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홋빛 푸른 바다를 집 안으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경량목구조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한 고급목조주택, 꿈애하우징 꿈애하우징 모던스타일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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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도시화와 동시에 엄청난 인구가 국내 각 도시로 몰렸고, 2013년에 이르러서는 총인구의 91.58%가 도시 지역에 몰려 살게 됐다. 하지만 주어진 땅은 한정적이다. 땅은 한정적인데 사람만 늘게 되니 도심 속 밀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갔다. 수직적으로 높은 공동 주택 단지가 도시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 이와 동시에 높은 집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도시 조명의 화려함을 즐기는 사는 삶에 대한 이상도 커졌다.

그리고 그렇게 도심 속 화려하게 살아가는 이상만이 높아가는 줄 알았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정반대의 움직임도 더불어 힘을 얻어가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도시로 몰려가는 사람이 많았던 만큼 반대로 자연에 가깝게 살고자 도시 속 화려한 삶을 버리는 사람들의 비율도 차츰 높아져 갔다. 은퇴 후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일 테다.

오늘은 제주도에 새 보금자리를 설계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널찍한 발코니에서 제주도 산홋빛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세련된 목조 주택이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국내 건축 회사 꿈애하우징 부설 DL건축디자인연구소(주) 에서 설계했고, Dream&Love Housing 에서 설계 및 시공을 맡았다.

1. 기본 건축 개요 및 외관: 선명한 대비와 자연의 따스함이 어우러진 분위기

해당 주택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건설됐다. 철근 콘크리트로 기초를 다지고, 주택의 기본 구조는 경량 목구조로 시공됐다. 주어진 전체 대지 면적은 963m²(약 291.30평)다. 주택은 주어진 대지 위 1층 98.19m²(약 29.7평), 2층 59.94m²(약 18평)로 총 전체면적 158.13m²(약 47평)의 규모로 설계됐다. 단열재로는 외부 벽체의 경우 크나이프 에코 배트 R21 HD -15 나등급, 내부 벽체는 R19-15 다등급, 천장은 R30-15 다등급, 그리고 지붕의 경우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 R37-23 가등급의 그라스울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창호는 융기 3중 시스템 창호로 시공했다.

지붕은 아스팔트슁글로 외벽은 흰색의 스타코플렉스로 마감해 선명한 대비를 이뤄냈다. 흰색의 스타코플렉스로 깔끔하게 마감하고, 파벽돌과 적삼목사이딩으로 따뜻한 느낌의 포인트를 줬다. 

설계비 및 인허가 비로 11,750,000원이 소요됐고, 이외에 대지구입비, 가구, 기반시설 인입, 토목 공사와 조경비 등을 포함한 예상 총 건축비는 310,000,000원(부가세 포함)이다.

2. 현관: 짙은 파란색의 양개도어 방식의 중문

실내와 실외를 잇는 가장 첫 번째 공간, 현관이다. 현관에서 실내와 연결되는 경계에 짙은 파란색의 양개도어 방식의 중문을 설치해 두 공간을 분리했다. 동시에 두 공간이 이어지는 느낌도 강하게 든다. 이는 2짝의 양쪽 문 모두 상단에 망입유리를 설치해 양쪽의 공간에서 시선이 오갈 수 있는 여지를 두었기 때문이다. 실내 공간은 흰색을 기본 바탕으로 인테리어가 진행됐기 때문에 짙은 파란색의 중문과 산뜻하게 대비를 이룬다.

3. 거실: 깊은 공간감의 밝은 분위기

흰색의 실크벽지와 강마루 바닥으로 채워진 실내 공간은 기본적으로 공간에 들어선 가족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방, 다이닝 룸, 거실이 하나의 직선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그리고 있으며 세 공간 사이에는 벽을 두지 않고 개방적으로 설계했다.

거실의 경우 천장이 상당히 높다. 거실 공간이 자리한 1층의 천장을 지붕의 높이까지 열어냈기 때문인데, 이 덕분에 거실에 들어서면 상당한 공간감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도 가족의 개성을 드러내는 부분은 공간을 채운 가구들도 흥미롭다. 밝은 파스텔 계열의 색상을 활용한 소파와 조형미를 살린 커피 테이블, 식탁 의자 등의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보자.

4. 주방: 깔끔하고 기능적인 공간

시선을 옮겨 주방을 살펴보자. 주방과 거실 각각에 실외로 이어지는 큰 개구부를 두어 공간이 확장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주방의 경우 음식 냄새가 실내 다른 공간으로 퍼지지 않고 빠르게 환기할 수 있게 해 기능적이다. 주방은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한 특수 공간 중 하나다. 전문가는 흰색의 벽과 같은 은 흰색 수납장을 벽면과 일체화시키듯 연출해 전체적으로 공간이 정돈되어 보이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5. 아이 방과 안방: 포근함과 따스함이 깃든 휴식 공간

안방과 아이 방에는 베이지톤의 벽지와 원목 가구 등 전체적으로 따뜻한 계열의 색상을 많이 활용했다. 거실과 주방에서 느꼈던 공간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의 따스함이다. 

전문가는 지역 특성상 도심보다 밀도가 상당히 낮은 데다가 주택이 들어선 자리에서 제주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장점을 활용해 조망권을 살리고자 했다. 단순히 테라스 공간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다. 이 집의 실내를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 크고 작은 창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 실내 계단: 햇볕으로 가득한 공간

흰색의 벽과 천장 아래 1층과 2층을 잇는 실내 계단은 멀바우 집성목으로 시공했다. 멀바우 집성목은 표면과 구조적 강도가 높아 바닥재로도 많이 쓰이며 특유의 짙은 색감 덕분에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장점이 있다. 실내 계단이 계획된 공간에도 창문을 설치해 시야감을 넓혔다. 단순한 이동의 공간을 넘어서 햇볕이 가득 닿아 화사하고 밝은 공간이며 잠시 쉬어 밖을 내다볼 여유를 담아낸 공간이다.

7. 욕실: 간결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공간

전체적으로 회색이 도는 타일로 마감한 공간에 밝은색의 목제로 짜 넣은 세면대 상판과 그 아래 수납공간으로 간결하면서도 온기를 담아냈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길쭉한 거울은 노란색 프레임을 띄고 있어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거울을 통해 비친 반대편을 보면, 변기를 둔 공간과 샤워 공간을 분리했음을 알 수 있다. 샤워 공간의 벽면에 부착한 기하학적 무늬 타일도 상당히 개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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