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 인테리어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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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 와 있는 듯 몽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일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초현실적 감성이 인테리어와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3차원 공간을 무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초현실주의는 인테리어로 드러났을 때 무엇보다 시각적인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 

'초현실적'이라는 말은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나 사회적 기대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불규칙한 공간 배치, 비대칭적 구조 등이 이뤄내는 초현실적 공간은 일상으로부터 작은 해방감을 맛보게 해 주기도 한다. 시공간을 넘나들고 현실의 경계를 벗어난 몇 가지 실내 디자인에 매료되어보자.

플라잉 계단

'FLY'라는 이름이 붙여진 계단이다. 항공 및 전자제어 부품 제조회사 KIPCO의  본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실제로 보이는 이 계단은 설계 당시 이 회사의 메인프로젝트였다고. 디딤판, 옆판 모두 유리로 제작된 이 계단은 광택을 내면서 더욱 세련돼 보인다. 중간 지점의 계단참은 긴 유리판을 놓아 공중에 붕 뜬 기분을 강조해준다. 난간은 특수강으로 마련해 차가운 느낌을 더했다. 

사방이 유리로 마무리된 이 계단 위를 걷고 있으면 계단의 명칭인 'FLY'처럼 하늘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소재를 활용하여 거시적인 세계로의 초월감을 부여하는 디자인이다.

공간을 뛰어넘은 사무실

kleurmijninterieur.nl의  서재 & 사무실
kleurmijninterieur.nl

Fotobehang: Kantoor ruimte

kleurmijninterieur.nl

거대한 사이즈의 사진이 벽을 뒤덮었다. 체육관의 모습이 흑백으로 담긴 이 사진은, 사실은 벽지에 디지털 프린팅한 것. 따라서 섬세한 표현까지 깨끗하게 출력되어 시각적 효과를 더해준다.

사무실 한쪽 벽면을 이 프린팅 벽지로 채웠고, 가구 역시 블랙 앤 화이트로 통일감을 주어 공간이 벽면 너머로까지 확장감을 나타낸다. 답답한 회의실의 시야를 넓혀주고, 사고를 환기해주는 효과가 있다. 스카이라인이 담긴 야경으로 도시적인 분위기를, 혹은 지중해 바다를 담아낸 벽지로 휴양지의 느낌을 내는 등 마음에 드는 컨셉으로 공간 초월 효과를 내 볼 수 있는 아이디어. 국내에서도 디지털 사진을 직접 찍어 벽지를 제작하는 업체들을 찾아볼 수 있으니, 시도해볼 법 한 인테리어 방법이 되겠다.

소품의 조화가 자아내는 감각

Angelika Moroz interior design 의  서재 & 사무실
Angelika Moroz interior design

Частный дом Минская обл.

Angelika Moroz interior design

감각적인 오브제들의 조합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다락방이다. 지붕의 경사면에 창을 내 다락방이 밝고 환해 보인다. 이 경사 그대로 커튼을 달았더니 공간이 감각적으로 거듭났다. 천장에서부터 흘러내려 오는 커튼은 벽으로 이어져, 마치 책상에 앉아있으면 거대한 패브릭에 휘감아진 공간에 들어 와 있는 것 같다. 커튼 패턴의 초현실적 구상물 또한 이러한 감각에 힘을 보탠다.

커튼 이외에도 책상이나 의자, 수레 모형의 사이드테이블이 각각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이 소품들의 조화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옛 시간을 시각화하여 공간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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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깨워주는 아이 방

벽지에서 그대로 튀어나온듯한 축구공과 돌출된 벽이 인상적인 아이의 방이다. 평면에 그려진 물건이 만질 수 있는 조형물로 놓여있거나 한구석에 솟아나와있는 벽 구조 등은 아이의 창의력과 감각을 깨워준다. 아이들의 행동이나 상상에 따라 공간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한편에는 비행기 모형을 하늘에 매달아 축구공, 알록달록한 펜던트 조명과 함께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물건들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말랑말랑한 아이 방으로, 러시아의 실내건축가 Arttundra의 감각이다.

양면성을 지닌 정원

Planungsbüro STEFAN LAPORT의  정원
Planungsbüro STEFAN LAPORT

Festival International des Jardins 2009 La couleur des éléments

Planungsbüro STEFAN LAPORT

새빨간 조명과 하늘로 솟구쳐있는 나뭇가지가 눈을 사로잡는 정원. 마치 그로테스크한 소설이나 영화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하다. 어둡고 섬뜩한 풍경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낮이면 전혀 다른 얼굴을 지닌 이 정원은 묘한 매력이 있다. 해가 지기 전에는 하얀 화단에 빨간 화분들의 깔끔한 조화가 돋보이는 모던한 공간일 뿐이다. 밝고 선함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반하기라도 하는 듯 밤이 되면 독창적인 빛깔로 음산함을 발휘하는 공간이다.

초현실주의를 따르는 작품들은 어두운 면모를 통해 고통과 욕망을 직시하게 해 준다.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에게도,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치유의 기능을 하게 해 주는 심리적 기능이 뒤따르는 것이다. 깊은 내면을 직시하고 통찰력을 갖게 해주는 이러한 초현실적 발상을 때로는 인테리어에 들여서 감정을 달래보는 것도 뜻깊은 시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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