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1시간 멀어져서 얻은 자연과 가까운 삶, 교외 주택

陽明山鄭宅 House C, 何侯設計 Ho + Hou Studio Architects 何侯設計 Ho + Hou Studio Architects 미니멀리스트 복도, 현관 &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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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같은 아시아권의 또 다른 나라로 가본다. 대만이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도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공기의 질에 대한 고민이 많으며 사람이 많이 사는 바쁜 도시다.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교외로 나가 살려는 사람들은 대만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할 한 집은 타이베이에서 벗어나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으며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양명산을 바라볼 수 있어 여유롭고 한산한 분위기의 집이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즐기는 삶을 선택한 그의 집을 지금 바로 공개한다. 

대만 HO + HOU STUDIO ARCHITECTS 에서 설계했다.

1. 주택으로 들어서는 길: 인공미와 자연의 멋이 어우러진 분위기

산을 앞에 두고 이어지는 길가에 옅은 색의 콘크리트로 경계를 그린 주택 입구가 눈에 띈다. 파란 하늘 아래 밝은색의 회색 벽들 사이로 조성한 입구, 문을 열면 멀리 초록색 산이 정면으로 시선에 닿는다. 단정하고 분명한 선을 정리한 콘크리트 벽면은 분명 인공미를 강조한다. 하지만 시선을 완전히 닫지 않은 점, 같은 벽면에도 명암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주변과 어우러지는 인상을 그려내고자 한 점이 흥미롭다. 

2. 비워내는 것에 대한 이해

실내 인테리어의 중심에는 흰색의 간결함이 자리한다. 주변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기 때문에 실내의 색감을 흰색으로 통일하고, 소품에도 최대한 색을 줄였다. 대신 곳곳에 상당히 많은 창문을 설치했다. 덕분에 이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곳곳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실외 풍경과 햇볕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흰색으로 통일했기 때문에 집 전체의 구조가 먼저 느껴지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3. 파티오(patio: 안뜰의 개념)를 더해 밝은 깊이감을 얻다.

이 집은 안에 파티오(안뜰) 공간이 있다. 1층 거실에서 2층, 3층의 천창까지 이어지는 중정을 만들어 실내에서 수직으로 햇볕이 내려앉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실내는 파티오를 중심으로 실내에서 실외를 느낄 수 있게 되었고, 1층에서부터 3층까지의 열린 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4. 자연환경이 완성하는 실내 분위기

주방과 다이닝 룸에서 바라본 광경이다. 베란다 너머로 멀리 산이 담기는 풍경이 장관이다. 실내가 간결해서 실외 풍경에 더 눈길이 간다는 점도 눈여겨보자. 풍경에 집중하고 싶다면 실내를 더 간결하고, 가볍게 연출하는 편이 좋다. 

5. 고즈넉한 분위기의 실내

가구는 많지 않지만, 창문은 많은 집. 이 집은 산을 바라보며 산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외에도 이 집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지진이다. 사실 대만은 지진에 직접 노출된 국가로 2016년에도 지진으로 수백 명이 다쳤었다. 이 집의 경우 기본 구조물 내에 30cm 두께의 내진벽을 추가 설치해 지진이 일어났을 때 최소한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6. 1층 거실: 파티오가 열어낸 개방감

1층에서 3층까지 열린 공간은 단순히 해방감을 설명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으며 실제로 가족 간의 시선이 더욱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친화적인 공간 설계로도 이해해볼 수 있다. 물론 멀리 산과 시야가 닿는 것도 큰 장점이다.

7. 2층 테라스: 하늘과 땅, 멀리 산으로 열린 공간

멀리 산도 보이고, 하늘도 보이고 땅도 보인다. 바닥은 목제 갑판으로 마감했고, 특별한 가구보다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편하게 누울 수도 있고, 의자를 두고 앉아 쉴 수도 있다. 야외 식사를 즐길 수도 있을 다목적 공간이다.

8. 그림으로 표현한 건축주의 취향

공간 전체가 흰색이 중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각적인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었다. 목재의 사용도 있었지만, 벽면이 휑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건축주는 이 부분에 있어 그림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취향에 맞는 그림들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실내 곳곳에 그림을 벽에 걸어 온화하고 산뜻하게 공간을 완성했다.

9. 차분한 인상의 입구 디자인

회색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있다. 이 또한 이곳의 주변 자연환경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듯하다. 인공적이지만, 분명 자연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그려내고 싶었던 건축주의 바람이 소박하게 담긴 입구 디자인이다.

10. 집 앞 작은 정원 만들기

산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주택의 외벽엔 많은 창문과 테라스, 발코니 등이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특별한 점, 1층 앞면으로 주택의 경계를 따라 작은 오솔길 느낌의 정원을 조성했다. 

11. 길에서 본 주택 이미지

이렇게 바깥에서 보면 주택의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구조가 더욱 확실히 드러난다. 작은 오솔길 같던 주택 내 정원은 바깥에선 보이지 않는다. 완벽하게 차단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야를 가려 사생활을 보호했다.

12. 해가 진 후 멀리서 바라본 주택 모습

해가 지자 집 안에 조명이 켜졌다. 창문이 워낙 많다 보니 창문을 통해 조명이 흘러나와 어둑해진 주변이 환해지는 듯하다. 

13. 주택 층별 입체도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이해할 수 있는 주택 층별 입체도다. 공간 전체의 중앙인 파티오를 중심으로 여러 공간이 둘러싸고 있는 공간 배치와 창문의 방향, 수가 흥미롭다.

14. 주택 단면 이미지

보통 평면도를 중심으로 보기는 하지만, 단면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면이다. 건축물을 수직으로 잘라서 옆에서 봤을 때의 지면을 보고 그린 도면이 단면도다. 현재 위 사진 속 단면도의 경우 수치까지는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보통은 단면도를 통해 층별 높이와 내외부 마감재의 구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15. 주택 평면도 최상층

파티오를 중심으로 침실과 욕실, 테라스 등이 공간을 채운 최상층이다. 조용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의 이미지가 강하다.

16. 주택 평면도 2층

2층의 경우 앞서 살펴봤던 조망이 멋진 주방과 다이닝 룸, 침실, 욕실 등으로 채워진 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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