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외관 속에 푸근한 감성이 있는 전원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casa en Lago Calafquen Chile, David y Letelier Estudio de Arquitectura Ltda. David y Letelier Estudio de Arquitectura Ltda. 러스틱스타일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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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디자인에서 외관과 인테리어의 관계는 세심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사람들이 종종 반전 매력에 빠져드는 점을 생각해보자. 겉으로는 유한 모습이 강인한 속내를 가졌다든가, 반대로 강한 모습 속에 사실 부드러운 마음을 품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이는 주택 디자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변의 풍경을 의식해 푸근하게 꾸민 외관 속에 세련된 공간을 품어내는 집이 있다면, 반대로 오늘의 집처럼 현대적인 외관 속에 푸근한 감성을 가미한 집도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외국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자. 칠레의 건축사무소 DAVID Y LETELIER ESTUDIO DE ARQUITECTURA LTDA.에서 꾸민 단독주택은 깔끔한 상자 형태를 바탕으로 검은색 목제 외벽 널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주택 실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외관과 달리 내부공간은 푸근한 감성이 돋보인다. 나무를 주로 사용해 온기를 발산하고, 아기자기한 장식은 따뜻하고 독특한 질감을 더한다. 이제 사진과 함께 집을 확인할 차례다.

1. 싱그러운 풍경에 포인트를 주는 주택의 외관

오늘의 집은 한적한 자연의 풍경이 돋보이는 칠레의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가장 먼저 만나는 주택의 외관은 검은색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이 눈길을 끈다. 건물은 상자 형태를 바탕으로 간결한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커다란 개구부를 내 주변의 풍경을 담고 빛과 바람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야트막한 경사지에 주택이 앉을 자리를 마련하면서 집이 웅장한 느낌이 들도록 고려했다. 넓은 잔디밭은 가족이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은 야외공간이다. 싱그러운 풍경에 검은색 외벽 널이 포인트를 주는 주택의 외관이 돋보인다.

2. 자연과 건물을 이어내는 디자인 아이디어

앞서 언급한 주택의 개구부는 자연과 건물을 이어낸다. 정면에서 바라본 건물은 좌우를 거의 비슷한 크기로 나눠 입면을 구성했다. 왼쪽 입면은 넓은 테라스를 조성하고, 처마 형식으로 길게 지붕을 내밀어 그늘을 드리운다. 이렇게 꾸민 앞마당에는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가족의 야외활동에 활용한다. 예컨대 한적한 오후에 차를 마시거나, 마당에서 노는 자녀를 바라보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그 순간 자연과 건물은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이어진다. 

또한, 오늘의 집은 넓은 외부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도심의 단독주택이라면 한정된 대지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와 같은 전원주택에서는 충분한 면적의 땅에서 건물을 작게 구성하는 대신 넓은 외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사진 속 풍경은 주택 뒤에는 작은 숲이 펼쳐지고 자연 속에 건물이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3.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외부공간 디자인

주택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에 진입로와 야외공간을 자세히 확인해보자. 사진은 건물 안을 향해 조성한 안뜰을 보여준다. 집을 찾은 사람은 이곳을 거쳐 현관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검은색으로 칠한 원목 사이딩은 간결하고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사람이 이동하는 야외공간에는 지붕을 설치해 비를 피할 수 있다. 주택 내부에 조성한 안뜰은 바닥에 자연석을 깔고, 틈마다 잔디를 심어 싱그러운 기운을 북돋는다. 소박한 모습이 눈길을 끄는 정원 바닥은 한국의 단독주택에서도 시도할 법한 디자인 아이디어다. 또한, 혼자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우두커니 벤치에 앉아 있기에도 좋다. 

4. 투박한 멋과 푸근한 맛을 살린 생활공간

주택의 생활공간은 반전 매력이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거친 나무가 투박한 멋을 뽐내고, 목재의 질감이 따뜻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덕분에 투박한 멋과 푸근한 맛이 함께 살아난다. 이와 더불어 실내 바닥에 깔아놓은 돌은 자연의 감성을 가미한다. 물론 모든 실내공간을 사진과 같이 꾸민다면 쉽게 질릴 수 있을 터다. 그래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흰색 실내 벽을 선택했다. 인공적인 아름다움과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생활공간이다.

5. 현대인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주방 디자인

주방은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다. 그래서 언제나 깔끔한 실내환경이 중요하다. 또한, 요리하는 사람의 생활방식을 꼼꼼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복잡하고 불편한 공간이 되기 쉽다. 오늘의 집은 실제 거주자의 생활방식을 반영하고, 위생적인 분위기를 강조해 주방을 꾸몄다. 우선 밝은 색조의 나무가 환하고 상쾌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커다란 창을 모서리에 내 밝은 빛을 실내로 끌어오고, 바람은 자연스럽게 건물 안팎으로 드나든다. 덕분에 언제나 쾌적한 주방에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조리대는 ㄱ자 조리대를 벽에 붙여 시공했는데, 이러한 배치에서는 나머지 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상부 수납장을 설치하는 대신 간결하게 설치한 선반도 눈에 들어온다.

6. 시골 분위기가 돋보이는 거실 디자인 아이디어

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시골 분위기가 돋보이는 거실이다. 처음 살펴본 주택의 외관은 세련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오면 반전 매력으로 빠져든다. 이러한 반전 매력 중에서 거실은 디자인의 백미다. 커다란 벽난로 겉면은 모두 자연석으로 마감해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하얀 소파와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을 한가운데 배치했다. 그리고 한쪽 실내 벽은 나무를 붙여 푸근하고 정감 있는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다양한 장식과 소품도 완벽한 거실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 좋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세련된 외관이 돋보이는 단독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질리지 않는 현대적인 감각이 모든 이의 눈길을 끄는 여덟 곳의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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