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하지만 다양할수록 재미있는 세면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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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단순한 세면대가 아닌, 디자인이 남다른 세면대를 곳곳의 욕실에서 접할 수 있다. 처음 그 세면대 앞에 마주 섰을 때에는 여간 고민이 아니었다. 색달라도 너무 색다른 새로운 디자인 때문에, 물을 어떻게 트는지 손은 어디쯤 위치해야 하는지 영 헷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세면대 모델을 접할수록, 일상적인 손 닦기 행위는 무의식적인 리츄얼이 아닌, 생각을 한번 툭 건드리고 지나가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이자 놀이가 된다. 그리고는 금세 적응하는 동물인 인간의 특성에 따라, 좀 더 다양한 세면대의 세계를 접하고 자연스레 이용한다. 사실,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세면대 형태와 물을 트는 형식, 물 모양까지 고를 수 있다니. 이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게 될 여러가지 세면대 디자인들과 그 형태의 이유가 무엇인지까지도 살펴보며, 나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즐거운 세면대 디자인이 무엇일지 알아보고, 내가 원하는 세면대를 욕실에 들여놓을 기회를 마련해보자.

​작동 퀴즈를 내는 듯한 설치 작품 세면대

Marike의  화장실
Marike

Marike C7 fontein

Marike

아름다움 그레이 톤의 벽에 단순한 세 가지의 부품이 붙어있다. 손잡이, 수도, 수조. 이 앞에서 사용자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사용하기에 앞서, 욕실에 이러한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다면 그 욕실에는 제3의 설치 예술 작품은 필요 없을 것이다. 형태의 조화와 여운을 주는 여백까지 보여주는 이 세면대 인테리어는 미적으로 이미 완벽하다. 감상을 마치고 사용을 하는 단계로 넘어가 보면, 세면대의 형태가 유독 눈에 띈다. 미적으로도 충족하는, 사각형과 부드러운 모서리의 둥근 사각형의 합체이지만 그 형태 덕에 세면대의 사용자는 왼쪽에 작은 공간을 가질 수 있다. 수조와 버튼, 세면대의 배수구까지 모든 디자인이 최소한의 기능에 관계된 형태만을 유지하면서, 깔끔하게 이루어졌다. 수도를 타고 떨어지는 물마저도 잘 디자인된 물일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현대인의 미적 욕구가 충족되는 세면대이다.

입체 퍼즐 디자인으로 기능까지 충족한 세면대 디자인

Marmi Serafini의  욕실
Marmi Serafini

TETRIS | Entity Bathroom Collection

Marmi Serafini

각기 다른 재질과 무늬를 가진 네 개의 직육면체가 쌓여 있다. 어느 직육면체는 열려있고 어느 것은 아니다. 무심한 듯 올려놓은 듯한 이 직육면체들의 조합은 세면대이다. 맨 위의 사각형 상자는 물을 담는 수조로서, 가볍게 세면대의 배수구를 마치 디자인적인 요소처럼 드러낸 열린 박스 밑으로, 대리석 무늬의 직육면체 판은 필요한 비누를 놓을 수 있다. 가장 아래의 열린 직육면체 역시 수납장으로 기능한다. 전체적으로 질감에 차이를 두고 같은 색조로 통일감을 준 세면대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고, 같은 너비로 구성한 네 단위는 하나의 가구로서 완벽한 균형과 미감을 뽐낸다. 세면대가 가지고 있는 은백색 스테인리스의 단위들과 밝은 브라운 계열이 우아하게 조화를 이루어낸 세면대 디자인이다.

​수조의 모양에 변화를 준 사용이 편안한 세면대 디자인

두 가지 색조로 우아하게 디자인된 갤러리 일부 같은 욕실이다. 넓게 마련된 욕실 선반의 한 부분에 기울기를 줘서 파 놓았다. 그 위로 아치형의 심플한 디자인의 수도가 있다. 물이 다소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큰 문제가 없다. 수조의 기운 형태로 인해 물이 더 안정적으로 아래로 빨리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세면대 앞에 서서 손을 씻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을 때, 팔을 불편하게 구부리거나 수조에 맞출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냥 자연스러운 팔의 각도에 잘 맞을 수 있도록, 가장 단순한 디자인의 변화가 편안함을 주었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둘 다 충족한 마음의 여유를 주는 디자인의 세면대이다.

