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랑이 집 속으로 들어온 갤러리 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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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혹은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을 집에 갖추길 꿈꾸는 이가 많다. 물론 업무와 취미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공간은 달라진다. 예컨대 미술작가는 작업실과 전시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 공간과 함께 쾌적한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바로 오늘의 집처럼 말이다.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한 미술작가를 위한 일본의 단독주택이다. 

오늘의 집은 일본 치바 현(千葉県) 토가네 시(東金市)의 갤러리 주택으로, 작은 화랑과 작업실이 집 속에 들어온 것이 특징이다. 274.46㎡(약 83.02평)의 대지 위에 전체 면적 157.18㎡(약 47.54평) 규모로 지은 지상 2층 목조주택이다. UNICO DESIGN에서 전시를 위한 순백의 공간과 더불어 곳곳에 자연스러운 나무의 감성이 느껴지도록 설계한 오늘의 집을 살펴보고 다양한 단독주택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일상적인 풍경 속 작은 마당을 가진 집

오늘의 집은 한 여성 미술작가의 작업실, 갤러리, 거주지를 겸한다. 타지에서 살다 태어나 자란 땅으로 돌아온 작가를 위해, 그동안의 창작활동을 집대성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디자인의 중점이었다. 우선 실내공간을 살펴보기 전에 집의 외관을 확인하자. 집은 일반적인 박공형태의 주 건물과 창고를 겸하는 차고를 가진 모습이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집 앞의 작은 마당을 둘러싸는 울타리다. 가늘고 긴 목재를 둥글게 배치한 울타리가 작은 마당을 구성한다. 흔히 '루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이런 울타리는 주변의 시선을 적절하게 차단해 사적인 외부공간을 형성하는 데 유용하다.

포근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끼는 마당

둥글게 주택의 전면을 감싸는 울타리는 집의 입구와 포근한 마당을 만든다. 그리고 마당에서는 다양한 외부활동이 일어난다. 손님을 맞이해 작은 파티를 하거나 한적한 오후에는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야외에 작품을 설치할 경우 외부 전시장으로 사용된다. 콘크리트나 벽돌로 쌓은 담장이 폐쇄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오늘의 집에서 활용한 루버 울타리는 개방감을 부여하는 것이 장점이다.

전통 토방을 적용한 복도 아이디어

사진 속 공간은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복도다. 하얀색을 주로 사용해 꾸민 실내공간은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일본의 전통건축 요소인 토방을 만든 것도 눈에 띈다. 토방은 집의 현관에서 단을 낮춘 부분으로, 신발을 신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일컫는다. 이렇게 만든 토방은 이웃이 모이는 쉼터이자, 주택의 거실과 갤러리 사이를 자연스럽게 구분하는 공간이 된다. 토방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거주공간, 왼쪽은 갤러리로 이루어진 집이다. 토방을 활용한 다른 주택 사례가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를 참고해 보자.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거실

토방을 거쳐 오른쪽 거실로 들어오면 사진 속 공간이 나타난다. 오늘의 집에서 거실은 높은 층높이와 흰색으로 깔끔하게 마감한 실내공간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자칫 경직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하얀색 실내 디자인에 목조주택의 나무 부재를 드러내고 원목 가구를 배치해 자연스러운 감성을 더한다. 높은 천장에서 드리운 펜던트 조명이 아기자기한 맛을 더하고, 창을 통해 들어온 자연광은 하얀색 벽에 반사되며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기능적으로 배치한 주방 아이디어

반대편을 바라보면 작은 주방이 있다. 토방 옆에 배치한 주방은 갤러리와 거주공간이 만나는 접점에 있다. 덕분에 전시가 이루어질 때는 작은 파티나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기에도 편리하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맞춰 주방도 하얀색으로 꾸몄다. 살며시 드러난 나무 기둥에서 전통 목조주택의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다. 현대적인 디자인 속에 전통을 녹여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이다. 그리고 토방 옆의 미닫이문을 완전히 닫으면 독립적인 거주공간을 만들 수 있는데, 갤러리를 오가는 방문자의 시선을 차단해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게 된다. 그럼 이렇게 만든 주방에는 어떤 가구를 놓을 수 있을까? 여기 링크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밝고 환한 욕실 인테리어

주택의 욕실도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하얀색과 원목을 주로 사용해 꾸몄다. 세면대가 놓인 공간과 욕조와 변기가 있는 공간을 벽으로 분리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집이지만 기능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욕실은 항상 물을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누수와 결로 문제를 신경 쓰는 것을 잊지 말자. 오늘의 집은 욕실에 창을 내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들이고, 자연 환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세면대 아래를 수납장으로 만드는 대신 배관을 그대로 드러낸 방식도 독특하다.

작은 화랑이 집 속에 들어온 주택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작은 화랑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늘의 집은 작은 화랑이 집 속에 들어온 갤러리 주택이다. 하얀색으로 마감한 공간의 벽에는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높은 층높이는 이 공간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지붕 구조 부재를 그대로 드러낸 모습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크게 두 층으로 만든 전시공간은 가운데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관람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층을 이어주는 계단이다. 더불어 작품 감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계단도 하얀색과 밝은 색조의 나무를 사용해 꾸민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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