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를 품은 미니멀 인테리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파트 인테리어

Jihyun Hwang Jihyun Hwang
Casa A157, Studio DiDeA architetti associati Studio DiDeA architetti associati 미니멀리스트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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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고 줄여서 필요한 것만 둔다는 개념의 미니멀 인테리어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스타일이지만, 종종 표정이 적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공간에 표정을 드러낼 수 있는 색감도 많이 줄이기 때문이고, 모양새도 직선 외의 선을 최대한 절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미니멀한 실내 공간이 차갑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온기를 더하는 과정이다. 미니멀하게 절제하고 정돈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 활력과 온기를 불어넣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온기를 더한 미니멀 인테리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탈리아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본다. 

이탈리아의 건축 회사 STUDIO DIDEA ARCHITETTI ASSOCIATI 에서 맡은 인테리어 프로젝트다.

1. 콘셉트 스타일: 미니멀리즘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라는 도시에 있는 아파트로 가구당 106m²의 규모로 지어졌다. 해당 아파트의 클라이언트가 바랐던 콘셉트의 중심에는 미니멀리즘이 있었다. 미니멀리즘을 선택한 데는 무엇보다도 이음새가 적어 겉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는 수납공간과 가구 등으로 무척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2. 주방 기본 콘셉트: 흑백의 깔끔, 단정, 우아한 공간

현관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거실, 주방, 다이닝룸이 하나가 된 큰 열린 공간으로 연결된다. 사진 속 공간은 주방으로 흰색과 검은색의 명확한 대비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수납 가구 모두 이음새가 거의 드러나지 않고, 손잡이를 두지 않아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로 연출됐다. 전체적으로 불필요한 장식적 요소를 줄여 정돈된 느낌이 지배적이며 충분한 수납공간을 눈에 띄지 않게 확보해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이 정리하기 쉬운 공간이 될 수 있게 신경 썼다.

3. 주방 싱크대 공간: 창의력이 만들어낸 공간의 깊이감

그리고 또 하나, 이 집의 주방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싱크대 주변 공간으로 시선으로 옮겨보자. 천장과 맞닿아 있는 흰색의 내장형 수납장 아랫부분에 주목해보자. 목제 수납장은 흰색의 수납장보다 조금 더 안으로 들여 설치해 깊이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대망의 또 다른 수납장은 바로 싱크대가 기대고 있는 검은색 벽면이다. 문을 열자 숨어있던 또 다른 수납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위에서부터 밑으로 조금씩 깊어지는 공간감이 남다르다.

4. 주방 기본 수납공간: 벽과 일체화

검은색 주방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주방의 한쪽 벽면도 재미있다. 싱크대의 수납장에서와같이 미니멀 디자인의 벽면 수납장은 벽, 천장과 같은 흰색으로 만들었으며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의 높이로 설계한 덕분에 벽과 일체화된 모습을 보인다. 기본적인 조리용품과 물품이 많은 주방의 특성상 이렇듯 숨은 수납공간이 많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5. 거실과 주방의 경계

거실과 주방은 앞서 언급했듯 기본적으로 서로 간에 열려 있는 한 공간의 형태로 설계했다. 다만 주방과 거실의 경계 끝자락 벽면을 조금 더 앞으로 끌어와 두 공간의 경계를 긋는 요소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눈에 거슬리지 않으면서도 명백하게 열려 있는 두 공간이 분리된 느낌이 들게 됐기 때문이다.

6. 거실: 따스함과 간결함이 공존하는 공간

미니멀한 것도 좋지만, 공간에 생명력과 따스함이 깃들길 원했던 클라이언트의 바람에 따라 전문가는 나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모습을 보인다. 벽면에 반쯤 내장된 책장이 그렇고, 재질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나무 바닥이 그렇다. 회색 패브릭 소파와 노란색 수납장 등으로 적당히 공간에 색감을 더하면서도 미니멀한 기본 콘셉트를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

7. 거실 속 작은 포인트 요소: 노란색 수납장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강조한 공간은 공통으로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는 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공간에 표정이 다양해지고, 그러다 보면 간결함과는 멀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색을 극도로 제한하면 공간이 다소 차가워 보일 수도 있다. 전문가는 TV를 올려둘 수납장의 색을 옅은 파스텔 계열의 노란색으로 설정했다. 색이 옅으므로 공간에서 홀로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며 작은 포인트 요소로 거실을 아늑하게 채워낸다.

8. 침실: 간결하고 단정한 개인 공간

이번에는 거실보다 사적인 영역인 침실로 자리를 옮겨본다. 흰색의 일체화된 공간 속에서 포인트가 되는 요소는 오로지 가구와 조명 기구다. 검은색의 침대, 침구류와 검은색 조명 기구가 단정하고 깔끔한 포인트를 주고 있으며 작은 목제 탁자와 바닥이 아늑하게 공간을 채운다. 

또한, 벽과 일체화된 흰색의 문은 욕실로 동선을 잇고 있다.

9. 욕실: 빨간색이 포인트

흰색과 검은색이 주 색감이었던 실내 다른 공간과는 달리 침실 내 욕실은 다른 색을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노출 콘크리트가 가진 특유의 거친 듯 세련된 듯한 색과 빨간색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조명으로 노출 콘크리트 공간이 세련되게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실내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반려묘와 함께 사는 집, 28평 아파트 인테리어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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