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기 싫어지는 집

Eunyoung Kim E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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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이 발달하면서 정기적으로 출퇴근하지 않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메일이나 전화 혹은 SNS로 연락하거나 화상 통화로 세계 곳곳에 있는 사람들과 회의도 하는 등, 실제로 회사에 직접 출근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이로 인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예 외출 자체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사실 잘 살펴보면 집에서 해결 못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집에만 있다고 해서 사회성이 부족하다거나 은둔형 외톨이 같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은 모두 옛말이 되었다. 집은 원래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였는데, 이제는 집 자체가 또 다른 사회 혹은 세계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부터 어떤 집이 외출할 필요가 없는, 혹은 외출하기 싫어지는 집인지 한 번 알아보자.

집 안에 미니바 설치

커피나 칵테일 혹은 와인 매니아가 아니라도 집에 미니 홈바(Home Bar)를 설치하여 아무 때나 원하는 시각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거실이나 주방의 남는 공간에 사진처럼 아일랜드 테이블이나 바 테이블을 설치하고 벽에 작은 선반을 만들어 커피메이커와 커피잔들을 데코레이션해 놓으면 온 집안에 커피 향과 함께 멋진 커피하우스같은 느낌이 날 것이다. 커피보다 술이 더 좋다는 사람은 선반에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이나 칵테일 재료들을 정리해 놓고 기분이 내킬 때 한 두잔 정도 마시면서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면 외출하고 싶은 생각이 안 날 것이다. 혼자라서 심심하다면 친구를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내보자. 늦은밤 귀가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외박을 할 우려도 없어 가족들도 안심이 되어 좋아할 것이다. 사진의 홈바는 다크브라운 컬러의 우드 테이블과 역시 같은 계열의 우드 체어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대개의 홈바와 달리 등받이가 있는 의자가 돋보인다. 그러나 그 두요소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전부 블랙으로 통일시켜 클래식하면서도 동시에 모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밝고 역동적인 컬러로 분위기 업!

ESTUDIO TANGUMA의  거실

빛과 색은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이다. 빛의 색깔이 각기 다르듯 색깔마다 가지고 있는 빛의 에너지(파동) 역시 인간의 심리와 신체에 기능적으로 작용하고 영향을 미친다. 이런 빛과 색의 에너지와 성질을 이용해 심리치료와 의학에 활용하는 칼라 테라피까지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데, 주택의 인테리어를 할 때도 이런 색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이용하면 원하는 인테리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더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속 벽과 바닥에는 빨강과 노랑 등 원색 계열의 강렬한 색상이 두드러진다. 레드는 감각 신경을 자극하여 후각, 청각, 미각, 촉각에 관여하며 이를 통해 혈액 순환 개선과 뇌 척추 액을 자극하여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활력을 심어준다. 그리고 옐로우 컬러는 운동 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근육에 에너지를 만들고 소화계와 신경계를 정화해준다. 오렌지와 그린 컬러도 각각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기분을 안정시켜주는 화이트 벽과 가구와 함께 사진 속 모든 컬러가 밝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유도하는 기분 좋은 색상들이다.

재미있고 독특한 인테리어

사진처럼 거실에 그물침대를 걸어놓고 소파를 치워 바닥에 커다란 쿠션을 놓아두는 등 자신만의 취향을 살려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기분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일까 생각해보면 그리 거창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오히려 아주 단순한 곳에 그 해답이 있다. 모든 것을 자신의 시각에 맞추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때, 고정 관념을 깨는 개성 있고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마구 셈 솟는 법이다. 사진에서 보면 정원으로 통하는 벽 전체를 커다란 유리창과 유리문으로 거의 오픈한 형태로서, 안과 밖의 구분이 거의 없는 모습이다. 바닥의 쿠션 위로 내리쬐는 햇볕과 창밖으로 보이는 커다란 파라솔이, 거실에 누워서도 정원에 누워있는 것 같은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다. 반대편에 보이는 싱크대는 이곳이 주방을 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철저히 거주하는 사람의 동선과 편리함을 염두에 둔 공간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집에서 즐기는 실내 스포츠