벽에서 분리된 테이블 형식의 세면대

넓은 욕실의 한가운데에 세면대가 있다. 보통 욕실의 사이드 메뉴로, 벽 유리와 함께 벽에 붙어있는 세면대보다 이색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앞의 시선이 트여있는 곳에서 세면대를 이용한다는 것만으로, 사용자에게 있어서 세면대를 이용하는 기분과 태도의 변화를 가져다준다. 전체 욕실의 디자인 콘셉트에 맞추어 세트로 질감이 구성된 사각형의 큰 테이블은 욕실의 디자인과 건축적인 구조에 지배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고, 앞뒤로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단순하게 네모로 파인 세면대의 수조를 한 쌍 나란히 놓았다. 세면대의 우측면에 위치한 밝은 자연광이 비추는 창문 덕분에, 사용자가 거울을 보지는 못하지만, 물과 자신의 씻고 있는 신체를 보다 밝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산뜻한 기분이 든다.

​두 명의 사이좋은 거주자를 고려한 세면대 디자인

누가 봐도 쌍둥이, 혹은 사이좋은 커플, 그것도 아니라면 한 쌍인 거주자가 동시에 사용하기에 지장이 없는 대칭형 세면대 디자인이다. 두 사람의 동선을 고려하여 물이 나오는 수도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안쪽에서 각자의 바깥쪽을 향하게 디자인 되어있다. 같은 크기의 세숫대야 같은 단순한 세면대의 수조가, 선반에서 독립되어 개체로서 그릇처럼 놓여있다. 가운데 비누와 제품을 담을 수 있을 선반이 공유되어 있고 세면대 위의 거울 면적도 가로로 길어 두 명을 수용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세면대를 받치고 있는 선반도 모두 데칼코마니처럼 대칭형이니, 바쁜 아침 시간이라고 해도 서로의 동선이 꼬이지 않고 사이좋게 나누어 쓸 수 있는 욕실과 세면대 디자인을 시도한 것이 아닐까.

​우물처럼 깊은 세면대와 새로운 선반과 거울의 조합

homify의  화장실

모든 것이 새롭다. 거울은 전신 거울처럼 길어져서 세면대의 옆에 무심하게 기울여 놓여 있고 그 앞에 바로 준비해 놓은 듯 수건이 자연스레 놓여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쏘듯 위에서 떨어지는 조명 아래로 마치 우물 같은 모양을 한 단지 형태의 세면대가 있다. 사용하는 사람의 팔 높이를 고려해서 단순하지만 두꺼운 안정감이 있는 선반이 낮게 배치되어 있다. 각기 다른 소재의 디자인들이 조합되어 마치 하나의 조각을 소유한 욕실을 보는 것만 같다. 우물 세면대는 물을 깊이 있게 담을 수 있을 것이고 손을 닦기보단, 고요히 사색하듯 세수를 한 뒤에 옆에 놓인 거울을 보며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상상을 하게 한다.

​비행기를 타다 본 것만 같은 미니 세면대

Marike의  화장실
Marike

Marike Pixel detail

Marike

어디서 많이 본 스케일인 듯했더니, 좁은 공간을 활용한 비행기 내의 세면대와 다소 비슷한 콘셉트이다. 좁은 공간의 욕실에 어울릴 듯한 세면대 디자인이다. 하지만 미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같은 느낌으로 파인 네모난 수조와 선반에 각각 물이 떨어지고, 뽀송뽀송한 수건이 놓여 있다. 물이 떨어지는 각도마저 귀엽게 연출되어 사용자도 그 디자인에 맞추어 단순한 태도로 손을 닦아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가벼운 두께의 세면대 선반과 물이 어떻게 빠져나갈지 상상하기 쉽지 않은, 수건을 담는 공간까지 포용한 작은 세면대 선반이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을 준다.

