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오늘이 함께 만나는 단독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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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인의 의식주는 과거와 매우 다른 모습이다. 한복 입는 사람은 보기 힘들고, 밥보다 빵을 즐겨 찾으며, 한옥을 떠나 아파트에 사는 이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은 관혼상제에 한복을 입고, 밥심으로 살아가며, 따뜻한 온돌이 데운 방바닥 위에서 살아간다. 오랜 시간을 두고 유전자처럼 내려온 독특한 정서가 여전히 마음속에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매우 개성 있는 외관이 돋보이는 집이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전통 한옥의 정서가 한데 어우러진 충청남도 홍성군의 단독주택이다. 물론 겉모습만 전통 건축의 요소가 스며든 것이 아니다. 주택 디자인의 전체 계획과 조경 요소에서 다양한 전통 건축 기법이 돋보인다. 위무위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한 오늘의 집을 찾아가 보자.

연못을 품고 구릉을 등진 집

오늘의 집은 대지 면적 621.0㎡(187.85평)의 넉넉한 땅 위에 지상 2층 전체 면적 133.83㎡(40.48평) 규모로 지었다.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1층은 철근 콘크리트, 2층은 경량목구조의 서로 다른 구조로 계획했다. 우선 실내로 들어가기 전에 집이 자리 잡은 모습을 확인해보자. 남향한 오늘의 집은 앞에 연못을 품고, 뒤로는 낮은 구릉을 등진 모습이다. 여기서 건축가는 땅의 성격을 읽고 한옥의 공간구성원리를 적용해 집을 계획했다. 

앞채와 뒤채로 채를 나누는 전통 배치 기법

주택은 크게 보아 두 채로 나뉜 모습이다. 사진 속 왼쪽은 앞채, 오른쪽은 뒤채로 부른다. 앞채 1층에는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인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을 배치하고 2층에는 아이 방을 만들었다. 뒤채 1층에는 부부 침실을 배치했다. 그리고 오늘의 집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각각의 방 배치와 더불어 건물의 위치를 결정하는데 건축가와 함께 지관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지관의 조언을 바탕으로 수맥을 피해 기초를 잡고, 풍수를 고려해 현관 위치를 계획했다.

툇마루를 닮은 데크 디자인

앞채와 뒤채 사이에는 작은 안뜰이 놓이고 두 공간은 사진 속 데크로 연결된 모습이다. 물론 데크는 외부공간으로 볼 수 있지만, 나무문이 달린 가벽을 설치하고 목제 루버로 지붕을 만들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한옥의 툇마루나 대청마루 역할을 데크가 대신하면서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흐리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가벽은 풍경을 담는 액자가 된다. 전통적인 디자인 아이디어가 현대 건축물에 스며드는 순간이다.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주방

그럼 이번엔 실내 공간을 살펴보자. 주방 바닥은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큰 창으로 들어온 자연광은 하얀 벽과 천장에 반사되며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여기에 주방 바닥은 원목 마루를 시공해 따뜻한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특히 주방은 앞의 데크와 연결된 덕에 좋은 전망을 누릴 수 있다. 주변 풍경을 주방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그렇게 풍경은 가족이 함께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적 배경이 될 것이다. 전통 아이디어가 스며든 주방 디자인은 여기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계단실

가족 공동의 생활공간과 아이 방을 이어주는 계단은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전체 디자인과 맞춰 하얀색을 주로 사용해 계단실을 꾸미고, 자작나무 합판으로 계단 널을 만들었다.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와 은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계단 디자인이다. 또한, 얇은 철제 손잡이와 계단 난간을 부착해 시야를 막지 않음으로써 개방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난간은 검은색으로 마무리해 작은 포인트를 줬다.

책과 항상 가깝게 지내는 복도

복도에는 책꽂이를 마련해 항상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흔히 복도는 그저 이동을 위한 공간으로 여길 수 있지만, 오늘의 집처럼 한쪽 벽을 책꽂이로 꾸며 집안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현장에서 시공한 책꽂이 치수는 건물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만약 다른 복도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확인해보자.

개방적인 중층 구조로 구성한 2층

2층은 박공지붕 형태를 그대로 살린 다락방과 함께 개방적인 중층 구조로 구성했다. 우선 다른 실내공간과 마찬가지로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하고, 벽은 하얀색으로 마무리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더불어 세련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 속 계단을 따라 다락방으로 올라가면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굵은 서까래를 드러낸 다락방

다락방은 서까래를 드러내 디자인했다. 그리고 지붕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에는 작은 선반을 맞춰 넣어 책을 보관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마치 한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 굵은 서까래가 보였던 것처럼, 다락방 풍경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대적인 디자인 속에 전통 건축의 아이디어와 감성이 스며있는 집이다. 과거와 오늘이 함께 만나는 오늘의 집처럼 재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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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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