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일본의 건축 스튜디오인 Art & Material. Inc가 레노베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부분은 바로 클라이언트의 관심사였다. 평소 독서를 즐겨하던 클라이언트의 취미를 고려하여 낡고 허름했던 아파트를 감성 가득한 북카페 홈으로 레노베이션 방향을 결정! 그 결과 사진 속 거실과 같이 마치 북카페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감각적인 공간이 탄생했다.
우선, 수많은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벽면 전체에 맞춤 제작된 책장을 배치하였다. 더욱 부드럽고 아늑한 공간을 위해 가구, 바닥재 등을 원목 고유의 컬러로 통일하였으며 벽면과 천장은 화이트 컬러로 깔끔하게 마감하여 각 요소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냈다. 천장의 레일형 펜던트 조명과 스포트 라이트를 설치해 더욱 북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살렸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전통 다다미방의 구조였던 레노베이션 이전의 아파트 내부는 장시간 아무도 거주하지 않아 낡고 허름하며 곳곳에 파손된 부분들로 가득했다. 그 와중 다행히도 채광 여건은 좋았으나 이마저도 내부의 많은 가벽들의 방해로 좋은 채광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없었다. 또한, 필요 이상으로 많은 가벽과 문들은 공간을 답답하게 만드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필요 없던 가벽과 문을 모두 없앤 후의 모습. 가벽에 가로막혀 들어오지 못했던 빛은 실내 깊숙이 들어와 공간을 환하게 밝혀주었으며 신선한 공기 역시 원활하게 순환하여 개방감이 느껴지는 시원시원한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책과 소소한 소품들로 가득한 벽면 책장은 공간의 성격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개성과 관심사를 넌지시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주방 아일랜드에 놓인 감각적인 소품 및 도구들은 한층 더 짙은 카페의 느낌을 연출해주고 있다.
오픈 스페이스에 자주 사용되는 아일랜드식 주방은 기존의 주방에 추가로 아일랜드를 더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레이아웃이다. 사진 속 아름다운 주방은 일자형 주방에 마주 보는 긴 아일랜드를 추가하여 넉넉한 작업 공간을 확보하였으며 아일랜드의 하부 공간 역시 수납 용도로 알뜰하게 사용하였다. 아일랜드의 상판은 항상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색감의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하였으며 주방 카운터는 세련되고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선택하였다.
레노베이션 전과 후의 평면도를 살펴보자. 평면도에서 알 수 있듯이 레노베이션 후의 평면도는 더욱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된 것을 볼 수 있다. 우선,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인의 성향에 맞게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제일 앞에 배치하였으며 사적 공간인 화장실 및 침실은 내부 안쪽에 배치하였다. 기존 거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필요 이상의 방과 수납공간은 모두 없애어 거실을 더욱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크지 않은 아파트 공간을 고려하여 내부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한 점도 주목하자.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구조와 많은 물건은 성공적인 레노베이션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욕심을 버리고 없앨 부분은 과감하게 없앤다면 오늘의 프로젝트처럼 감각적인 오픈 스페이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낡고 허름한 아파트였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인 북카페 홈으로 재탄생한 오늘의 프로젝트! 마음에 들었다면 잊기 전에 나만의 아이디어 북에 담아두자.
오늘의 기사가 도움 되었다면 다음의 기사를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작은 집에 대한 편견은 이제 그만! 감각적인 아이디어로 가득 찬 작은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