​물을 주제로 한 공예작품 같은 섬세한 모습의 세면대 디자인

Sky blue Vanity Ceramic sink object: 이헌정의  욕실
이헌정

Sky blue Vanity Ceramic sink object

이헌정

세면대에 물을 틀러 가는 것이 아닌, 물 자체에 가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색다른 색감과 질감을 가진 세면대 디자인이다. 표면은 사람 손을 많이 거친 듯이 섬세한 변화와 질감을 가지고 있고, 색감 역시 물감을 퍼트린 듯한 신비로운 터키색의 블루와 빛바랜 박하 색을 넘나든다. 물이 필요해서 세면대로 다가가는 사용자에게, 다가설 때부터 이미 정서적인 충족을 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헌정 작가의 세면대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욕실 실내장식이 나아가는 현대성과 기존의 클래식한 인테리어 밖에 있는 카테고리로서 재창조된, 물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담은 작품이다. 예술작품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건축적 요소로 쓰일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구니 같은 세면대 디자인과 클래식한 수도꼭지

다옴공방: Daom의  욕실
Daom

다옴공방

Daom

DAOM도자기 공방에서 제안한 세면대의 디자인이다. 색채가 다소 짙은 톤으로 연출된 욕실에 바구니의 질감과 무늬를 한 수조가 놓여 있다. 기존의 화이트 수조의 이미지를 제거한 둥근 바구니는 다름 아닌 세면대이다. 물을 길어서 퍼 올릴 듯 한 수도꼭지가 우측 뒷면에 설치되어 바구니 안에 물이 잘 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실 평범한 욕조를 사용했으면 벽과 창문만이 특색있는 욕실 일 수 있었는데, 수도꼭지와 수도, 세면대마저도 어두운 색감과 고풍스러운 질감의 모습으로 디자인하여, 전체적으로 우아하면서도 컨트리풍인 욕실, 두 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욕실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여닫는 수납장에 들어간 세면대

급기야는 세면대가 수납장 안에 들어가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것이 어찌 된 일일까. 그렇다면 흘려보낸 물은 어디로 가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세면대 디자인이다. 그야말로 알쏭달쏭하다는 표현이 걸맞은 이 세면대 디자인은 천연덕스럽게 서재처럼 연출된 선반 위에 놓여있다. 여행하는 사람이 자신만을 위해 들고 온 듯한 콘셉트로 세면대의 우측에는 작은 비누와 손을 닦을 얌전한 수건 하나 정도가 놓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놀랍게도 이 작은 구조물 안에 거울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조명과 자신의 얼굴을 면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돋보기 거울까지 마련되어있다. 나무 소재로 전체적인 수납장의 외관을 디자인하여 수도관과 모든 기능을 잊게 하는 아날로그적인 이미지를 가미하였고, 그 와중에 수납장에 별도로 서랍까지 마련되어있다. 왜인지 포멀한 느낌의 갖추어진 옷을 즐겨 입을 듯한 사람이 쓸 것만 같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 이색적인 세면대 디자인이다.

​현대적인 세면대의 디자인, 그 기본 형태

수많은 세면대의 변화를 보았지만, 가끔은 하얗고 무난한 뽀얀 질감을 자랑하는 세면대가 그리울 수 있다. 현대적인 욕실에서 추구하는 세면대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은 무엇일까. 선반의 너비가 확보된 넓은 공간, 하얗고 매끈매끈하여 청결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대리석 소재 그리고 매끈하게 파인 물을 잘 담고 흘려보낼 수 있는 수조가 그 기본 형태를 이루는 요소일 것이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그 위에 여러 가지 재치나 디자이너의 철학을 담은 수도를 설치하면, 그야말로 현대적인, 언젠가는 또 하나의 빈티지로 기억될 하얀 세면대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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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s inHAUS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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