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를 보내는 새해맞이 대청소

Park Eunji Park Eunji
​예산휘헌_ 언덕을 넘은 해가 들어오는 집, SHIN DESIGN LAB 신디자인랩건축사사무소 SHIN DESIGN LAB 신디자인랩건축사사무소 모던스타일 복도, 현관 &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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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5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왔다. 2015년은 특히 한국을 뒤덮은 메르스 공포 때문에 청결과 질병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한 해였다. 메르스 사태는 이미 종식이 되었다고는 하나 청결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요소이므로 계속해서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깨끗한 집은 가족들의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된다.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면 묵은 것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 차도록 집 대청소를 시작해보자.

오늘 기사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청소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청소 순서들을 짚어가며 기본적인 팁들을 소개한다. 잊고 넘어갈 법한 곳들과 소홀해질 수 있는 부분들을 지목해주고 새해맞이 인테리어 정보도 간략하게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작은 곳부터 큰 곳으로

대청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먼저 순서를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의욕만 가지고 여기저기서 중구난방으로 청소를 시작하면 더 어수선하고 정리가 안 돼서 오히려 더 혼란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청소를 위해서는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라는 법칙을 기억하자.

예를 들면 작은 가구에서 공간 순으로 청소를 진행하고 방의 크기 또한 작은 공간에서 큰 공간으로 진행하면 더 효율적인 진행이 가능하다. 방을 청소할 때는 옷장과 침대, 책상 등 가구들을 먼저 깨끗이 청소하고 바닥과 벽을 닦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방과 주방, 욕실을 청소할 때 나오는 쓸모없는 물건들은 거실로 모두 빼놓고 청소를 할 경우에는 거실에서 버릴 물건들과 청소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청소가 가능하다..

묵은 빨래 해치우기

대청소를 결심했다면 이불이나 커튼 등 집 안의 모든 빨랫감을 처리하도록 하자. 이 작업은 날씨가 좋은 날에 옷장에 쌓여있는 옷들을 모두 꺼내 손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날씨가 풀려서 내년 겨울까지 필요가 없어 보이는 코트나 두꺼운 재킷들은 한 번씩 드라이를 맡긴 후 비닐에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이불들도 이참에 한 번씩 손을 봐주는 것이 나중에 사용할 때 편하다. 꼭 모든 이불을 빨지는 않더라도 한 번씩 먼지를 털어주거나 솜을 고르게 정리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불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언제 빨았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 커튼과 침구류, 카펫 위에 쌓인 먼지들은 기관지에 치명적인 적이다. 새로운 한 해를 위해 조금의 수고를 들이더라도 더 쾌적한 공기와 건강을 위해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카펫을 청소할 때는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30분 후에 청소기로 밀어주기만 해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위에서부터 아래로

청소를 진행할 때는 ‘작은 곳에서 큰 곳으로’처럼 ‘위에서 아래로’라는 법칙 또한 효율적이다. 가구 위나 복층을 청소할 때는 아래로 먼지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물건들도 잠시 바닥에 내려놔야 하기 때문에 밑을 먼저 청소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손이 잘 닿지 않아 내버려뒀던 선반 위나 옷장 위의 먼지들도 이참에 모두 털어내자.

모두 꺼내라

homify 모던스타일 거실

물건을 정리하는 일은 새해맞이 청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더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모두 버리고 깨끗하게 정리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의 물건들을 채워놓도록 하자. 이를 위해서는 일단 버릴만한 것들과 애매한 것들, 손을 봐야 할 모든 물건을 꺼내서 분류를 시작해야 한다. 그 외에도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옷장과 책장, 서랍 속 물건들을 모두 꺼내야 수납장 속에 묵은 먼지들을 구석구석 닦을 수 있다. 그다음은 계속 사용할 물건들을 잘 정리해놓고 더는 불필요한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도록 한다.

따뜻한 날에 창문 닦기

homify 인더스트리얼 침실

겨우내 쌀쌀한 날씨 때문에 창문을 닫아놓기만 했다면 활짝 열어 차갑지만 시원한 공기를 집 안으로 불러들여 보자. 미세먼지 농도가 낮고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창문의 안과 밖을 깨끗하게 닦아주도록 한다. 지문과 먼지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창문은 불쾌감을 일으키는 반면 티 한 점 없이 맑은 창문은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한다.

지우기 힘든 오물이 묻어있다면 유리 전용 세제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간단하게 물이 들어있는 분무기를 뿌린 후 걸레나 수세미 대신 신문지를 이용해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문질러 닦도록 하자. 이 방법은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으로 유리를 관리할 수 있다. 창문 바깥쪽은 잘 닦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집을 전체적으로 청소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함께 닦아주는 것이 좋다. 너무 높아 키가 닿지 않는 곳은 손잡이가 긴 걸레를 이용해 청소하도록 하자.

화장실과 주방 대청소

homify 스칸디나비아 주방

화장실과 주방은 특성상 물때와 곰팡이가 끼기 쉬운 장소다. 마찬가지로 수납장에는 항상 물건이 가득 들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청소를 결심했다면 먼저 수납장을 완전히 비우고 안쪽의 먼지와 찌든 때를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내도록 하자. 물건을 다시 채워 넣을 때는 옷장을 정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손질을 해줘야 한다. 오래 쓰지 않은 식기들에 쌓인 먼지는 젖은 수건을 꽉 짜서 닦은 후 말려서 정리한다. 특히 크리스털 잔은 주기적으로 물기를 묻혀주지 않으면 깨지기 쉬우므로 꼭 필요한 과정이다. 전자레인지와 오븐, 토스트기 등 전자제품들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줘야 하는데 주방 청소의 포인트는 먹어도 되는 성분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세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화장실을 청소할 때도 마찬가지로 무독성 세제를 사용하자. 오랫동안 쓰지 않은 샴푸와 보디 제품들은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니 과감하게 버리고 샤워부스의 커튼과 벽에 걸린 장식품 등에는 곰팡이가 슬기 좋으니 관리해줘야 한다. 타일 사이사이의 곰팡이도 솔을 이용해 깨끗하게 닦아내도록 하자.

새해 인테리어 준비

집을 깨끗이 정리해서 2015년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새해를 맞을 준비를 위한 차례다. 새해를 시작할 때는 커튼을 새로 마련한다거나 작은 소품이나 장식을 구입하여 집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작은 변화로 새로운 느낌을 주는 요소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그해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 주는 포인트로는 십이지신을 이용한 아이템들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상징하는 원숭이를 컨셉으로 정하고 관련된 소품들을 센스 있게 장식해준다면 풍수 인테리어의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마찬가지로 다음 해에는 닭에 관련된 아이템으로 교체해서 집에 좋은 기운을 끌어들일 수 있다. 다가올 봄을 맞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좋다. 겨우내 추위에 움츠렸었다면 이제 더 밝고 따뜻한 색상으로 새해를 산뜻하게 시작해 보도록 하자.

사진 속 인테리어는 스페인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ARTUR AKOPOV 가 작업한 거실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새하얀 바탕에 블루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새해 인테리어를 위해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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