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없는 물건 활용법

Eunyoung Kim Eunyoung Kim
Loading admin actions …

사람이 한 곳에 정착해서 생활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살림살이가 점점 불어나기 마련이다. 분명 알뜰하게 생활하고 꼭 필요한 것만 샀다고 생각하는데도, 이상하게 점점 필요 없는 물건들이 생긴다. 거주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물건이 자꾸 늘어나면, 어느덧 물건들이 사람들의 생활공간을 침범하고 잠식해 버려서, 사람이 사는 집에 물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 주인인 집에 사람이 얹혀사는 모양새가 되고 만다. 물건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물건에 소유 당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면,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해서 다시 깔끔한 환경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오늘은 오래 손때와 추억이 묻은 물건 중에서 어떻게 필요 없는 물건들을 가려내고 정리 혹은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버리기 아까운 물건 되팔기

옷이 가득 들어있는 옷장을 쳐다보며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고 푸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수많은 옷은 결국 유행이 지나서 혹은 사이즈가 변해서 입을 수 없는 옷들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엄마는 왜 입지도 못할 옷들을 버리지도 않고 그렇게 옷장 속에 고이 간직해 두었던 것일까? 이 질문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사실 남들이 보기에 전혀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들도 보물단지처럼 보관해 두는 습성이 있다. 그 물건의 종류가 사람에 따라 다를 뿐이다. 엄마 역시, 몇 년 동안 낚시 한 번 가지 않으면서, 비싼 낚싯대를 또 사려는 남편이 이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을 그냥 쌓아만 두고 사용하지 않으면 쓸모없이 공간만 차지하는 잡동사니가 되는 것이다. 이제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이런 값비싼 애물단지들을 소액 경매나 벼룩시장 등을 통해 되팔아보자. 덕분에 집안도 깔끔해지고 쏠쏠한 용돈 벌이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지역별로 정기적으로 벼룩시장들이 많이 열리고 있어, 가족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참여하면, 나들이나 데이트도 겸하고 물건의 소중함도 배우게 되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벼룩시장이나 바자에서 물건을 팔아 본 사람들은 깨닫게 된다. 사서 한 번도 안 쓴, 새 물건도 ‘중고’라는 이름이 붙으면, 처음 구매 가격에 비해 얼마나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지를. 그래서 벼룩시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거기까지 가는 기름값과 노력에 비하면 그냥 버리거나 남한테 줘 버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벼룩시장은 파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더 이익인 구조라, 물건 소유자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측면으로 보다는 환경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쓰지도 못할 물건을 오래 갖고 있다가 그냥 버리면, 누군가에게는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르는 멀쩡한 물건들이 쓰레기가 되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것이다. 혹시 안 쓰는 물건이 있으면 지인들과 물물 교환을 하거나 선물을 해도 좋을 것이다.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기

조금 더 시선을 멀리 두어 자선 단체에 기부하거나 개인적으로 기부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 보던 동화책들을 보육원이나 지역 아동 센터 등에 보내거나, 동네의 작은 도서관 등에 기부하면 책을 살 여유가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기부는 돈 많은 부자나 연예인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돈이 없으면 물건으로 혹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눠주는 것도 기부의 한 방법이다. 아름다운 가게의 경우 인터넷(www.beautifulstore.org)으로 기부할 물품을 신청하면, 집으로 직접 수거하러 오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기부를 하면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자동 등록되어 연말 정산 시에 기부금의 15% (3천만 원 초과분은 25%) 기부금 세액 공제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이 아닐까?

지역의 재활용센터로 보내기

이제 지역의 재활용센터는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니라 쓸만한 중고 제품을 사고파는 장소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을 재활용센터에 팔고 필요한 다른 물건을 중고로 구매하면 돈도 아끼고 지구도 지키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자치구 재활용센터(위탁·지정)는 가전제품과 가구류 등 재활용이 가능한 대형 폐기물의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설치된 곳인데 필요 없는 냉장고와 세탁기,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가구류를 팔면, 그곳에서 수리나 리폼한 후,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한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 자치구 재활용센터 통합 홈페이지(http://fleamarket.seoul.go.kr/rcmarket/index.do)를 방문해 재활용센터를 찾아가지 않아도 2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35개 재활용센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물건을 살 때도 이 사이트를 통해 각 재활용센터의 중고제품을 한눈에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벼룩시장에 올리기

전주 아중리 대우아파트 -the grey-: 디자인투플라이의  서재 & 사무실
디자인투플라이

전주 아중리 대우아파트 -the grey-

디자인투플라이

직접 오프라인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온라인 벼룩시장 사이트에 물건을 올려놓고 파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 벼룩시장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사이버상으로만 거래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거나 불미스런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판매자의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물건을 산다고 했다가 갑자기 취소해 버리거나 물건만 받고 물건값을 입금하지 않는 경우, 혹은 물건을 받아 놓고 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서로 매매 초기에 조건 등을 합의하고 매매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판매자가 물건 값만 받고 사라지는 경우, 또는 물건에 흠이 있어도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 등 주의해야 할 사항이 발생하는데, 판매자일 경우 배송 시 물건 크기나 물건값을 고려해 저렴하고 안전한 배송 방법을 선정하고 문자 메시지나 메일, 전화 등을 통해 알려주거나, 구매자 역시 물건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후기로 남기는 등, 서로의 입장에서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주면 건전한 온라인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하기

homify의  거실
homify

Couchtisch Boot Bali Shabby Chic Shipwood

homify

자신의 집에서 재활용을 하는 방법도 있다. 거실에 홈시어터 설치를 하면서, 필요 없어진 TV장을 리폼해서 주방이나 거실 빈 공간에 작은 노트북 등을 올려놓고 간이 테이블로 사용해도 되고, 오래된 라디오나 TV도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해도 멋스럽다. 사진은 낡은 보트들을 거실의 장식용 선반으로 재활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렇듯 자신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일 수도 있어, 어떤 물건이든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쓰레기통으로 향하자. 이런 사소한 습관이 나와 이웃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 전체에 도움이 되는 길이 될 것이다.

거리에 내놔 새 주인 기다리기

homify의  거실
homify

Vintage Sitzbank Taxi Back

homify

사용하지 않는 대형 가전제품이나 가구들은 처리하는 것도 복잡하고 만만치 않다. 부피가 큰 물건들은 벼룩시장에 내놓아도 배송비나 운송 수단의 문제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그냥 집 앞에 내놓고 필요한 사람은 그냥 가져가라는 쪽지를 붙여두면 필요한 이웃이 가져가거나 동네 고물상 같은 데서 그냥 수거해 가기도 한다. 이사 일이 가까워 벼룩시장 등을 이용할 시간이 없다면 이런 방법도 있으니 너무 마음 졸이지 말자. 이렇듯 물건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드림 하우스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토론방에 남겨주세요. 전문가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Casas inHAUS의  주택

건축/인테리어 전문가를 찾고 계시나요 ?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적합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당신에게 딱 맞는 디자인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