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을 닮은 현대 주택에서 일본의 자연관을 바라보다
森裕建築設計事務所 / Mori Architect Office의  거실

산자락을 닮은 현대 주택에서 일본의 자연관을 바라보다

산자락을 닮은 현대 주택에서 일본의 자연관을 바라보다

Y. Lee 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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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적인 공간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이내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다. 이처럼 일본의 전통 건축, 그리고 그의 연장선인 현대 건축을 바라보면 일본인의 자연관을 고스란히 담은 공간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전통 건축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도드라지는 공통점도 마찬가지로 자연관이다. 가령,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공존하려는 태도와 평온함을 담은 정적인 공간을 추구하는 것은 한, 중, 일 전통 건축의 공통점으로 여길 수 있으나 자연을 관조하고 대하는 태도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오늘 homify 360°에서 소개할 프로젝트는 일본에 자리한 산자락을 닮은 현대 주택으로서, 일본인의 건축적 자연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주택은 평온함이 느껴지는 정적인 공간이지만 미로 같은 공간 구성을 통해 마치 이용자가 건축적 산책을 하는 듯한 풍부한 공간감을 선사해준다. 일본 후쿠오카의 건축 스튜디오 Morihiro Architects에서 설계를 맡은 오늘의 주택을 아래의 기사에서 만나보자.

1.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 산자락을 닮은 주택

일본과 한국 건축은 공통적으로 공간에서 자연관을 느낄 수 있으나, 자연을 관조하고 대하는 태도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자연을 손안에 들이려는 경향이 비교적 강하여 자연을 공간에 끌어들이는 노력을 느낄 수 있다. 가령, 주택에 작은 정원을 만들고 그 정원을 외부 환경과 유사하도록 ‘나만의 자연’으로 연출하여 동작이 행해지는 공간이 아닌 관조를 위한 공간으로 여기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또한, 내부 공간에 자연을 프레임화하여 자연을 공간에 개입하려는 시도에서 한국의 건축적 자연관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반면, 한국은 자연과 자연스러운 공존을 추구하기에 일본의 정원과는 달리 언제나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의 개념을 갖고 있다. 또한, 자연을 프레임화시키기보다 담장을 낮추어 자연과의 경계를 허무는 방법을 선호한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아담한 민가가 줄지어 있는 시골에 자리한 오늘의 주택은 산자락을 닮아 마치 산자락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주택의 콘크리트 벽면은 정적인 공간의 기반이 되어주며,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명확하게 그려주어 더욱 극적이고 풍부한 공간감을 선사해준다. 푸른 하늘과 자연, 그리고 정적인 건축이 만들어낸 조화 속에서 자연을 관조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되었다.

2. 공간적 체험을 그린 진입로

주택은 길게 뻗은 지붕과 그를 가볍게 받쳐주는 필로티가 만들어낸 넓은 진입로를 가졌다. 뒤편의 먼 산자락을 바라보며 일직선으로 진입을 유도하고 끝에 다다르면 진입로를 꺾어 깊은 내부 공간으로 진입하도록 계획된 진입로는 의도적으로 계획된 긴 동선을 통해 마치 이용자가 건축적 산책을 하는 듯한 공간적 체험을 그려내었다.

3. 거친 질감, 그래서 더 매력적인 콘크리트

주택의 벽면에 사용된 노출 콘크리트 기법은 별도의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가 가진 물성과 거친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법을 말한다. 견고하며 순수하고 자신을 숨기지 않아 정직한 노출 콘크리트는 빛과 그림자 사이의 명확한 경계를 그려내어 매우 극적이고 풍부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콘크리트는 푸른 하늘과 확연한 대비를 보이지만, 이질감이 없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낸다.

4. 자연을 바라보는 연속적인 시선의 흐름

건축가는 공간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연속적인 시선의 흐름도 설계해내었다. 즉, 발과 눈이 머무르는 공간마다 자연을 두어 자연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유도했다는 점이다. 앞의 진입로에서 보았듯이, 이용자는 뒤편의 산자락을 보며 진입로로 들어오고, 90도 꺾어 깊은 내부 공간으로 진입하는 동선이다. 현관에 도착하면 눈앞으로 또 하나의 자연이 펼쳐지는데 이는 자연을 눈에서 떼어놓지 않겠다는 건축가의 의도적 설계이다.

5. 넓은 LDK형 오픈 스페이스

주택의 내부는 꼭 필요한 기능에 초점을 둔 미니멀 스타일을 바탕으로 거실, 주방, 다이닝 공간이 일체화된 LDK형 구조로 설계되었다. 주방 가구와 펜던트 조명을 제외한 별도의 가구는 두지 않았으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긴 원목 테이블을 벽면에 설치하고 이용자의 시선이 닿는 곳에 가로로 긴 창을 내어 자연을 담아내었다. 또한, 거실의 끝자락에도 큰 창을 두어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자연을 담아내었다.

6. 파티션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다

주택의 넓은 거실엔 움직이는 파티션이 숨어있다. 이러한 파티션을 벽면 끝까지 길게 잡아당기면 공간이 분리되어 전혀 다른 느낌과 용도를 가진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오픈 스페이스를 더욱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좋은 공간 아이디어이니 훗날 오픈 스페이스를 계획할 예정이라면 꼭 기억해두자.

7. 경사진 지붕을 타고 내려온 빛

공간의 세부 요소에서도 건축가의 설계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경사진 지붕은 단지 근사한 외관을 의도한 것만은 아니다. 경사진 지붕 아래로 길고 좁은 창을 내어 빛이 경사진 지붕을 타고 내려와 거실의 테이블을 비추도록 빛의 길을 설계하였으며 이는 곧 거실의 자연조명이 되어준다.

8. 프레임을 통해 자연을 관조하다

거실에 앉아 시선이 닿는 곳에 자연이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한 프레임 창에서 자연을 관조하는 일본의 건축적 자연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프레임 창에 담긴 자연은 사시사철 다른 표정을 짓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이용자의 시각적, 정서적 유희를 자극한다. 일본의 자연관이 공간 곳곳에서 느껴지는 주택은 평온하고 풍부한 공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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