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º – 도심 속 역동적인 피라미드, 지엘컴 사옥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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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장문화에서는 급여나 승진 등의 성과뿐만 아니라 근무 환경 또한 점점 더 만족도의 중요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비롯하여 독특한 근무 환경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건축과 인테리어를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복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개성 있고 쾌적한 사옥 디자인은 회사 내, 외부 모두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다.

인테리어, 마케팅,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과 소통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전문 회사, 지엘컴(GL COMM.)이 2013년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위치는 젊음과 문화가 가득한 홍대 앞 문화의 거리의 뒷 블록.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약을 실천하고자 역동적인 이곳에 신사옥 설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회사의 이미지와 지향점이 건축물에 반영되도록 국내 전문가, JHY 건축사사무소가 이 프로젝트를 맡았다.

<photographer 신경섭>

설계 제한 조건

100평도 채 되지 않는 대지와 주변 건물의 일조 보호를 위한 높이 제한 등 이 신사옥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한계를 설계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디자인의 단서로 끌어들였다. 

도심 속 유리 피라미드

설계 당시, 인접한 곳의 비정형 대지와 도로의 차이로 인해 높이 제한 사선이 불규칙했다. 따라서 들쭉날쭉한 사선제한으로 인해 상층부의 형태 또한 비정형화되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제한을 받은 상층부를 삼중 유리로 마감하고 그 안에 여러 층의 입면을 두어 독특한 유리 피라미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대지와 법규에 의한 한계점을 창의적인 건축물로 시각화하여 지엘컴이 지향하는 개성이 드러나게 되었다. 낮과 밤이 확연히 다른 홍대 앞 거리의 특성을 반영하는 듯, 역동적인 형태를 지향한다. 건물의 하층, 중층, 상층이 서로 다르고 앞, 뒤에서 본 건물이 또 확연히 다른 것 역시 장소가 지닌 을 드러내고 있다.

지하층과 지상 1층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문화공간으로 사용된다. 특히 이 부분은 방문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썬큰(Sunken)마당을 설계해 지하층의 자연광을 유도하고 보조 동선 또한 해결했다.

중층부의 입면

이 건물 바로 옆을 거닐다 보면 상부의 피라미드보다는 오히려 독특한 중층부가 더 눈에 띈다. 통일된 베이지색 톤의 독특한 벽돌이 잔뜩 이어 붙어있어 웅장한 모습을 이룬다. 이러한 벽돌에도 의미가 담겨 있는데, 상층부의 삐뚤빼뚤한 유리를 안정감 있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육중한 벽돌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금속 프레임에 넣어 패널화 벽돌마감은 자세히 보면 쌓지 않고 '매다는'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벽돌로 마감된 건축물이 드러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제공한다. 건축 요소를 왜곡하고 새로움을 불어넣는 '해체주의 건축'방식이 사옥의 입면에 드러나 회사가 지향하는 경쟁력이 연상되는 지점이다.

리듬감 있는 내부

위 층에서부터 아래로 내부의 모습을 소개한다. 비정형화된 입면 탓에 상층부의 내부 또한 독특한 모습을 이룬다. 여기저기에 불규칙하게 각진 유리 피라미드의 표면이 내부에 밝은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계단 부분은 수직성과 입면의 특징이 함께 드러나 더욱 리듬감있는 모습으로 연출된 모습이다.

내부의 디자인적 요소

현재는 사옥에서 '경영지원실'로 이용되고 있는 4층 내부의 초기 전경이다. 역시 유리 피라미드의 안쪽 부분이라 리듬감이 부여되었다. 바닥은 화강석으로 마감해서 표면이 도드라진다. 매끄러운 바닥에 비친 창문의 실루엣은 외부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경관을 형성한다.

노출콘크리트

3층 부서에서는 벽과 천장의 마감재가 눈에 띈다. 바닥을 제외하고는 전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살려내고 있는 사옥의 내부 모습. '스페이스 사업부'로 이용되고 있는 이곳은 현재 파티션과 각종 룸으로 공간이 분할되어 있다. 그러나 내부 마감재의 역할 덕에 일반적인 회사의 창백하고 정적인 분위기보다는 활력있는 분위기를 이룬다. 비스듬한 기둥 역시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기여한다.

쾌적한 근무 환경

이번엔 벽돌이 연결된 중층부의 내부 모습이다. 내부의 벽은 전면 유리로 마무리해서 건물의 외부 디자인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었다. 따라서 바닥에 비치는 벽돌의 패턴도 감각적으로 살아난다. 

외부 벽돌은 표면에 작은 빈틈을 많이 가져 일사부하를 막아주는 썬스크린(Sun Screen)의 역할 또한 해준다. 따라서 유리 벽면을 지닌 내부도 일사량으로부터 안전하다. 나아가 그대로 드러난 벽돌 패널은 다소 딱딱하고 차가워질 수 있는 사내 분위기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다. 건축물의 디자인적 요소를 활용하여, 보다 쾌적한 근무환경을 상상할 수 있는 사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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