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집 – 오비 하우스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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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생활에 대한 가치를 점점 더 중요시하는 요즘, 그래서인지 가족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특히 부부가 맞벌이인 집인 경우 부모가 집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또 아이는 학원에 가야 하니 가족 시간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 함께하는시간이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에 대한 마음과 유대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본의 한 가정도 그런 고민이 있었다. 이번 기사글에서 바로 그래서 그 부부가 짓게 된 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일명 내 가족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주택, 오비 하우스다. 일본 Salt Architecture 에서 설계했다.

심플한 외관

부부는 집을 의뢰할 때 벌써 마음에 어떤 주택이 되었으면 하는지에대한 확고한 윤곽을 잡고 있었다. 그들은 지어질 주택이 가족을 위한 공간이자 스튜디오처럼 보이는 외관을 원했고, Salt Architecture 에서 이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후쿠오카 현의 주거 지역에 세워진 오비 하우스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주택이 되었다.

작은 아이디어 – 주택의 외관이 미니멀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이유

주택은 2층으로 설계됐다. 크게 보면 상자 형태에 흰색 외벽이다. 장식적인 요소가 배제되고 불필요한 요소를 깔끔하게 지워낸 미니멀한 주택 외관이다. 하지만 이렇게 미니멀하면서도 외관 디자인이 단조롭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왜일까. 자세히 보면 모양과 크기가 조금씩 다른 창문과 문이 외관에 있고 이들이 같은 일직선에서 조금씩 벗어난 듯 배열됐음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보편적이지 않은 디자인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정말 작은 변화지만 그 간단한 아이디어가 주택에 리듬감을 더하고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흰색으로 꾸며진 실내 공간

이제 외관 만큼이나 미니멀하게 표현된 실내 공간으로 눈을 돌려보자. 벽을 비롯해 천장, 설비까지 눈에 띄는 많은 곳이 흰색으로 채워졌다. 바닥재는 벽과 같은 흰색은 아니지만 흰색의 색감과 비슷한 색들로 정리해 밝고 환하며 전체적으로 깨끗해 보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그리고 외관에서 그랬던 것처럼 실내에서도 혹시나 미니멀한 매력을 넘어서 너무 단조롭게 표현이 될까 우려해 더해진 디자인이 있다. 바로 계단이다. 부드러운 빛의 목재를 사용한 상판은 흰색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은근한 포인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리듬감을 더한다.

즐거움을 더한 놀라움과 개방감을 선사하는 공간 – 실내 아트리움

이 주택의 중앙에는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높은 천장의 실내 아트리움이다. 보통 아트리움이라 하면 규모가 큰 건물의 중앙에 천장을 높이고 유리로 지붕을 한 넓은 홀과 같은 공간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 공간이 주택 안에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흥미로운데 공간의 중앙에 나무를 심었다. 뿌리를 땅에 두고 나뭇가지가 계속 자라나는 나무가 실내에 있다. 유리로 된 천장이 있는 정원과도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천장과 벽에 큰 유리창이 있어 시각적, 심리적으로 더 밝고 환하며 열린 느낌을 받게 되는 것도 이 공간의 장점이다. 이 정도면 가족이 함께 모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가.

벽에 구멍을 냄으로써 공간에 연출된 다양한 표정

이 주택을 지을 때 부부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주택의 실내 공간들이 완만하게 서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단순하게 보통의 주택 디자인을 따랐다면 각각의 공간은 벽으로 나뉘어 있어야 했고, 모든 벽은 이 주택의 테마 색인 흰색으로 시공됐을 것이다. 단순하고 깔끔할 수는 있지만 단조롭고 단절됐을 것이다. 그래서 벽에 구멍을 내자는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단순하게 일률적으로 내는 것이 아닌 각각 다른 패턴의 구멍을 냈고, 각각 다른 공간이 만들어졌다. 구멍을 통해 공간은 서로 연결되며 다양한 표정을 가진 공간으로 연출될 수 있었다.

완만한 공간끼리의 연결이 만들어낸 가족 유대감

이 주택은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가족에게 조금 더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자는 목표에서 설계 디자인이 시작됐다. 이제 이 가족은 서로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서로의 기색을 느낄 수 있고, 집에 있는 동안 가족 간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은 아주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가족이 어떻게든 모이게 되는 곳, 주택 설계로 이를 극복해보려는 건 어떨까.

또 다른 가족 간의 시간을 위한 주택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인천 검암동 택지개발지구의 한 단독 주택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를 위한 따뜻한 집이다. 주말이 되면 형제자매의 가족까지 모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단란한 집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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