藤原・室 建築設計事務所의  주택

겹겹이 쌓은 벽과 틈틈이 들어오는 빛으로 완성한 단독주택

겹겹이 쌓은 벽과 틈틈이 들어오는 빛으로 완성한 단독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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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팎의 벽은 서로 다른 목적과 용도에 따라 공간을 나눈다. 실내외 공간 사이의 외벽은 안과 밖의 경계를 결정하고, 거실과 침실 사이의 벽은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나눈다. 그만큼 벽은 사람이 경험하고 이용하는 공간의 성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건축요소다. 그리고 대부분 벽을 떠올린다면 '눈앞을 가로막는' 높은 벽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일본의 단독주택은 벽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빛나는 집이다.

일본의 건축사무소 Fujiwara-Muro Architects(藤原・室 建築設計事務所)는 벽의 속성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기존의 벽과 달리 여러 겹의 벽을 세워 다양한 공간감을 연출하면서, 벽 사이 틈으로 은은한 빛과 풍경을 끌어들인다. 이와 더불어 도로에 둘러싸인 부채꼴 모양의 대지를 고려해 건물을 완성했다. 주변의 대나무 숲과 건물의 벽이 호흡을 맞추면서 독특한 풍경을 만들고, 편안하고 쾌적한 실내공간은 거주자의 삶을 담아낸다. 그럼 사진과 함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차례다.

1. 부채꼴 모양의 작은 땅에 세운 벽과 주택 외관

오늘의 집은 약 100㎡(약 30.24평) 면적의 부채꼴 모양 대지에 지었다. 그래서 건물의 평면은 대지 형태를 따라 자연스럽게 곡선을 취한다. 처음 만난 주택의 외관은 주변 숲의 대나무처럼 흰색 벽이 촘촘히 서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벽을 루버와 같이 활용해 다른 이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면서, 그 틈으로 개구부를 내 빛을 은은하게 조절한다. 얼핏 본다면 벽이 아니라 기둥으로 여겨질 법한 독특한 외관이다. 그리고 주택 앞에는 식물을 심은 모습이다.

2. 겹겹이 쌓인 벽이 색다른 표정을 짓는 외관

이번에는 발걸음을 옮겨 주택의 다른 면에서 외관을 확인해보자. 앞서 살펴본 외관과 달리 주택의 현관과 진입부에서는 겹겹이 쌓인 벽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면으로 인식되는 벽은 깊이 있는 공간감을 연출하고,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오늘의 집에 관심을 가질 법하다. 외벽을 모두 흰색으로 칠한 덕분에 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살릴 뿐만 아니라, 여러 겹 쌓은 벽의 형태에서 오는 조형성도 강조할 수 있다.

3. 빛을 은은하게 바꾸는 루버 형태의 벽과 생활공간

현관을 통해 내부로 들어가면 바로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공간이 나온다.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이 함께 만나는 이른바 LDK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루버 형태의 벽이 햇빛을 은은하게 조절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현관 바로 옆에는 작은 세면대를 설치해 외출 후 손을 닦고 실내로 들어오도록 꾸몄다. 그리고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간결한 디자인의 식탁과 의자로 다이닝 룸을 완성했다.

4. 가구를 통해 생활공간을 나누는 디자인 아이디어

공간을 나눌 때 굳이 벽을 세울 필요는 없다. 예컨대 사진 속 공간처럼 다양한 가구를 자유롭게 배치해 공간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거실 영역에는 편안한 소파를 배치하고, 독특한 모양의 소파를 천장에 매달아 재미있는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조리대와 식탁을 가깝게 놓아 요리를 마친 음식을 재빨리 식탁으로 낼 수 있도록 고려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실내에 개방감을 부여하는 생활공간 디자인 아이디어다.

5. 어느 곳에서나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

오늘의 집은 1층에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과 부부 침실을 배치하고, 2층에 자녀의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대부분 공간을 개방적으로 구성해 어느 곳에서나 가족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사진 속 왼쪽에 살며시 보이는 부부의 침실은 커다란 미닫이문을 달았다. 이는 다른 이웃이나 손님이 찾아왔을 때 부부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물론 요리와 식사를 즐길 때도 문을 닫아 냄새나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족의 소통과 더불어 공간에 유연함을 더한다.

6. 세련된 아름다움과 은은한 분위기가 만드는 욕실

주택의 욕실은 2층에 배치했다. 욕실 실내공간은 깔끔한 흰색으로 마무리해 위생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다. 그리고 루버형의 외벽과 불투명 유리는 세련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이 편안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물속에 몸을 담그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속에서 여유를 더하는 아늑한 욕실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7. 저녁이 되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는 주택의 외관

해 질 녘 밖으로 나와 바라본 주택의 외관은 낮보다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낮에는 빛을 끌어들이던 벽 사이 틈으로 저녁이면 실내의 빛을 밖으로 새어 나온다. 이와 더불어 주택의 옥상에는 테라스를 마련해 조촐한 그릴 파티를 준비하거나 어린이 물놀이 풀장을 설치할 수도 있다. 오늘의 집은 벽에 대한 독특한 발상을 통해 아름다움과 기능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벽이 돋보이는 한국의 단독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 이야기와 추억을 만들고 삶을 담아내는 한국의 단독주택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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