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 3세대가 사는 북한산 봉우리를 닮은 집, 화헌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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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주택은 정육면체이다. 그러다 보니 주택은 정육면체라는 기존의 인식을 깨는 디자인의 주택은 무척 신선하고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우리 사회도 평범함 혹은 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모나지 않은 것들이 선호 받았던 시대에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남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갖는 것들이 주목받는 시대로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주택디자인에서도 이런 경향이 보인다. 지속 가능한 주택 디자인이나 미래적인 주택 디자인을 이런 시대의 경향을 대변하는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그 중 국내 Iroje Kimhyoman 이 설계한 미래적인 디자인의 주택, 화헌을 소개한다.

주변 환경 및 주택 디자인의 테마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주택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주택의 사면은 도로에 접하고 있고,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팔각형 형태의 급경사지다. 주택의 주변에는 다양한 주택들과 가까운 거리에 북한산 봉우리가 있어 멀리서 보면 북한산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듯이 보인다. 건축주는 자연에 묻힌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주택을 원했고, 3세대가 함께 살 수 있는 규모의 단독 주택을 바랐다. 주변이 북한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 주목해 북한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주택 디자인의 테마로 잡았다. 흰색으로 끝이 뾰족해지면서도 높이가 각기 다른 파사드가 안으로 모이며 북한산의 옛 지명인 삼각산을 문득 떠올리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은 아닐까.

건축적 언덕의 유람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주택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앞서 언급했듯이 이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팔각형 형태의 급경사지다. 다시 말해 건축주를 포함해 주택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주택 공간은 급경사지를 오르내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떻게설계하는지에 따라 상당한 수직적 부담감이 얹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건축가는 단점이 될 지도 모를 이 부분을 이 주택만의 매력으로 바꾸고자 했다. 오르내리는 공간을 즐거움의 공간으로 설계한 것이다. 낮은 대문에서부터 옥상까지 동선은 순환하듯 오르내리며 다양한 높낮이를 가진다. 동선을 따라 걷는 길은 지속해서 다른 경치를 선사해 단순히 물리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흥미를 유발해 산책로로써도 기능할 수 있게 설계했다. 상당히 재치있고, 지형을 이용한 대담한 아이디어다.

2개의 중정을 갖는 녹색 주택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정원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주택이 들어선 대지가 경사지인 점을 이용해 작은 중정을 각기 다른 레벨로 2개 설계했다. 2개의 중정은 주택 내 녹지 공간으로 할애됐다. 외부 파사드가 높게 설계됐기 때문에 실내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은 주택 공간 안에 설계된 녹지 공간이 큰 비율을 차지하게 되었다. 주택의 창문 역시 크고 넓게 설계되어 실외의 녹지 공간이 있는 그대로 실내로 연결된다. 실내에 있는 사람은 바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을 만큼 녹지가 풍부하다.

실내 – 거실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거실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미래적인 느낌이 가득한 거실이다. 일반 주택에선 흔치 않은 여러 기하학적인 요소가 한 공간에 모였다. 다양한 면과 선, 도형이 만나 재미있는 조화를 이룬다. 바깥을 향한 큰 창은 풍부한 햇빛과 녹지 경관을 선사하며 특히 햇빛은 흰색과 회색으로 채워진 실내 이곳저곳에 부딪히며 모노톤의 음영 인테리어를 만들어낸다. 빨간색의 소파를 공간의 중앙에 두어 공간의 포인트가 되는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실내 – 벽난로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복도 & 현관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벽난로 하면 흔히 벽돌을 떠올릴 만큼 벽난로 자체가 상당히 클래식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런 벽난로를 미래적이고 미니멀한디자인으로 표현해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거실 공간과 마찬가지로 흰색과 회색으로 이뤄졌으며 역시나 풍부하고 강한 햇빛이 공간을 채운다.

실내 – 기하학적인 디자인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정원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중정이자 정원인 공간을 실내에서 바라볼 때의 광경을 담은 사진이다. 단순하지 않아 다시 한 번 더 보게 하는 흥미로운 디자인이다.

실내 – 침실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침실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양쪽 벽이 전면 유리 처리됐음에도 사생활 보호에 차질이 없어 편안하게 햇빛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침실이다. 유리로 시공된 한쪽 벽 부분은 중정의 정원으로 연결되는 통로이기도 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 공간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것은 정확히 공간에 맞는 크기로 갖춰져 있어 깔끔해 보인다. 침실 역시 다양한 선과 면의 요소가 사용되어 흔치 않은 디자인으로 마감된 점도 눈길을 끈다. 천장에는 둥근 원형의 띠 모양을 갖는 조명을 세 개 겹쳐 두어 공간에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저녁 풍경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의  주택
IROJE KIMHYOMAN

​HWA HUN – 자연이 점거한 작은성

IROJE KIMHYOMAN

설계된 창문 모두 레벨이 다르고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는 사진이다. 저녁이 되면 실내에 모든 조명이 켜져 공간감을 좀 더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밝고 환하며 주택 공간이 감싸는 중정 공간은 조명을 받아 가족만의 비밀스러운 정원이자 밤 산책 공간으로 그 매력을 이어간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옛 한옥의 그것과 같이 집과 풍경이 창문을 통해 음악처럼 흐르는 주택을 살펴볼 수 있다. 북한강과 겹겹이 중첩되는 산등성이가 창문으로 가득 담기는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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