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nba inc.의  주택

복잡한 도심 속 개성 있는 풍경을 완성하는 단독주택 디자인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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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선 고밀도 도심의 주거환경에서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그리고 주거공간의 본질인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환경도 놓쳐선 안 된다. 물론 개인의 취향과 성격을 건물 외관에 드러내 개성 넘치는 도시 경관을 완성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높은 인구밀도와 주거환경으로 유명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한다. 복잡한 도심 풍경 속에 개성을 가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빛나는 집이다.

도심 단독주택을 계획할 때는 도시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와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주변에 들어선 건물과 새집의 관계를 꼼꼼하게 설정하고, 전체 마을 경관 속에서 자신의 건물이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고민하는 것이 좋다. 일본의 건축사무소 ABANBA INC.에서 디자인한 단독주택은 바로 이러한 점에 관심을 둔 집이다. 전체 4층 규모로 계획한 주택의 1층은 건축주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부터 4층까지는 생활공간으로 꾸몄다.

1. 도시의 다양한 맥락을 의식한 주택 외관

오늘의 집은 도쿄 도 미나토 구의 롯폰기 근처에 지은 단독주택이다. 일본 최대의 번화가답게 주택의 부지 주변에는 고층 호텔과 상가 등 다양한 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와 고밀도의 도심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오늘의 집은 이러한 도시의 맥락을 따라 건물 형태를 결정하고, 보는 방향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재료로 외벽을 꾸몄다. 특히 사진 속 외관은 나무를 소재로 벽을 꾸며 자연스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건물의 높이나 깎아지른 듯한 측면 구성은 건축법과 주변의 상황을 따른다.

2. 풍부한 표정을 연출하는 외벽 디자인

대지 서쪽은 고층 호텔과 마주 보는 까닭에 새로 들어올 건물과 기존 건물 사이의 호응이 필요했다. 예컨대 사진 속 기와 모양의 타일은 호텔의 회색 외벽과 호흡을 맞춘다. 이는 색을 유사하게 활용하면서 독특한 표정을 만들어내는 외관 디자인이다. 물론 타일에서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이와 더불어 1층의 현관 진입부 주변 개구부는 나무로 겉을 마감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전달하고 거리에는 새로운 표정을 더한다. 주어진 입지 조건을 의식하고 기존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건물을 꾸미는 데 외관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3. 서로 다른 소재가 만나 완성하는 진입부 디자인

사람의 왕래가 잦은 도심에 자리를 잡은 이번 주택은 진입부를 폐쇄적으로 구성해 다른 이의 시선을 차단한다. 이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접근성이 높고 공적인 성격이 강한 1층에는 사무실과 업무 공간을 마련하고, 2층부터 4층까지는 사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주거공간으로 꾸몄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현관 진입부 주변의 외관은 1층은 나무로 꾸미고, 2층부터는 기와 모양 타일을 시공했다. 서로 다른 소재가 만나 완성하는 진입부 디자인이다. 또한, 미닫이 현관문으로 공간을 넓게 활용한다.

4. 섬세한 현관 디자인 속에 깃든 아름다움

흔히 현관은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공간이라고 일컫는다. 그러므로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집은 현관에서 섬세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차분한 색조의 나무를 사용해 수납장과 발판을 꾸미고, 같은 계열 색으로 창틀을 완성했다. 물론 작은 창에서도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데, 얇은 창살로 수공예적 감각을 드러내는 미닫이 창문을 달았다. 나머지 벽과 천장은 모두 흰색으로 꾸며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5. 자연스러운 색과 질감을 가미하는 생활공간 디자인

주택 2층의 생활공간은 주로 나무를 소재로 꾸며 자연스러운 색과 질감을 가미했다.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하고, 이와 분위기를 맞춰 원목 테이블과 낮은 색조의 긴 소파를 배치했다. 모두 차분한 분위기를 잘 살리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또한, 천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게 공간을 밝히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리고 한쪽 벽 전체를 수납공간으로 할애해 다양한 소품과 텔레비전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완성했다. 

6. 효율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챙기는 주방 디자인

이번에는 발걸음을 옮겨 주택의 주방 디자인을 확인할 차례다. 주방에는 ㄱ자 조리대를 벽에 붙여 설치하고 짙은 밤색으로 수납장을 제작해, 중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천장에도 같은 계열의 원목 합판을 설치하면서 적절한 밝기의 조명을 달아 깊은 공간감을 조성한다. 바닥과 조리대 주변의 벽은 모두 타일을 시공해 인테리어의 통일성이 느껴지며, 요리하며 음식이 벽에 튀더라도 이를 간단하게 닦아낼 수 있어 편리하다. 효율성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주방 디자인이다.

7. 밝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디자인 아이디어

마지막으로 확인할 곳은 주택 4층에 별도로 마련한 작은 생활공간이다. 앞서 살펴본 공간과 달리 4층의 주방과 거실은 조금 더 밝은 색조로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식탁을 배치할 곳에는 펜던트 조명을 늘어뜨려 다이닝 룸을 꾸몄다. 4층에서는 고밀도 도심 주거환경에서 밝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만드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주변 환경을 고려하면서 발코니와 아트리움(주택 안쪽에 조성한 작은 외부공간)으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인다.

그럼 오늘의 집과 달리 농촌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단독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전원주택 디자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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