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다이닝 룸

평범한 아파트가 디테일을 만났을 때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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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한계가 있는 아파트는 인테리어 작업이 결코 쉽지 않다. 이리 저리 시도를 해보아도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해야 하고 전체적인 규모나 높이를 확장하는 것이 불가능해 큰 변화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아이디어를 정해진 틀 안에 넣어야 하다 보니 아파트 인테리어는 '뻔' 하다는 말들을 한다. 

아파트 수리는 경험이 없던 국내 건축가 무회건축연구소. 아파트 인테리어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기를 원했던 클라이언트가 무회건축연구소를 찾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건축가는 확장에 대한 노력보다는 더 작고 더 낮은 것들로 눈을 돌렸다. 물리적인 규모는 절대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오히려 그것과 비교되는 새로운 스케일을 대입시켜 상대적인 개념으로 만들었다. 

오늘은 한 공간 안에서도 다양한 입면으로 개성 있게 구성한 아파트 수리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Photographer: Park, Young-chae>

수리 전 거실과 베란다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무회건축연구소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수리 전 거실은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다. 거실 일부로 사용하기보다는 베란다 그 자체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두었다. 햇빛이 잘 드는 방향의 집이므로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공간임을 사진에서 느낄 수 있다.

수리 전 실내 모습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무회건축연구소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수리 전 실내를 거실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별다를 것 없는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로, 전체적으로 빛이 바랜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기본 골격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어떤 방법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집주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할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축소된 거실 개념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서재 & 사무실
무회건축연구소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건축주가 관찰한 클라이언트 가족은 좌식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소파를 두고서도 그곳에 앉기보다는 바닥에 앉아 등받이로 사용하거나 높은 베개처럼 사용하였다. 건축주는 이런 가족들의 생활 습관을 반영해 모든 가족이 마음껏 바닥에 앉고 엎드리고 뒹구는 집으로 만들어 주고자 했다. 

일단 거실의 위상을 격하시켜 중심적인 공간이 아니라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동선으로 활용했다. 형식적이 가구로 자리만 차지하던 거실 대신 각 공간의 간격을 유지하는 역할로 축소한 것이다. 집의 가운데에 있긴 하지만 꼭 집의 중심이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고정 관념을 깨버리는 시도였다. 

대신 거실 베란다였던 자리는 거실로 더 끌어당기고 바닥과 벽을 수리해 새롭게 구성했다. 네 폭짜리 폴딩 도어를 설치해 두 공간을 자유자재로 합쳤다 분리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이다.

베란다를 대신하는 마루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다이닝 룸
무회건축연구소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거실문을 열면 이런 좌식 생활 공간이 나타난다. 바닥은 우드로 깔아 좌식 마루나 평상 같은 느낌을 살리고 다이닝룸까지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해 클아이언트 가족에게 딱 맞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창출했다.

수리 전 거실 사진에서도 보았듯이, 햇빛이 잘 드는 장소이기 때문에, 아파트임에도 주택 마당의 한가로운 평상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원하는 자세로 편하게 앉고, 누울 수도 있는 약식 나무 마루인 평상. 평상을 활용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여기에서 소개한다.

좌식과 입식이 함께하는 다이닝룸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주방
무회건축연구소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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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 다이닝룸은 좌식과 입식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다. 바닥을 마루로 깔아 거실과 구분하는 동시에 식탁 안쪽을 높여 평상처럼 구성했다. 평소에는 편하게 좌식 생활 공간으로 활용하다 식사를 할 때는 식탁 밑으로 다리를 빼 입식 의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간결한 디자인에 우드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식사뿐 아니라 온 가족을 위해 멀티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입체적인 아이 방

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의  아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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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네 아파트 집수리(Jung-hyun's Apartment Jip-s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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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아이 방을 만들길 원했던 건축가는 방 안에 또 다른 원룸을 구성했다. 놀고, 자고, 공부하는 곳을 따로따로 구분한 이 공간은 하나의 방 임에도 여러 가지 루트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방 가장 안쪽은 평상을 놓아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고, 그 사이에는 아이 책상이 있는 공부방으로 꾸몄으며 그 뒤는 침대로, 그리고 가장 바깥쪽은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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