게임이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에 좋아하는 실내 스포츠 기구나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진처럼 포켓볼 테이블을 집안 자투리 공간에 설치해 두면 혼자서 혹은 친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무료함을 느낄 시간이 없을 것이다. 사진은 빨간 포켓볼대의 색상과 그 위에 설치된 재미있는 모양의 전등의 색상을 맞춰 감각적이다. 또한 사선으로된 다락방의 벽과 천장을 스트라이프 무늬로 디자인해 세련되고 모던한 모습이다.

젊은 감각의 그래피티 벽장식

HWD GmbH의  주방
HWD GmbH

Graffiti Küche Seitenansicht

HWD GmbH

고대 동굴벽화와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 기원했다는, '낙서'라는 의미의 그래피티는 이제 신세대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1960년대 후반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미국의 흑인 젊은이들이 뉴욕의 브롱크스를 중심으로 건물 벽이나 지하철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구호와 그림을 그리면서 현대적 의미의 그래피티 문화가 시작되었는데, 미국 태생의 세계적인 화가 장 바스키아로 인해 그 예술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밋밋하고 평범한 벽에 감각적인 그래피티 하나만으로도 집 전체의 분위기를 훨씬 더 젊고 세련된 분위기로 바꿔 줄 수 있다. 사진 속 평범한 주방은 입체적인 그래피티로 인해 예술적이면서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느낌마저 들고 있다.

베란다를 비치처럼 꾸미기

Dakterras.nl의  베란다
Dakterras.nl

Dakterras.nl project Amsterdam Oud-Zuid

Dakterras.nl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집 안에 멋진 수영장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집에 수영장을 갖추고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좁은 땅덩어리에 내 몸하나 건사할 방을 구하는 것도 어려워, 아직도 남의 집 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영장을 구비한 집은 그저 꿈 속에서나 가능한 남의 일처럼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커다란 수영장이 없으면 작은 고무 튜브라도 사서 물을 채워 베란다나 마당에 놓아보자. 그리고 파라솔을 펼쳐 놓고 그  아래 비치 체어를 놓아서 몸을 눕히면 남태평양의 해변가에 온 분위기가 날 것이다. 사진은 월풀욕조를 베란다에 놓아 야외 스파의 분위기가 나서 더 기분을 좋게 하는 공간이다.  

나만을 위한 미디어 룸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문화는 아마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비디오 세대인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여유가 생기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인테리어가 자신만의 미디어룸을 갖는 것이라  말한다. 거실에 홈 시어터를 구비하고 극장같은 분위기를 만들면 굳이 귀찮게 극장에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영화를 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진은 두 개의 화면을 긴 벽에 나란히 설치하고 천장을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오픈한 모습으로 조금은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미디어룸이라 할 수 있겠다. 배경색을 화이트로 통일해 넓은 공간을 더 넓고 확장된 모습으로 만들어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한쪽 벽의 컬러풀한 무늬는 역동적인 자유로움을 제공하고 있다.

자신만의 아지트로 꾸미기

kristinavoloshina의  서재 & 사무실
kristinavoloshina

Библиотека в рустикальном стиле

kristinavoloshina

마지막으로 집을 자신의 취향에 맞춘 자신만의 아지트로 만들어보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방을 바닥부터 천장까지 책으로 가득 채워 자신만의 도서관으로 만들어도 좋겠고, 음악 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악기를 집에 갖춰 놓고 연주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 경우는 이웃을 고려하여 방음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인 에티켓이 될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집에 이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면, 아무도 외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아내들은 이제 남편들에게 왜 일찍 집에 들어오지 않고 주말이면 밖으로만 나가는 것이냐고 불평하지 않고, 왜 집에만 있고 외출하지 않느냐고 불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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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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