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색을 입히자

Eunyoung Kim E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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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흐른다. 색채에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모르는 에너지, 즉 힘이 있다. 인도에서는 이를 ‘차크라’(에너지 통로)라고 하는데, 이 차크라를 통해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 진보와 성장, 초월, 그리고 삶의 지혜를 통한 더 큰 자유와 행복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은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갖고 있고, 그 색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을 인테리어에도 응용해 보자. 특히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간인 주방에 건강하고 행복한 에너지를 가진 색채를 사용하여 우리 가족의 행복을 증진해 보자. 다양한 컬러를 입은 새로운 주방은 시각적 만족도뿐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도도 높여줄 것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벽 컬러

D2 미니멀 비둘기색 (양평 신축주택): 목소리의  주방
목소리

D2 미니멀 비둘기색 (양평 신축주택)

목소리

주방 벽은 주방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역할을 하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무난하고 깔끔한 주방을 원한다면 화이트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는 신체를 강하게 하고 순수하게 만든다고 여겨져 다른 색깔과 혼합했을 때 그 색깔을 돋보이게 해서 치료 효과를 한층 더 강화해 준다고 한다. 또한, 흰색은 유행을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좁은 주방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위생적이고 청결한 느낌을 준다. 사진의 주방도 흰색의 벽이 파스텔톤의 연한 하늘색의 주방 가구를 돋보이게 해, 블루 계열의 특징인 차분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가 우러나오게 하고 있다. 가운데 세 개의 화이트 전등의 아래쪽으로 보이는 주황색 컬러는 선반에 놓인 같은 주황색 커피잔과 함께 이 주방의 포인트 컬러로 생동감을 주고 있다.

벽과 조화가 필요한 바닥 컬러

바닥의 컬러는 벽이나 천장의 컬러와 조화를 이루어야 전체 공간이 안정감이 있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중구난방 식으로 아무 색이나 마구잡이로 사용하면, 각각의 색채는 아름다울지 모르나 전체적인 인테리어 차원에서는 낙제점일 확률이 높다. 사진의 우드바닥재는 브라운 계열의 타일로 장식된 벽과 매치를 이루어 통일된 인상을 준다. 우드 톤은 유니크하면서도 내추럴한 느낌을 주며,  브라운 계열이 발산하는 우아하고 엔틱한 느낌과 함께 진짜 나무가 내뿜는 자연의 에너지가 건강함을 집안에 제공해 줄 수 있다.

주부의 취향을 고려한 주방가구 색상

싱크대와 수납장 등 주방 가구들은 주방의 여왕인 주부의 취향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많이 보고 사용할 사람으로서 사용자인 주부의 마음에 들어야 심신의 안정감을 줄 수 있고, 그런 상태로 요리해야 건강하고 밝은 기운이 스며들어 건강한 음식이 만들어지고 그 음식을 먹는 가족들도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주방에는 노란색, 주황색 혹은 베이지색이 좋은데, 노란색과 주황색은 우울하거나 초조한 기분을 없애 주고 식욕을 촉진해, 가족들이 건강하게 식사를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우아한 느낌의 보라색은 식욕을 저하하는 역할을 해, 다이어트를 하는 가족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은 식용을 촉진하는 옐로우 컬러의 주방 가구와 신선한 야채를 연상시키며 식욕을 억제하는 그린 컬러의 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식사량을 조절해 건강에 도움을 줄 것이다. 

모던한 감각을 살린 주방기기 컬러

대개 주방기구는 화이트를 많이 사용하지만 레드 컬러 주방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사진처럼 블랙 앤 화이트를 주로 하는 주방에 레드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면 미적으로 통일성을 주고, 레드가 가진 컬러의 특성상 식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 주방에는 최적의 컬러라 할 수 있다. 화이트 실크 월 페이퍼에 블랙과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사용한 주방 가구는 자칫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었지만, 생명과 활력을 상징하는 비비드한 레드 컬러를 의자와 주방기기 등에 사용함으로써, 정적인 분위기와 동적인 분위기가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깔끔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살려 줄 커튼 색상

모던 키친의 특성 중 하나가 패브릭 커튼을 없애고 블라인드를 설치하거나, 또는 아예 창을 크게 내고 외부의 자연환경을 천연 풍경화처럼 내부 인테리어의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추세이지만, 커튼은 여전히 실용적, 심미적으로 꽤 쓸만한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분위기의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커튼이나 소파 커버, 침구류 등은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기 때문이다. 사진의 주방에서도 화이트 벽에 우드 재질 가구가 놓여 있는 평범한 주방에 레드와 그린 계열의 체크무늬가 혼합된 커튼이,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전원 풍경과 함께 마음이 뻥 뚫리는 듯 상쾌하고 명랑한 분위기로 주방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 주고 있다.

시선을 빼앗는 소품의 색깔

주방에는 많은 물건이 필요하며 매일 새로운 음식 재료와 물건들이 소모되고 사용된다. 벽과 바닥, 가구 등의 디자인과 컬러를 컨셉에 맞게 설치했다고 해도 주방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건의 컬러를 통일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주방에서 사용되는 작은 소품을 독특한 디자인이나 컬러의 물건으로 대체하면, 지저분한 잡동사니로 가는 시선을 빼앗아 감각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사진처럼 주방의 작은 공간을 여러 가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타일로 장식하거나, 예쁜 꽃이나 식물을 담은 작은 화분 등을 놓아두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사진 속 타일의 기하학적 무늬와 플라워 무늬는 그 앞에 놓인 초록색 허브 식물과 매치되어 작은 화단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주방에 싱그러움을 주는 파스텔 컬러

파스텔 컬러는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을 연상시킨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강렬한 컬러들을 화이트 색상으로 중화시켜 우유처럼 부드럽고 온화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레이 바탕에 블루와 옐로우, 화이트 컬러를 배색하여 바둑판 같은 무늬로 장식하고, 역시 같은 계열의 색상의 조합으로 싱크대와 선반 사이에 드러나는 벽을 장식한 것이 독특하다. 또한, 라이트 그레이 컬러의 천장과 주방 가구들의 경계를 연한 그린 컬러로 배색함으로써, 싱그러움을 강조한다. 빌트인 냉장고와 도어 역시 같은 계열의 컬러로 통일성을 줘, 전체적으로 수채화나 파스텔화 같은 예술적인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이런 파스텔 톤 주방은 더운 여름에는 바다를 연상시켜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주고, 봄에는 푸른 초원을 연상시키는 등, 관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렇듯 주방의 컬러는 가족들의 몸과 마음을 힐링해 주는 역할도 하므로 색채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에너지를 고려하면서 인테리어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 많은 컬러풀 키친에 대한 아이디어를 보고 싶으면 여기를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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