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꿈, 땅콩집(듀플렉스 주택)으로 이루다.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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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10년 혹은 20년 전 한국의 도시, 마을 풍경이 어땠는지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이지만 1980년대만 해도 한국은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깔끔하고 정돈되어야 현대적인 지금의 사회에 반하는 작고 구부러진 골목길들이 있었고 그런 골목길이 이어지고 이어져 집과 집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골목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정을 나눴다. 그래서 지금과는 다른 이웃 문화가 조금 더 강했다. 그러다 보니 그때의 조금 더 따뜻했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세대는 그렇지 못한 어린 세대가 알지 못하는 그때를 그리워한다. 물론 더 최첨단식으로 발전한 지금의 모습은 그때보다 편리하지만 말이다. 그때의 마을과 지금의 마을이 다른 데는 주택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주가 된 지금의 마을은 골목길이 필요 없다. 

그런데 조금은 불편할지라도 아이들에게 자신이 기억하는 따뜻한 골목길 문화를 전해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과 단독 주택에 대한 열망이 더해지며 주택에 대한 양상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에서 가로막혀 있던 이런 열망은 땅콩집 등 여러 대안이 화두로 오르며 조금씩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이 중 오늘은 한 택지에 두 집이 함께 사는 한 땅콩집, 듀플렉스 주택을 소개한다. 단독 주택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한 해결책이자 사회를 반영하는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 주택이다. 

국내 Min Workshop 에서 설계를 맡고, 스튜가 (박욱진) 에서 시공했다. 

< Photographer : Hwang Hyo Cheol >

기본 건축 개요

northwest: min workshop의  주택
min workshop

northwest

min workshop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들어선 주택으로 대지 면적 254.20㎡ ( 77평)에 건축 면적 121.93㎡ (36.88평)의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높이로 지어졌고, 총 3대의 차량이 주차될 수 있게 설계했다. 기본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지하층과 중목구조의 지상층으로 이뤄졌다.

외관

건축주는 땅콩집, 듀플렉스 주택을 원했지만, 일반적인 땅콩집의 평면도와는 차별을 두고 싶어 했다. 땅콩집이지만 땅콩집처럼 보이지 않길 바랐고, 현관에서 서로 마주치지 않는 각자의 단독주택이 될 수 있길 바랐으며 세련되고 담백한 디자인으로 채워진 주택을 소망했다. 실내의 모습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단단한 외관이지만 무겁지 않게 연출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선으로 감각적인 외관 디자인이 완성됐다.

주택의 배치

TIMBER DUPLEX 1 (중목구조 땅콩집 1): min workshop의
min workshop

TIMBER DUPLEX 1 (중목구조 땅콩집 1)

min workshop

모서리 땅에 세우는 주택인 만큼 주택 건물을 남북으로 어긋나게 자르면서 모서리 부분을 비워내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기존 대지에 적용되는 지구 단위계획 상 입구가 서쪽으로 날 수밖에 없는 데다가 동서 방향으로 건물을 나누게 되면 임대 세대는 북향이 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건축가는 주택을 구성하는 건물의 1층은 동서 향으로 2층은 남북 향으로 엇갈리게 배치해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자칫 예민한 문제인 층간 소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건축가는 주택 실내 공간의 배치에 신경을 써 주인 세대와 임대 세대 간의 층간 소음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2층의 임대 세대 밑은 1층의 주인 세대의 창고와 차고를 배치했고, 2층의 주인 세대 아래층은 1층 임대 세대 공간의 거실로 배치했다. 1층 임대 세대의 거실 위 공간에는 주인 세대의 침실이 있다.

실내의 수직적 연결

건축주는 지하에서부터 2층까지 생활 공간에 수직적으로 열린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어린 자녀의 동선을 항상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다락의 천창을 열면 자연 환기의 효과를 쉽게 이룰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흰색의 과 연한 색감의 목재, 투명한 유리창이 만들어낸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공간이 되었다.

아늑한 실내

TIMBER DUPLEX 1 (중목구조 땅콩집 1): min workshop의  복도 & 현관
min workshop

TIMBER DUPLEX 1 (중목구조 땅콩집 1)

min workshop

나무와 빛이 만나면 자연적인 공간이 형성되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바로 이 주택의 실내처럼 말이다. 유리로 감싸진 수직 연결 통로 주위로 동선이 이어지며 가로 세로의 목재 요소를 더해 아늑하게 연출했다. 외관 벽에 큰 창문을 내어 많은 양의 햇볕을 실내로 들이고 있으며 햇볕은 다시금 실내 곳곳에 부딪히며 아름다운 음영 효과를 만들어낸다.

풍부한 공간감

TIMBER DUPLEX 1 (중목구조 땅콩집 1): min workshop의  복도 & 현관
min workshop

TIMBER DUPLEX 1 (중목구조 땅콩집 1)

min workshop

실내를 둘러보다 보면 따뜻함을 더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이 주택의 실내는 자연 채광이 충만하며 곳곳에 목재를 적용해 공간을 구성했고 천장과 벽 모두 깨끗한 면으로 연출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문득 깨닫게 되는 것은 주택 실내 공간을 채운 객실로 연결되는 문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문틀을 숨기고 문의 크기를 천장과 같은 높이로 크게 만들어 벽과 한 면으로 보이게 했기 때문이다. 상당히 순수하게 마감면만 보이게 되니 공간이 더 풍성하고 깔끔하게 연출되었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저예산으로 도심 외 대지를 매입하고 네 채의 주택을 세워 작지만 따뜻한 그들만의 마을을 만들어낸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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