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근사한 옷을 입히다, 감각적인 국내 리모델링 사례 2선

Jihyun Lee Jihyun Lee
센텀비치푸르지오 35평형 인테리어, 빅터인디자인그룹 빅터인디자인그룹 모던스타일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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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서 2015년에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59.9%에 달할 정도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같은 모양의 아파트, 같은 모양의 획일화 된 공간에 익숙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비록 획일화된 공간에 살더라도 자신의 철학과 개성을 담은 ‘나만의 공간’에 대한 시도는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리모델링. 

오늘 homify에선 리모델링을 통해 획일화된 공간에서 탈피하고 새롭게 거듭난 두 가지 국내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두 사례 모두 부산에서 진행된 중형 평수 리모델링으로 프로젝트의 진행은 빅터디자인그룹에서 맡았다. 새롭게 거듭난 아파트의 모습을 아래에서 바로 만나보자.

1. 30평대 아파트 리모델링 – 주방

첫 번째로 만나볼 주인공은 부산시 강서구에 자리한 30평대 아파트 리모델링 사례이다. 디자이너는 아름다운 몰딩 장식과 고급스러운 재료를 통해 우아하고 기품있는 주거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우선 아파트의 주방부터 살펴보자. 주방은 편리한 동선을 제공하는 U자형 레이아웃으로 계획되었다. 주방은 코너 공간을 활용하여 기능적인 U자형 레이아웃으로 계획되었다. 다용도실과 마주한 카운터 안쪽 부분은 조리 공간으로 계획하여 주방에서 발생하는 음식 냄새와 소음을 최소화하였으며, 거실과 마주한 바깥 부분은 아일랜드로 계획하여 거실과 주방 사이의 편리한 동선을 확보하였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화이트 마블 타일을 헤링본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상부장은 화이트 하이그로시, 하부장은 블랙 하이 그로시로 교체하였다. 여기서 하이 그로시 (High glossy)란 고광택이란 의미로, 원목 표면 위에 특수한 코팅을 입혀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도록 처리한 공법으로, 제품의 긁힘이 적으며 내습성이 강해 관리가 편한 것이 특징이다.

2. 바닥재로 분리한 거실과 주방

대부분의 소, 중형 평수의 아파트는 거실과 다이닝, 조리 공간이 일체화된 LDK형 거실 구조로 계획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LDK형 구조는 한정된 공간에 개방감을 더해주고 편리한 동선을 제공해주어 공간의 능률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 하지만, 아무리 거실과 주방이 일체화된 구조일지라도 어느 정도 공간을 시각적으로 분리해줄 필요는 있다. 파티션, 슬라이딩 도어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거실과 주방을 분리할 순 있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공간을 좁아 보이게 연출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럴땐 바닥재에 차이를 두어 공간을 시각적으로 분리하자. 위 사례의 경우 주방 바닥은 내습성이 강한 포세린 타일로 시공하고, 거실 바닥은 나무의 질감을 잘 표현한 바닥재로 시공하였다.

3. 웨인스코팅으로 연출한 아름다운 거실

다음으로 거실을 살펴보자. 거실의 아트월 쪽 벽면은 웨인스코팅 시공을 통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하였다. 여기서 웨인스코팅(wainscoting)이란 실내의 벽 하단 부분에 사각 프레임 형태로 장식 몰딩을 덧댄 시공법으로 공간에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준다. 거실의 천장은 가장자리에 구조물을 덧대고 간접 조명을 더해 천장이 한층 더 깊어 보이고 전체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자아내었다. 또한, 좌측 아트월 상단에 여러 개의 다운 라이트를 더해 아름다운 몰딩 장식이 돋보이도록 연출하였다.

4. 샹들리에 조명이 돋보이는 침실

마지막으로 아파트의 침실을 살펴보자. 침실의 인테리어 역시 거실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에 초점을 두었다. 베이지 컬러를 바탕으로 라이트 그레이를 더해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 천장 중앙에 우아한 샹들리에 조명을 달았으며, 조명이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동그란 형태의 우물천장을 계획했다. 천장과 우물천장 구조물 사이 공간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천장에 은은한 빛을 더했다.

5. 35평형 아파트 리모델링 – 거실

두 번째로 만나볼 주인공은 부산시 수영구에 자리한 35평형 리모델링 사례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환한 분위기에 초점을 두고 인테리어를 진행하였다. 우선 거실을 살펴보자. 리모델링 이전에 있었던 등박스는 철거하고 큼직한 다운 라이트를 일렬로 시공하여 환한 거실 공간을 연출하였다. 좌측 아트월 부분에는 은은한 오렌지빛의 작은 보조등을 설치하여 포근한 느낌을 더했다. 거실은 따로 확장하지 않고 확장 효과를 주는 화이트 폴딩 도어를 시공했다. 폴딩 도어를 활짝 펼치면 거실 공간이 발코니 끝까지 확장되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6. 작업의 능률을 높이는 주방 디자인

주방은 작업의 능률을 높이는 U자 레이아웃으로 계획되었다. 디자이너는 아이보리, 화이트와 같은 밝은 컬러를 사용하여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방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기존에 있던 체리색 싱크는 완전히 철거한 후 화이트 하이 그로시 소재의 주방가구로 교체되었다. 보는 이를 괴롭게 만들었던 체리색 주방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감각적인 주방 공간으로 거듭났다.

7. 온기가 느껴지는 메인 침실

다음으로 아파트의 메인 침실을 만나보자. 침실은 휴식을 위한 공간인 만큼 온기가 감도는 난색 계열의 어스 톤을 사용하여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침실엔 개인 욕실과 드레스룸 및 붙박이장 등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8. 개방감이 느껴지는 아이 방

입구에 위치한 아이 방을 살펴보자. 우선 아이 방에 어울리는 천장의 구름 모양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안쪽 벽면은 그레이와 퍼플, 투 톤 컬러로 시공하여 공간의 개성을 살렸다.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도록 연출하기 위해 방과 발코니의 바닥을 동일한 바닥재로 마감하였다. 또한, 발코니 창가에 기다란 벤치를 만들어 아이가 창가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을 마련하였다.

9. 모던, 북유럽 스타일의 현관

마지막으로 만나볼 공간은 현관이다. 현관은 모던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북유럽적 인테리어 요소를 가미하여 깔끔하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현관 방화문은 다크 그레이 필름으로 시공하였으며, 좌측에는 옷매무새를 확인할 수 있도록 큰 거울을 달았다. 우측은 신발, 우산 등을 위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있다. 현관의 바닥은 모던하면서도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구스토 타일로 시공하여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더욱 다양한 국내 사례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같은 공간, 다른 얼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도의 48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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