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재료를 그대로 드러내는 인테리어

Eunyoung Kim E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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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은 새집에 입주한 이후 건물의 건축자재나 벽지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이 실내로 배출되어 이유 없이 온몸에 붉은 반점이 나고, 비염·아토피성 피부염·두드러기·천식·심한 두통·기관지염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은 대기 중에서 가스 형태로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을 총칭하며 대부분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오염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이 되면 호흡기 질환,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여러 오염물질을 막으려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환기를 충분히 해주어 오염물질이 건물 밖으로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오늘은 새집 증후군을 예방하는 또 다른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소한의 화학 물질을 사용해 원래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그 자연스러운 멋을 살린 주택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보자.

나무의 아름다움을 가리지 말기

장흥리 한옥마을 내 주택: 금송건축의  거실
금송건축

장흥리 한옥마을 내 주택

금송건축

한옥의 장점은 천연 재료와 전통적 방식으로 집을 지어 새집 증후군이 없다는 것이다. 나무로 된 기둥과 기둥을 못이나 화학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 끼기 서로 맞물리는 방식으로 짓기 때문에 대표적인 친환경 주택이다. 우리나라 전통가옥인 한옥은 작위가 가해지지 않은 상태의 부드럽고 고요하며 티 없이 맑은 순백색의 은근한 멋을 풍긴다. 한옥은 담백하고 소박한 가운데에도 기품을 자아내게 하고 단순함 속에서도 조화를 찾아볼 수 있는 무궁한 품격을 가지고 있다. 한때 편리한 아파트가 부의 상징처럼 유행되기도 했으나, 아파트의 화학물질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고, 피부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숨 쉬는 집 한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사진은 금송건축의 ‘장흥리 한옥마을 내 주택’ 일부로 천장은 고미 천장 구조로 하여 상부 단열과 내부 인테리어를 한 번에 해결하였다. ‘친환경 소재와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우리의 전통 방식으로 한옥을 짓고 있다’는 것을 표방하는 전통가옥 전문 기업답게 천장의 샹들리에를 제외한 모든 재료가 천연 원목으로 지어져 나무의 아름다움을 잘 살렸다.

콘크리트 구조물 그대로 두기

흔히 콘크리트는 흉한 구조물의 대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고층 건물들이 콘크리트로 지어진 것이 사실이다. 콘크리트로 지어놓고서 우리는 그것을 가리려고 또다른 구조물이나 마감재들을 사용한다. 마치 조그만 여드름 자국을 가리려고 가부키 화장을 한 것 처럼 어울리지도 않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만큼이나 바보같은 짓을 해온 것일 지도 모른다. 이제 주택에도 가식을 벗고 맨얼굴을 드러내는 인테리어를 해보자. 당장은 예뻐보일지 몰라도 화장품이 서서히 우리의 피부를 썩게 하듯이, 집을 꾸미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 물질들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사진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칠하지 않은 벽돌 벽과 밖에 세워진 바이크와 어우러져 젋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긴다. 블랙 가죽 소파와 블랙 배관들이 일부러 맞춘 듯 어울려 보인다.

천장의 메탈 프레임 드러내기

독일의 Rostock에 위치한 강철 하우스(Stahl Haus)의 일부이다. 이 집은 천장의 강철 프레임을 그대로 드러내며, 그 이름답게 강철로 지어진 집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튼튼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주는 메탈 프레임은 디자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기능 적인 면에서도 전등을 갈거나 계단 혹은 다른 구조물들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철 프레임이 단단하게 이층의 바닥 등을 지탱해 주어서 벽돌로 기둥을 쌓거나 지탱할 필요가 없어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났다. 자칫 어둡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실내 분위기를 오픈된 천장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빛과 그 아래 위치한, 태양을 상징하는 듯한 하얀 구 모양의  전등이 가볍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벽돌을 칠하지 말고 그대로 두기

homify의  거실
homify

BAR CONSCIENCE in Russia

homify

새집 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은 주로 벽지와 바닥재를 마감할 때 사용되는 화학 물질에서 나온다.  한옥은 이런 화학 물질들을 사용하지 않아 새집 증후군의 위험이 없지만, 현재 한옥에 살고 있거나 단독 주택이 아닌 한, 모든 주택을 한옥으로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옥이 아니면서 벽지와 바닥재를 인공 물질로 감싸지 않고 집을 지을 수는 없을까? 사진의 카페처럼 천장과 벽, 바닥 등을 원재료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겨두는 방법도 있다.  콘크리트 벽과 돌바닥, 그리고 다양한 색상의 벽돌로 쌓은 벽을 인공적인 요소를 버리고 그대로 날 것으로 보여주면서도 오히려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배관과 파이프를 인테리어로 활용하기

.8 / TENHACHI의  거실

< Photographer: akihideMISHIMA >

일반적인 인테리어 상식으로는 배관과 파이프는 가려야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사진처럼 배관과 파이프를 인테리어의 일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원목 바닥과 원목 가구들, 그리고 천장에 그대로 드러나는 배관과 파이프 들을 행거처럼 이용해 끈을 달고 그네를 매달거나, 길게 늘어진 전등을 달아, 마치 일부러 장식을 위해 남겨 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건축 소재를 활용한 무리하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자연주의 집의 느낌을 준다.

원석을 그대로 보여주는 벽

DELIFE 의  거실
DELIFE

Sideboard Live-Edge 147x82 Akazie Braun 3 Schübe 2 Türen

DELIFE

새집에 이사하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벽지는 무엇으로 할까, 그냥 페인트를 칠할까, 그러면 바닥은 무엇으로 할까? 등등이다. 하지만 오늘 알아보았듯이 벽지와 바닥재에 대한 그 당연한 고민이 오히려 우리의 건강에는 치명적인 유혹이 될 수도 있다. 새로 지은 건물의 실내공기 오염 정도는 집 안팎의 환경조건, 사용한 건축자재의 종류와 공법, 환기시설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새집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사하기 전에 충분한 기간 동안 고온의 난방을 해서 벽지나 바닥재, 가구 등에 배어 있는 휘발성 화학물질을 뽑아내는 ‘베이킹 아웃(baking out)’이 필요하다. 또 거주하는 동안에도 자주 환기를 해 주어 휘발성 화학물질을 배출하여야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런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집을 지으면 어떨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일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의 말처럼, 천연 재료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건강한 집을 짓는 일에 동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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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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