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미니멀한 계단 집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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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 어느 경사진 지대에 세워진 독특한 집을 소개한다. 스위스의 건축가 RüeggSieger Partner AG가 진행한 단독주택 프로젝트다. 이 집은 통행이 잦은 도로 측면으로는 다소 내향적인 외관을 드러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뒤로 돌아가 정원에 섰을 때야 비로소 이 주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 독특하다. 

또한, 서로 다른 크기와 높이의 사각 매스를 연달아 설계하여 계단 모양을 형상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나란히 놓여있는 이 매스들은 외피만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 역시 흥미롭게 연결되어 있다. 독특한 요소가 많은 이 주택을 사진을 통해 함께 둘러보자.

도로 측 파사드

거대한 상자가 나란히 놓여 있는 듯, 다른 높이의 매스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독특한 주택. 포치 차고는 가공되지 않은 나무로 옷을 입혀 새하얀 생활 구역과 구분 지었다. 차고가 맞닿아 있는 벽이 진짜 이 주택의 외피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키 큰 매스까지 나란히 줄지어 있는 외부의 모습이 독특하다. 새하얗게 초벽칠한 외피는 창의 블랙 프임과 명백한 대조를 이루며 모노톤의 미니멀한 외관을 자랑한다.

정원 측 시각

정원에서 보니 확 달라진 모습이다. 도로 측에서 봤을 때와 달리 차고는 담장의 역할을 해 주며 잘 눈에 띄지 않아, 새하얀 두 덩어리의 매스에 집중하게 된다. 두 매스가 서로 직각을 이루며 놓여있는 점이 인상적인데, 이러한 구조를 통해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지켜내고 있다.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방향을 틀고 정원 쪽으로 창을 냈다. 따라서 도로에서는 전혀 안을 들여다 볼수 없는 형태이다. 현관 구역과 생활 구역을 독특하게 직각으로 구분하여 내부 인테리어 또한 특별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서로 다른 높이의 계단식 구조는 시각적, 실용적 측면 모두에서 정교하게 설계되어 생동감 있는 외관이 탄생하게 되었다.

현관 구역

앞서 봤던 작은 매스의 내부 모습이다. 현관에 서서 바라본 시각인데, 가장 큰 매스와 결합을 이루는 지점이 살짝 보인다. 검은 현관 문과 어두운 목제 마루가 고급스럽게 음영을 이루고 있어 세련된 내부 분위기를 형성한다. 

정면에 보이는 신발장은 빌트인 처리되어 수납과 공간 분리를 동시에 이루고 있다. 신발장을 천장 높이까지 채우고 따스한 노란 색조로 마감하여 목제 마루와 조화를 이뤄낸 모습이다. 반면, 블랙 컬러의 현관문은 인테리어의 기본 베이스를 이루는 화이트 톤과 뚜렷하게 대조를 이룬다. 색상의 조화와 대비가 현명하게 이루어져 집의 내부에 발을 딛는 순간, 단조롭지 않은 깊은 정취를 느끼게 했다.

거실

다음으로는 이 집의 가장 큰 면적을 이루는 거실을 살펴보자. 다양한 무늿결의 널조각을 이어붙인 쪽매널나무를 깔았더니 천장과 벽 모두 새하얗게 칠해진 공간에 생기를 더해준다. 천장까지 닿아있는 창문은 거실의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공간이 쾌적하고 밝은 분위기를 띠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곳의 중심에는 벽난로를 세웠고, 이는 벽 없이 개방된 오픈형 거실과 다이닝 룸을 기능적으로 분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벽난로와 나란히 아담한 벤치를 놓아 아늑함을 더했다.

이층 복도

거실에서 이어지는 모던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자. 이 층에 다다르기 전, 작은 쉼터가 눈에 띈다. 움푹 들어간 구역에 눕거나 기대어, 아늑한 포켓 벤치처럼 활용할 수 있다. 자투리 공간에 쓰임새를 불어넣은 디자인이다. 이 층에 펼쳐진 통로는 화이트로 사방을 마감하여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시간을 초월한 듯, 깔끔한 복도가 인상적이다.

욕실

마지막으로 욕실을 소개한다. 욕실을 이루는 모든 자재를 세심하게 선택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정교하게 제작된 타일의 라인이 욕실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부드러운 브라운 톤의 타일은 세면대의 하부장과 그라데이션을 이루며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욕조, 세면대, 변기는 흰색으로 통일하여 위생적이고 쾌적한 인상을 주도록 다. 욕조 상단은 창으로 가득 채워 외부의 정취를 받아들인다.

서로 다른 크기의 매스를 계단처럼 이어 붙여 내, 외부가 독특한 구조를 이루는 주택을 만나보았다. 이와 비슷한 차원에서, 국내의 단독주택, P House를 함께 소개한다. 두 매스를 독특한 방식으로 연결한 설계가 돋보이는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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