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주택

Haewon Lee Haew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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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많은 동화들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집과 마을을 다시 떠올리게 될 때가 있다. 그때의 인상이 진하게 남았다면, 분명 그 기억은 현재 내 집을 꾸미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음은 틀림없다. 나는 그 중 빨간 머리 앤이 살았던 마을이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그 마을은 빠르게 살아가야만 하는 도시의 삶 속에 남겨진 오아시스와 같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억 속의 오아시스를 가지고 살면서 현재의 삶을 살아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그 추억을 한껏 상기시켜줄 집이 있다. 겉모습은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 나온 듯 아름답지만, 내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모던하게 지어진 이 집은 네덜란드의 MAAS ARCHITECTEN가 지었다. 우리의 기억의 문을 똑똑 두드리면서도 실용적인 이 집을 즐겁게 둘러보자.

파사드

집에 들어가기 전에 동화의 한 장면 같은 외부 모습을 살펴보자. 작은 흙길을 앞에 두고 커다란 나무가 옆에 서 있는 곳에 크지 않게 마련된 이 집은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잘 가꿔진 파릇파릇한 잔디밭을 두고 현관문까지 돌담길로 이어진 앞마당은 마치 동화 속 소녀들이 다과를 즐길 것 같은 모습이다. 자연을 한껏 머금은 소재로 지붕을 덮고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벽을 매치시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현관과 복도

이제 집을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현관으로 들어서면, 그동안 보았던 딱딱한 사각형의 문이 아닌 위쪽이 둥근 현관 모습이 보인다. 정형화 되어 있던 모습을 벗어나 둥근 형태를 띤 현관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색상으로 깔끔함을 추구했으며, 천장은 보를 노출시켜 높게 시공했다. 벽 중간중간에 조명을 달아 복도를 환하게 비춘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방과 다이닝 공간

현관을 따라 들어가 보면, 널찍하게 마련된 주방과 이어진 다이닝 공간이 보인다. 아일랜드 조리대를 배치해 실용성을 높이면서도 조리 공간을 적절히 분리시켰다. 화이트 색상의 천장과 벽이 그레이 색상의 바닥 덕분에 무게가 잡혀 조화를 이룬다. 모던하게 시공된 주방과 다이닝 공간에 우드 소재를 적절히 배치시켜 집안에 따스함을 들여놓았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다이닝 공간에서 몇 계단 올라가 만날 수 있다. 계단과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시키면서도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냈다. 가벽은 소품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을 높였다. 따스한 조명을 적절히 배치하고 안락한 소파 의자를 두어 거실이 갖는 편안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다락방 같은 침실

위층이라고 할 것도 없이 지붕에 맞닿을 듯 자리 잡은 침실은 마치 다락방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창문을 아래쪽으로 배치해 안정감을 주었다. 침실이라는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불필요한 가구를 없애고 수면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중앙등을 작게 두어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으며 협탁과 스탠드를 이용해 간접조명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뒷모습

마지막으로 뒤쪽 외부를 둘러보자. 뒤쪽으로 나오면 자연을 만끽하며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다이닝 공간이 훤히 보인다. 또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거실도 눈에 들어온다. 파사드와 마찬가지로 자연과 어우러지면서도 곳곳에 모던한 이미지가 묻어난다.

어릴 적 동화에 빠졌던 때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때의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다. 자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집에서 그때의 행복을 다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런 집을 좀 더 둘러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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