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 가족과 개인 공간의 균형- 평창동 2세대 주택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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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정을 꾸린 자녀와 부모, 두 세대 이상이 화목한 분위기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각 부부를 중심으로 하는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 여러 명의 성인이 거주하는 공간인 만큼 가족 모두가 공유하는 공동 공간에는 여유를, 부부나 개인의 공간은 독립성을 보장해야 가족과 개인 생활의 균형이 유지되기 마련이다. 

오늘은 건축사사무소 유오에스 에서 선보인 한가족 다세대 주택을 소개한다. 모두를 위해서 넓은 거실과 여러 야외 공간을 확보하고 세대별 생활 공간은 적절히 분리한 형태로, 가족이 함께하되 일상에서 동선이 지나치게 겹치지 않도록 했다. 평창동에서 20년 이상을 산 건축주는 딸 내외와 함께 살 목적으로 집을 처분하고 인근에 2세대가 함께 살아갈 주택을 새로 지었다. 1층은 건축주 본인을 위해, 2층은 딸 내외가 사는 공간으로 꾸미고 지하층은 건축주의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동양화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공간 배치와 외관

건축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요구한 것은 지관이 결정해준 구조대로 주택을 설계, 건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먼저 지관이 방들과 계단의 위치를 정한 후, 그것을 토대로 평면 계획이 이루어졌다. 

실내외의 밀접한 상호 관계 역시 건축주가 신경 쓴 부분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주택은 단조로운 큐브 형태가 아닌 다양한 크기의 매스가 들고 나는 입체적인 형태로, 앞뒤로 어긋나는 부분에는 자연스럽게 야외 공간이 생긴다. 각 실내 공간마다 크고 작은 발코니와 테라스가 일대일로 연계되어 직접 실내에서 실외로 나갈 수 있는 구조이다.

거실

제사를 지내는 집안의 제주인 건축주는, 많은 인원의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넓은 거실을 요구했다. 넓은 규모에 두 면에 걸쳐 전면 창을 설치하고 중문이 있는 쪽으로는 미닫이문을 설치해 완전한 개방성을 갖추었다.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시각 효과는 물론, 거실을 야외로 확장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인테리어다.

거실은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매끄러운 화이트 스톤 바닥에 그레이 컬러의 무늬목 아트월을 포인트로 넣어 간결하고 시크한 느낌을 연출했다. 

중정

거실과 안방 사이에는 중정을 두어 실내외를 밀접하게 연결했다. 이처럼 규모 있는 중정은 집안의 동선을 다양하고 폭넓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야외 생활 공간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집 안에서 밖으로, 다시 안으로 이어지며 적극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이 주택의 구조는, 곳곳에서 실내와 실내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만든다. 테라스와 발코니등의 야외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며 자연스럽게 모든 가족 구성원을 위한 공용 공간을 늘려주기 때문에 2세대, 혹은 이후 3세대가 함께 생활하더라도 개인 만족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주택이다. 

중정 아이디어를 더 살펴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자.

주방 입구

사진에서 완전히 분리하여 독립적인 형태로 설계한 주방을 볼 수 있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미닫이문을 설치해 문이 여닫히는 공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최소한의 깔끔한 라인으로 마무리했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조리대, 도구들이 즐비한 주방을 거실에 바라보는 시야에서 완전히 차단함으로써 간결하고 시크한 거실 스타일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침실

침실에는 넓은 전면 창과 발코니를 설치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 어느 각도에서나 수려한 정원수와 저 멀리 펼쳐진 부드러운 산자락을 감상할 수 있는 침실이다. 

녹색 풍경을 가득 담고 맑은 공기를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는 침실. 이에 풍부한 자연 채광 효과도 더해져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생기 있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완성되었다.

주방

주방은 그레이 컬러를 메인으로 스타일링해 위생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다양한 크기의 수납장을 규모 있게 배치하고 주방 대형가전을 수납장 속에 매립형으로 맞춰 넣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조리대는 대면식으로 설치해 냉장고와 조리대, 오븐과 개수대가 ㄷ자 형태가 되도록 구성되도록 구성했다. 조리자의 동선을 최소화시켜 주방일을 능률적으로 만들어 주고자 하는 배려가 엿보인다.

계단

지하부터 1층을 거쳐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의 모습이다. 가로로 정렬된 심플한 블랙 프레임의 난간이 안정적인 느낌을 주되, 시야를 막지는 않아 부드럽게 이어지는 라인을 드러내고 있다. 바닥면과 계단을 나누는 경계에는 벽 대신 우드 판을 세로로 길게 설치해 난간 프레임과 어우러져 내츄럴한 입체 면을 그려내도록 했다. 단조로운 선을 활용해 감각적인 무늬를 표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계단 인테리어다.

계단 채광 창

계단 방향이 외벽을 만나며 바뀌는 부분은 자칫 비효율적인 조명 효과로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단이 시작되는 점과 끝나는 점의 조명이 닿지 않을 경우 그 부분에 별도의 조명을 설치해야 하지만, 그곳에 오래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고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 주택은 외벽 두 면에 걸쳐 넓은 채광창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밤에는 인공조명을 사용하되, 낮에는 창을 통해 쏟아지는 풍부한 자연 채광만으로도 충분한 조명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

2층 거실

건축주의 딸 내외가 생활하는 2층에는 별도의 거실을 설계해 부부만의 아기자기한 공동 공간을 꾸몄다. 세대를 아우르는 큰 개념의거실 외에 젊은 부부만의 거실을 따로 둠으로써 더욱 편안하고 화목한 가정생활의 토대를 마련했다. 

2층 거실은 브라운과 화이트가 주인공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다크 브라운 우드 플로어링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포근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하고, 화이트 컬러의 벽과 천장, 소파를 매치해 생기있고 화사한 느낌을 더했다. 장식과 컬러는 자제해 화려함보다는 조용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실 인테리어다.

2층 침실

브라운 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한 2층 부부 침실에서는 온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격자무늬를 넣은 미닫이문과 황토가 연상되는 벽을 매치해 한국적인 이미지를 새겨넣은 점이 특징이다. 

주택의 다른 공간들과 마찬가지로, 2층 침실에도 개별 발코니를 설치하고 넓은 전면 창과 미닫이문을 연결해 외부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하지만 빛을 적절히 차단하는 반투명의 블랙 발란스 커튼과 무거운 느낌의 암막 커튼을 활용해 밝고 화사하기보다는 아늑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침실을 인테리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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