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건축으로 해석한 전통식 전원주택

SJ Kwon SJ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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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번잡한 도시의 삶에 지쳐가는 이들이 최근 들어 전원주택을 찾는 일은 이제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넓은 부지에 여유롭게 지어진 전원주택에서 보내는 일상은 답답한 도시에 사는 이라면 분명 즐거운 상상일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경치에 사로잡힌 수많은 건축주는 정작 어떠한 주택을 지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여유있는 전원에 지어진 전통식 주택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체세움이 설계를 담당한 주택으로써 반축으로 진행하였고, 나머지 공정은 직영으로 완공한 프로젝트이다. 사실 외관은 전통 건축적인 요소를 담고 있지만 목재 프레임을 이용한 2층 구조와 차도를 고려한 조경 디자인에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이해한 설계를 엿볼 수 있다.

전통성이 담긴 현대 주택

본 주택의 외관을 자세히 보면 목조 프레임을 이용한 것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목재의 색감을 그대로 표현하는 목조 프레임과 단아한 흰색을 담은 외벽 마감이 정리된 구성을 선보인다. 또 한, 대칭을 고려한 개구부의 구성은 안정감 있는 파사드를 연출하고, 유리창의 무늬와 기와 지붕에서 전통적 건축의 요소가 엿보인다.

푸른 하늘을 담는 주택

측면에서 바라보는 외관은 현대적 건축 요소가 어떻게 담겨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푸르른 녹지가 펼쳐지는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발코니가 배치되어 있고, 주택의 후면으로 차도가 연결되어 있는 점은 현대식 건축이 가미된 전통 건축을 보여준다. 한국의 전통 건축이 갖추지 못한 부분을 적절하게 보완하며 거주자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전통과 현대적 건축을 함께 다루는 건축은 아래 기사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과 모던이 조화를 이룬 주택

전통적 문양의 현관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진 속의 현관이 눈에 들어온다. 전반적으로 채도가 높은 목재를 사용하여 전통 건축의 실내 공간과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관문과 수납장 문에 사용된 무늬 역시 전통 건축의 요소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옥 특유의 품격이 느껴지는 장흥리 한옥마을 주택

빛을 담은 거실

본 주택 중심에 배치된 거실은 높은 천장과 적절하게 배치된 개구부로 밝고 넓은 분위기를 유도한다. 목조 구조를 자연스럽게 드러낸 천장과 유리창의 문양 등 전통적 건축 요소가 통일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개성 넘치는 조명에서 현대적 공간에 담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단아한 구성의 침실

침실을 향하는 복도의 한구석에서 이 주택에 담긴 미니멀리즘의 단편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벽의 중간이 끊기며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작은 틈새를 만들고 있는데 이렇게 지나가는 이의 눈길을 끄는 디자인을 통하여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오히려 빼는 것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1세기에 한옥에서 사는 법,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퓨전 한옥 인테리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발코니

창밖의 하늘과 나무 역시 인테리어의 한 부분이다. 창가 옆의 벤치에 앉아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면 이 집의 미니멀리즘 속에서 결국은 사람이 중심이 된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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