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가득 채운 농촌형 단독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和泉町の家, T's lab一級建築士事務所 T's lab一級建築士事務所 상업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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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농촌의 풍경이라면 슬레이트 지붕이나 기와를 얹은 집이 옹기종기 모인 모습을 상상한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독특하면서 푸근한 농촌의 경관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가 지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낡고 허름한 농촌의 주택이 우리 머릿속에 각인되곤 한다. 그럼 정녕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농가주택을 완성하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단독주택을 확인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몇 가지 크고 작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건축에서도 이러한 차이는 나타나는데, 각 나라의 문화와 관습에 따라 서로 다른 공간구성과 기능을 보인다. 예를 들어 한국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방처럼 바닥을 마감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사진과 함께 기사를 읽어보며 한국의 전원주택에 적용할 법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함께 살펴보자.

일본의 건축사무소 T's lab은 농업에 종사하는 건축주의 생활방식을 고려해 주택을 계획했다. 농촌 풍경 속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주택은 산뜻하고 깔끔한 인상도 남긴다. 이와 더불어 집의 전체 면적은 125.04㎡(약 37.2평)로 그리 큰 규모가 아님에도 많은 내부공간을 토방에 할애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4인 가구에 맞춰 꾸민 주택 인테리어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1. 농장의 오두막을 떠올리는 주택의 외관 디자인

오늘의 집은 한적한 농촌 마을에 아담하게 지었다. 가장 먼저 만난 주택의 외관은 벽에 붙인 목제 외벽 널 덕분에 농장의 오두막처럼 푸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박공지붕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직선의 간결한 맛을 살려 현대적인 디자인을 완성한다. 주택 전면의 땅 높이가 낮은 점을 고려해 경사로와 계단을 조성했는데, 이를 통해 주택의 현관과 포치 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 목조주택의 특징인 재료의 질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도 좋다.

2. 철도 침목을 활용해 꾸민 주택 진입부 계단 디자인

주택 입구를 향하는 계단은 나무와 잔디를 심고 흰색 모래를 바닥에 깔았다. 그리고 철도 침목으로 계단을 조성해 투박하면서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농촌의 한가로운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멋을 보여주는 계단 디자인이다. 또한, 계단 옆에는 야외 조명을 설치해 저녁에는 은은하게 불을 밝혀 온화한 기운을 북돋는다. 이제 발걸음을 옮겨 주택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차례다.

3. 밝은 표정으로 모든 이를 맞이하는 농촌형 주택의 현관

계단을 따라 주택의 입구로 올라오면 노출 콘크리트로 간단하게 바닥을 마감한 현관 포치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위에는 처마를 길게 내밀어 그늘을 드리우고 비를 피할 장소를 조성했다. 전면의 반투명 유리문을 열면 가족의 생활공간이 나오고 미닫이 방식으로 문을 설치한 덕분에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일본 도심의 단독주택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폐쇄적으로 입면을 구성하는 것과 달리, 오늘의 집은 전면에 커다란 개구부를 만들어 안팎을 자연스럽게 이어낸다. 이러한 공간구성은 개방감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이웃이 편안한 마음으로 집을 방문할 수 있어 좋다.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모든 이를 맞이할 것만 같은 주택의 외관이다. 

4. 가족과 이웃의 만남이 즐거운 실내공간 꾸미기

오늘의 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를 꼽자면 사진 속 토방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주택에서 자주 등장하는 토방은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는 실내공간을 일컫는다. 이러한 공간은 야외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것 이외에도,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여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건축주는 언제나 흙이 묻은 신발을 신고 벗는 것이 번거롭다. 게다가 흙을 털어낼 때면 좁은 현관 이곳저곳이 더러워지기에 십상이다. 바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건축가는 토방을 넓게 구성하면서 바닥을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와 더불어 토방은 점심시간에 다이닝 룸과 휴게실로 이용한다. 그리고 한쪽 벽에는 벽난로를 설치해 가족과 이웃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언제나 만남이 즐거운 공간이다.

5. 나무의 질감을 살려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다이닝 룸과 주방

재료 고유의 질감은 언제나 건축에서 주의 깊게 다뤄야 하는 요소다. 오늘의 집은 나무 본연의 맛을 살려 실내공간을 꾸몄다. 사진 속 다이닝 룸과 주방은 이를 바로 보여주는 공간인데, 바닥의 원목 마루와 벽의 목제 마감재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한쪽 벽은 벽돌로 마감해 거친 질감으로 포인트를 줬다. 

오늘의 집은 다이닝 룸의 식탁을 바(bar) 형식으로 구성한 모습이 돋보인다. 요리를 마치는 대로 음식을 낼 수 있어 효율적인 다이닝 룸 배치다. 그리고 조리대는 식탁과 맞닿게 배치해, 요리하며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른바 대면식 주방 아이디어를 적용한 사례다.

6. 빛과 바람이 가득한 개방적인 생활공간 디자인

다이닝 룸 앞에는 앞서 살펴본 토방 외에도 넓은 테라스를 배치했다. 그리고 커다란 개구부를 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덕분에 항상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 주말의 바비큐 파티나 이웃 초대에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현관 앞의 바닥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것과 달리, 목제 데크를 시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테라스다.

여기 기사에서는 작은 공간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표현하는 아파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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