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인테리어, 이렇게 시작하자.

Jihyun Hwang Jihyun Hwang
Einfamilienhaus 2013, Bernd Gruber Kitzbühel Bernd Gruber Kitzbühel 미니멀리스트 거실
Loading admin actions …

평소에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매일같이 바뀌는 트렌드를 매번 알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요즘 들어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인테리어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데는 아무래도 언론의 힘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언론에서 여러 유명인에 의해 언급된 미니멀이라는 개념은 많은 대중에게 퍼져나갔고, 인테리어를 계획하는 많은 사람으로부터의 미니멀 인테리어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이쯤이면 한 번쯤은 미니멀 인테리어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고, 미니멀 기준에 따라 낮은 단계에서부터 찬찬히 공간을 꾸려나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미니멀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미니멀 인테리어, 대체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오늘 기사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넓힐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미니멀 인테리어, 공간을 차지하는 큰 면적에서부터 시작하자.

기본적으로 미니멀 인테리어의 중심에는 비움이 있다.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던 물건들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인테리어를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방법이 잘못된 건 아니다. 하지만, 미니멀 인테리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집 안에 입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순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 각자의 취향에 맞춰 특정 분위기로 집안을 꾸며왔다. 갑자기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한다는 목표 아래 집 안 분위기와 공간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고 비워내려고 하다 보면 자칫 어중간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고,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다.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공간을 차지하는 큰 면적에서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다. 공간 전체를 채울 벽과 천장, 바닥의 색과 질감을 고민하도록 하자. 그런 후에 가구와 공간을 차지하는 기타 제품들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소품을 정리한다. 바로 이 과정 중에 불필요한 물건을 분리한 후 버리도록 한다.

사진 속 거실 겸 침실은 오스트리아의 실내 건축 회사 BERND GRUBER KITZBÜHEL 에서 선보였다.

2. 가구의 색을 통일하자.

보통 미니멀 인테리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상은 흰색이다. 흰색 외에도 연한 파스텔 색상이나 색상이 거의 강조되지 않는 중립적인 계열 혹은 밝은 느낌이 나는 색상들이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한 무언의 법칙처럼 사용된다. 사진 속 거실도 마찬가지다. 흰색의 벽면 아래 밝은색의 목제 바닥으로 공간을 그린 후, 부드러운 중립적인 색감의 가구로 공간을 채웠다. 

미니멀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집 안을 채워낼 가구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사실 미니멀 인테리어의 기본 중 하나는 단순함이기 때문에 가구에 세부적인 디자인이 너무 강하거나 곡선 등 장식적인 요소가 많으면 미니멀 인테리어를 연출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해 갑작스럽게 모든 가구를 교체하거나 버린다는 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가구에 장식적인 요소가 많거나 하면 전체적인 가구의 색을 하나의 색으로 새롭게 칠하는 등의 방식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3. 빈 곳에 대한 고민도 하자.

homify 미니멀리스트 거실

미니멀 인테리어라고 하면 모두 버리기에 급급하다. 그만큼 미니멀 인테리어의 중심에 비워내기의 개념이 강하게 잡혀있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바쁜 사회에서 내 집만큼은 간결하고 단순하게 비워낸다는 느낌으로 이해해보면 쉽다. 하지만, 자칫 비워내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집이 너무 휑해져 버릴 수도 있다. 미니멀 인테리어라고 해서 무조건 장식적인 요소는 100% 없애야 한다는 건 아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공간에서 없애버리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빈 곳을 당신만의 스타일과 취향을 담아 간결한 장식적 요소로 활용해보는 것도 아이디어다. 예를 들자면 사진 속 침실이 그렇다. 창백할 만큼 밝은색의 목제로 연출한 침대 가구의 색과 흰색으로 공간의 색이 정리하면서 공간이 다소 차갑고 휑한 느낌이 들 염려가 있었다. 흰색의 바탕에 나뭇가지를 그린 지를 부착해 겨울의 차가우면서도 세련된 멋이 잘 녹아드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식적 요소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간결한 멋이 잘 드러났다.

독일의 가구 및 액세서리 업체 WOODENFACTORY 의 제품으로 채운 침실이다. 

4. 바닥을 비우자.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바닥이다.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해 불필요한 가구나 물품의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바닥 면적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카펫이나 러그 등 종종 바닥 위를 덮는 인테리어 소품 등의 사용도 조심하는 편이 좋다. 바닥을 채우는 색과 질감이 통일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독일의 실내 건축 회사 22QUADRAT 에서 선보인 미니멀 리스트 거실 공간이다.

5. 가구 위는 비우자.

사진 속 공간은 독일의 실내 건축 회사 INNENARCHITEKTUR SCHUCKER & KRUMM 에서 선보인 거실이다. 전문가는 바닥 위로 세운 가구들의 윗부분을 최대한 비우라고 조언한다. 작은 소품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공간이 가득 차는 건 곧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가구는 가구만으로 깔끔하고 단순하게 두고, 소품은 소품대로 두는 편이 낫다. 이를테면 사진 속 거실처럼 방석 등이 그렇고, 화분은 미니멀 인테리어에서도 잘 어울리는 소품이니 최대한 활용해보길 바란다.

6. 벽을 넓게 비우자.

독일의 건축 회사 PAULBRETZ ARCHITECTES 에서 선보인 주택 내 실내 공간이다. 흔히 우리는 인테리어를 할 때면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 장식품을 벽에 걸곤 한다. 하지만, 미니멀 인테리어를 할 경우 그림이나 장식품 등을 벽에 걸려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다간 공간을 비워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미니멀 인테리어의 기본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선이 가장 많이 닿는 부분이 벽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비워낼수록 깔끔하고 공간의 깊이감이 강조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공간이 너무 밋밋한 느낌이 든다면, 흰색의 프레임으로 구성한 액자나 수직 식물 등을 조성하는 정도는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7. 개성을 드러낼 소품에 주목하자.

독일의 건축 회사 SKANDELLA ARCHITEKTUR INNENARCHITEKTUR 에서 선보인 실내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장식이다. 공간을 비워내는 데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무 밋밋하거나 심심하거나 지루한 느낌의 공간이 되어버린 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미니멀 인테리어에 있어서 장식적 요소가 반드시 배제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내가 그려낸 공간의 간결한 이미지에 어울릴 수 있는 적합한 장식적 소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자잘한 소품보다는 사진 속 공간에서처럼 화분과 식물을 통해 공간 전체에 활력을 더해줄 수 있는 요소를 추천하고 싶다.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멋스러운 화분의 질감을 통해 드러내 보도록 하자.

또 다른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저렴한 집 짓기를 위한 경제적인 건축자재 12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요소가 있나요? 그렇다면 리뷰를 남겨주세요.

건축/인테리어 전문가를 찾고 계시나요 ?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적합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적합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