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친숙한 삶을 갈망하다, 한 가족의 전원 속 새로운 보금자리

Jihyun Hwang Jihyun Hwang
Scandihaus, 춘건축 춘건축 모던스타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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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서 혹은 주변과 달라서 어디에서든 눈에 띄는 건축물들이 있다. 도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건축물도 필요하지만, 사실 조화를 잊은 건축물은 좋은 건축물이 되기 어려운 게 대부분이다. 특히 다른 집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야 할 주택이라면 더욱 그렇다. 

오늘은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북적대는 도심을 떠나 조금은 더 자연에 가까운 곳에 살고 싶었던 가족이 선택한 전원생활은 양평에서 시작됐다. 심플한 수평의 단층집으로 설계하고, 쾌적한 실내를 위해 신경 쓴 집이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국내 건축 회사 춘건축 에서 설계했다.

1. 기본 건축 개요 및 공간 구성의 이해: 아이들과 함께 지낼 보금자리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대지에 단층집이 들어섰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들어선 주택이며 대지면적은 660m²(약 200평), 건축 면적은 본채가 130.31m²로 약 39.42평, 창고동은 24m²로 약 7.25평의 규모로 설계됐다. 철근콘크리트 공법으로 기초를 다지고, 지상은 경량목구조로 설계했다. 

공간을 구성하는 설계를 시작하면서 그 공간을 사용할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빠질 순 없다. 이 주택의 경우 건축주의 가족 구성원에 아이들이 있으므로 이 부분에 따라 공간 구성을 시작했다. 건축주의 바람에 따라 집 주변 대지를 활용해 충분한 실외 공간을 확보했다. 건축주가 아이들에게 편하게 뛰놀 수 있을 공간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공간은 날씨 여부에 따라 가족이 함께 야외 활동을 하거나 식사할 수 있을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실외 공간의 활용: 심플한 테라스, 자연으로 열린 공간

이 집의 설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연과의 연결이었다. 집 문을 열면 언제든지 자연과 연결되는 지리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중요했다. 그래서 전문가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함께 모여 다양한 활동을 쌓아갈 수 있도록 테라스 공간을 구축했다. 흙 바닥의 정원과는 또 다른 매력의 목제 데크 테라스에 주목해보자.

3. 현관: 본채와 창고, 바람이 통과하는 바람길

이 집은 본채와 창고동으로 두 채의 건축 메스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개의 건축 메스는 중앙 실외 복도를 두고 연결 또는 분리되는데 동선 사이에 천장을 두어 눈과 비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구성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단순히 집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으로만 그치지 않고 두 개의 건축 메스 사이로 바람이 통과하는 바람길로 활용한 점도 흥미롭다. 

4. 침실: 명랑한 분위기

이제 실내로 들어와 보자. 먼저 살펴볼 공간은 침실이다. 흰색의 벽과 천장으로 정돈한 공간은 가장 아래, 목제 바닥으로 안정적인 무게감을 맞췄다. 바닥의 목재와 같은 색감으로 침대와 침대 헤드, 창문 블라인드를 구성해 공간 전체적으로 보면 편안하게 일체화된 느낌이다. 사실상 이렇게 통일감이 느껴지는 실내의 경우 어떤 색의 침구류를 두어도 자연스레 어우러지게 된다. 이 집의 건축주는 파스텔계열의 하늘색을 선택해 맑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5. 욕실: 깔끔하고 선명한 인상의 공간

흰색의 벽돌을 연상시키는 타일로 마감된 공간에 흰색의 세라믹 세면대, 수납장을 설치했다. 벽면에 부착한 수납장은 문에 거울을 부착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느낌을 받게 유도하고, 샤워 공간은 유리 벽으로 욕실 내에서 따로 분리했다. 아이들이 있는 만큼 작은 이동식 계단을 두어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전체적으로 공간에 색이 적기 때문에 이동식 계단과 소품 등을 통해 작은 포인트를 주었다.

6. 아이 방: 물건들이 인테리어가 되는 공간

아이들의 공간은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물건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집의 경우 아이 방 전체의 색을 확 줄였다. 흰색으로 천장에서 벽, 바닥까지 색을 통일하고, 오로지 이곳을 채울 가구와 물건들이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게 했다. 

7. 아이방 수납: 아이들의 시선 높이를 고려한 디자인

아이방의 경우 수납장을 고를 때도 더욱 섬세하게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어른의 입장에선 꼼꼼하게 물건들을 다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를 법한 디자인이라도 아이들의 측면에서 보면 손에 닿지 않는 범위가 너무 크다거나 수납하기 어려움이 있는 디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키와 시선 높이를 고려한 수납장을 고르도록 한다.

8. 구획화 대신 벽을 두지 않고 열린 공간

거실이기도 하고, 다이닝 룸이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선 서재, 놀이방이 되기도 할 수 있다. 벽을 두지 않고 열린 형태로 구성한 실내 공간은 가족 간의 소통을 높이고, 함께 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이어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커다란 창문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정원과 주변 환경으로 시야가 열릴 수 있게 설계해 건축주가 원했던 자연과의 연결을 최대한 배려했다.

9. 거실, 다이닝 룸 그리고 주방: 산뜻한 공간 분위기

흰색으로 포용한 공간에 목재를 포인트 요소로 활용했다. 실내 공간 전체를 받히고 있는 목제 바닥이 그렇고, 다이닝 룸의 식탁이 그렇다. 따스한 온도감으로 산뜻한 조화를 맞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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