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마무리하는 서재 디자인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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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활동 영역이 다른 가족 구성원이 일정 시간이 되면 모두 한데 모여 쉬는 특별한 공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택의 모든 공간이 구성원 모두를 위한 공간인 것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장소도 있으니 말이다. 그중 서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조용히 업무를 보기도 하고, 공부하기도 하며, 때로는 그저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활동적이기보다는 사색적인 부분이 크며, 대체로 장식을 줄이고 깔끔하게 디자인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한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창문을 이용한 서재 디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때로는 작게 때로는 크게 창문을 내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때로는 활짝 열고 때로는 적당히만 열어 분위기를 명확히 다르게 연출하기도 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매력적인 서재 창문 디자인을 살펴보자.

1. 지중해 스타일 – 천창이 있는 서재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책을 읽든 중간중간 눈과 목에 휴식을 주는 건 무척 중요하다. 위 사진 속 서재는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눈과 목에 휴식을 주는 공간 연출법을 제시한다. 다락방과 같은 느낌의 공간에 서재를 설계하고, 길게 책상을 두었는데 바로 그 책상 위로 천창을 설계한 점이 재미있다. 덕분에 책상과 의자 자리는 낮 동안 밝고 환하며 자연 채광을 얻을 수 있어 건강에도 이롭다. 틈틈이 하늘을 바라보며 눈과 목에 스트레칭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닐까. 스페인의 Lara Pujol 이 설계한 흥미로운 서재다.

2. 모던 스타일 – 탁 트인 느낌의 서재

The Curving House: JOHO Architecture의  서재 & 사무실
JOHO Architecture

The Curving House

JOHO Architecture

안팎으로 활짝 열렸다는 느낌이 드는 서재다. 이 서재 공간의 벽, 천장 그리고 창틀까지 매트한 흰색으로 시공했다. 책상은 약간의 광택이 도는 흰색으로 처리했다. 공간의 바닥재는 서재와 연결된 타 공간과 같은 연한 나무로 시공되었으며 바닥의 가장자리와 문틀을 통해 부드러운 나무로 띠를 두르듯 표현했다. 이는 크게 눈길을 끌만큼 강렬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우아하게 공간을 둘러싸는 느낌을 줘 공간에 편안함을 더한다. 광택이 도는 흰색의 책상 옆의 벽에는 길게 낸 고정창이 있다. 멀리 푸른 산과 나무, 한 마을이 한눈에 담기는 편안한 풍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사색적인 서재 공간에 적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정창 옆으로는 여닫을 수 있는 작은 창문 역시 두어 실내 환기를 위한 기능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쓴 점이 눈길을 끈다. 국내 Joho Architecture 에서 설계한 편안하고 여유로운 서재다.

3. 모던 스타일 – 나만의 카페 같은 분위기

덕산 W-Building: JYA-RCHITECTS의  서재 & 사무실
JYA-RCHITECTS

덕산 W-Building

JYA-RCHITECTS

앞서 소개한 서재가 길게 낸 창으로 여유롭고 열린 느낌을 더했다면 이 서재의 창은 벽의 정중앙에 위치해 시선을 한 곳으로 모은다. 책상이라는 가구를 따로 놓지 않고 벽의 길이에 딱 맞는 길이의 두꺼운 나무판을 벽과 벽 사이에 설치한 재치가 눈길을 끈다. 자연스럽고 깔끔한 감각이 돋보인다. 동그란 원형 의자를 두고 자리에 앉으면 눈앞에 놓인 창으로 바깥 풍경이 보인다. 물론 창이 크지 않아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은 한정적이지만 그만큼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실내 환경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 국내 JYA-rchitects 에서 설계한 아늑한 서재다. 

< Photographs : Hwang hyochel >

4. 아시아틱 스타일 – 숲 속의 작은 오두막집 같은 서재

현대적이거나 미니멀한 디자인이 주목받는 요즘이지만 정원이나 숲을 연상시키는 공간은 시대에 초월해 늘 사랑받는다. 사진 속 서재도 같은 맥락의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목재를 주재료로 사용해 실내에도 자연의 느낌이 충만하고, 책상 바로 앞 큰 창문을 통해 바깥의 울창한 나무의 풍경이 그대로 실내와 동화된다. 책상의 뒷벽에는 벽 높이만큼의 책장을 두어 필요한 책을 정리할 공간을 마련했다. 일본 Kon Architect 에서 설계한 조용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있는 서재다.

5. 에클레틱 스타일 – 작은 독서실 같은 서재

서재만을 위해 주택의 한 공간을 따로 할애할 수 없다 해서 서재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작은 규모의 주택이라도 충분히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이제 사진 속 서재에 시선을 옮겨보자. 주택의 현관에서 다른 공간으로 연결되는 길목에 놓인 작은 서재다. 무엇보다도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책상 옆으로 작은 창을 내 다소 어둡게 연출함으로써 시선이 책상 위로 집중될 수 있게 유도했다. 서재의 공간에서 나오면 세로로 긴 창을 낸 복도가 있고, 긴 창문 앞에는 화분을 두어 분위기에 부드러움을 더한다. 일본 Junya MizunoArchitects & Associates 에서 설계했다.

또 다른 서재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효율성과 능률성을 높이는 공부방과 서재를 위한 다섯 가지 연출법을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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