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나만의 시간을 누리자, 협소한 대지에 지은 작은 집

Juhwan Moon Juhwan Moon
下荒田の家, トラス・アーキテクト株式会社 トラス・アーキテクト株式会社 스칸디나비아 다이닝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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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이 가득한 도시에서는 홀로 여유를 즐길 공간 하나 찾기 어렵다. 어디를 가나 다른 이와 시선은 마주치고, 붐비는 차 안에서는 몸이 툭툭 부딪힌다. 그리고 아침이면 바쁘게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온다. 오로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누리는 것이 도시 사람에게는 사치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고밀도 도심 주거지는 환경이 더욱 열악해, 근교의 전원주택처럼 사적인 외부공간을 확보하기 힘들다. 

최근 땅값 비싸고 사람 많은 도심에서 한 가지 주거형식의 대안으로 협소주택이 떠오르고 있다. 사실 협소주택은 초고밀도 도시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둔 주거형식이다. 바로 작은 집이 살아남은 비결은 땅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으로 승화하는 디자인 아이디어 덕분이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일본의 전형적인 도심 주택촌에 지은 협소주택으로, 주변이 건물로 둘러싸인 한정된 땅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공간을 확장하고 자연광을 직접 받아들이는 테라스가 인상적이다. 그럼 이제 일본의 건축사무소 Truss Architecture(木元建築設計事務所)의 손길로 완성한 집을 찾아가 보자.

1. 작은 땅에 자리 잡은 주택의 아기자기한 외관

주변이 건물로 둘러싸인 작은 땅에 지은 오늘의 집은 아기자기한 첫인상이 돋보인다. 거리에서 바라본 건물의 외관은 깔끔한 회색 외벽으로 마무리한 모습이다. 입면 한가운데는 균형을 맞춰 개구부를 내고, 왼쪽에는 주황색 나무 현관문을 시공했다. 또한, 흔히 도심 주택촌에서 발생하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 바로 앞에는 차를 세워둘 공간을 마련했다. 

작은 땅을 낭비하지 않는 디자인 아이디어는 현관 앞의 알찬 공간구성에서도 엿볼 수 있다. 현관문 앞은 단을 살짝 낮추고 진입로를 구성했다. 그리고 나무를 심어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봄과 여름이면 무성한 잎사귀가 주변의 시야를 가릴 것이다. 외부공간에 활력은 더하고 거주자의 사생활은 보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2. 전통건축의 토방과 계단 아래를 활용하는 디자인

사진은 현관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인 토방과 계단이다. 일본 전통건축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토방은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는 실내영역인데, 주로 현관과 거실 사이의 전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의 집은 토방을 넓게 구성해 외출을 준비하거나 야외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디자인했다. 

그리고 바깥에서 바라본 세로로 긴 개구부는 실내로 들어오면 계단을 밝히는 커다란 창이 된다. 계단은 철제 프레임을 바탕으로 얇은 나무 널을 붙여 완성했으며, 틈으로 빛이 들어와 언제나 밝은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토방은 계단 아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또 다른 수납공간을 구성한다.

3. 답답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개방감을 부여한 주택 실내공간

전체 2층의 아담한 협소주택으로 계획한 오늘의 집은 2층에 거주자의 침실 등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그리고 주택 외부로 시선을 연장할 수 있도록 커다란 개구부를 구성하고, 침실 앞은 테라스로 이어지며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낸다. 또한, 실내 디자인에는 흰색과 밝은 색조의 나무 소재를 주로 활용해 담백한 맛을 북돋는다. 테라스와 침실에는 특별히 밝은 조명을 설치하지 않아도 간접 조명과 작은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다. 물론 느긋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편안한 잠자리 분위기를 조성한다. 흔히 협소주택은 작고 답답한 실내환경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개방감을 부여한 공간이다.

4. 천창으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는 디자인 아이디어

낮에 촬영한 침실은 천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가득해 기분 좋은 공간이다. 기울어진 천장의 경사를 그대로 드러내 높은 공간감을 살리면서 개방적인 생활공간을 완성한다. 그리고 측면에는 개구부를 줄이고 천장에 창을 낸 덕분에 사생활은 보호하면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서재를 겸하는 다용도실과 침실은 별다른 칸막이나 문 없이 벽 하나로 구분한다. 더 나아가 오늘의 집은 목구조로 계획한 만큼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을 적극적으로 살렸는데,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깔고 벽과 천장도 나무와 합판으로 마감했다. 1층과 통하는 계단 옆 난간은 얇은 철제 프레임으로 구성해 경쾌하고 간결하다.

5. 빛과 바람이 머무는 나만의 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기기

주택의 하이라이트 공간이자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테라스다. 1층 실내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사진의 테라스는 나무로 울타리를 둘러싸고 바닥에는 목제 데크를 시공했다. 울타리 높이는 주변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거주자는 한가로운 오후나 주말이면 이곳에서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도 오로지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는 외부공간을 마련한 협소주택이다.

그럼 우리나라의 작은 집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는 한국의 작은 모서리 땅에 지은 협소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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