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 : 성북동 햇빛과 전망이 좋은 단독 주택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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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북동에서는 햇빛이 드는 정도로 두 마을의 경계가 생긴다. 와룡산 너머 성벽 아래 마을은 햇볕이 잘 안 드는 반면, 남향을 하고 있는 반대편 북쪽에는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햇볕이 고르게 드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햇빛이 드는 북쪽 마을은 경사가 심해 번번한 터가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주택 대부분이 등고선을 따라 지어진 탓에 길과 수평인 방향으로는 집터가 길지만 경사진 방향으로는 폭이 좁고 급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집은 성북동 북쪽에 있는 100평 남짓의 단독 주택이다. 국내 건축가 무회건축연구소에서는 이 주택의 지형적인 단점을 보완하고 오래된 외관과 실내를 수리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넓게 트인 야외 공간에 가득한 햇빛, 그리고 시원하게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성북동 주택을 살펴보자.

<Photographer:Kim Jae-Kwan>

수리 전 주택 외관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무회건축연구소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수리 전 주택의 모습이다. 성북동 가파른 오르막길에 자리한 이 주택은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 도도한 모습으로 서 있다. 대지가 높은 만큼 햇빛이 잘 들고 위와 아래로 탁 트인 전경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남북방향으로는 짧고 동서 방향으로는 긴 대신 그 대가로 높은 축대를 안고 있다. 3층 규모임에도 외부 공간과 실내 면이 직접 맞닿은 곳이 없게 만들어져 외부 활용도가 낮고 출입 동선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었다.

탁 트인 전망의 넓은 테라스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무회건축연구소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건축가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해 애초의 지형을 복원하여 땅과 집이 단절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에 높고 경사진 대지를 이용해 조망을 살리고 야외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대지와 건물의 조화 속에서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집이 완성되었다.

정면을 향해 나 있는 이 넓은 테라스는 아래로 떨어지는 경사면 덕분에 폭넓은 시야를 자랑한다. 멀리까지 시원하게 뻗어있는 하늘과 아래로 깊게 떨어지는 시선으로 공중 정원을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여백미를 살린 실내 공간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베란다
무회건축연구소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실내에서 테라스로 나가는 문은 독특하게도 세 개가 나란히 붙어 있다. 문 세 개를 다 열었을 경우 실내와 실외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주되, 사이 사이에 문 프레임이 있어 안정감을 유지한다. 

실내는 간결함 그 자체이다. 장식과 가구를 사용하지 않고 바닥은 블랙, 벽은 화이트로 매치해 여백미를 최대한 살리도록 인테리어 했다. 천장은 노출해 와일드한 멋을 표현하고 나뭇살이 교차되는 우드 프레임을 설치해 담백하면서도 내추럴한 장식 효과를 더했다.

매니쉬한 다이닝룸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다이닝 룸
무회건축연구소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주방과 다이닝룸은 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벽은 출입 동선과 조리대 윗부분을 일부 뚫어 둘로 나뉜 공간을 자연스럽게 이어놓았다. 넓은 공간에 큰 식탁만을 배치한 다이닝룸은 무채색을 입혀 더욱 고요하고 시크한 모던미를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이 단조로우면서도 굵고 과감한 선을 사용해 매니쉬한 멋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시야를 밖으로 이끄는 거실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거실
무회건축연구소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일반적인 거실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다. 가구 수를 줄이고 여백을 살린 이 거실은 더욱 차분하고 여유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실 구조는 자연스레 야외로 시선이 모이도록 배치했다. 넓은 전면 창을 내고 발코니를 설치해 풍부한 채광은 물론 탁 트인 주변의 경관이 거실 가득 담긴다. 도심의 주택임에도 집 주변으로 대지가 넓고 시야가 넓고 길게 트여있는 집인 만큼 곳곳에 개방감을 살려 그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정원 벤치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주택
무회건축연구소

건우씨네 집수리(KUNWOO'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정원에는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계단 아래 벽 일부를 안쪽으로 비워놓은 후 우드 벤치를 설치한 이곳은 간단하면서도 감성적인 휴식처 역할을 한다. 거창하고 편안한 야외 휴식 공간은 아닐지라도 혼자 정원을 오고가다 가볍게 걸터앉아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이다.

벤치나 테이블은 정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아이템이다. 실외에서도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정원 가구 활용 아이디어를 여기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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