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정수를 보여주는 런던 주택

Jihyun Lee Jihyun Lee
Barton Road Extension, R+L Architect R+L Architect 모던스타일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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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고 싶은 도시로 언제나 손꼽히는 영국의 런던. 깊은 역사만큼이나 잘 보존된 클래식한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런던은,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로 프랑스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도시다. 런던이 이러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엔 도시의 역사와 맥락을 중시하는 정부의 철학적인 도시 정책이 있었다. 현재까지도, 정부는 허물고 새로 짓는 신축보단 오래된 공간을 재생하는 리모델링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런던은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유럽 도시에 속한다.

오늘의 기사에선 런던 근교에 자리한 아름다운 주택을 소개한다. 건축사무소 Rees Architects 에서 맡은 프로젝트로,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을 유지함과 동시에 불편했던 내부 구조를 보다 편리하고 현대적으로 개조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주택을 지금 바로 함께 만나보자.

1. 클래식한 건물 외관

리모델링의 주인공인 주택은 깊은 역사가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건물 1,2 층에 자리한다. 대부분의 영국 주택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도로 쪽엔 현관이, 그 뒤편엔 안뜰이 자리하도록 계획되었다. 앞마당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의 주거양식과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또한, 클래식한 조적식 벽돌 외관과 톡톡 튀는 포인트 컬러로 마감된 현관문도 런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거용 건물 스타일이다. 이러한 건물 외관은 런던의 흐린 날씨와 묘하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2. 내부의 반전 공간

현관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오면 클래식한 건물 외관과 상반되는 반전의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를 통해 공간의 밝기와 개방감을 최대치로 끌어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가 클래식한 건물 외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전적이고 빈티지스러운 디자인적 요소를 더한 점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오래된 벽난로의 흔적을 남겨두고, 곳곳에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매치하여 현대적인 화이트 인테리어와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3. 편리한 실내 구조

칸칸이 내벽으로 가로막혀 답답했던 내부 구조는 리모델링을 통해 동선이 유연하게 이어지는 편리한 구조로 새로이 거듭났다. 주택의 평면은 도로와 마주한 공간과 안뜰과 마주한 공간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도로와 마주한 공간엔 거실과 현관이 자리하며, 안뜰과 마주한 공간엔 테라스와 더불어 주방과 다이닝 룸이 자리한다. 푸른 자연을 바라보며 요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실내 공간이다. 계속해서 주방 인테리어를 자세히 살펴보자.

4. 고급스러운 주방 인테리어

다채로운 재료의 질감이 돋보이는 주방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조리대는 일자형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독립형 아일랜드가 추가된 구조로 매우 편리한 작업 동선과 넓은 조리 공간을 선사한다. 벽면과 마주한 메인 조리대는 화이트 인테리어의 맥락을 따르지 않고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대비를 통해 이뤄낸 조화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5. 자연을 담은 전망

다이닝 룸에 서서 안뜰을 향해 바라본 모습이다. 재미난 디자인의 창문이 푸른 자연의 전망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주택에서 가장 명당일 법도 한 이 자리에 거실이 아닌 다이닝 키친을 배치했다는 점에서 요리를 즐기고 가족과의 식사 시간을 중시하는 건축주 가족의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6. 빈티지 감성을 담은 거실 인테리어

계속해서 발걸음을 거실로 옮겨보자.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빈티지 감성을 더해 완성된 거실 인테리어는 감각적이고 클래식한 공간 이미지를 그린다. 비록 리모델링을 거친 공간이지만, 천장의 몰딩 장식과 벽난로 등의 오래된 공간 일부를 남겨둠으로써 공간에 담긴 과거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했다. 빈티지 가구와 새로운 가구를 믹스 매치하여 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한 공간 분위기를 조성했다. 벽난로 앞엔 근대 건축의 거장인 미스 반 데어 로에가 디자인한 바르셀로나 체어를 놓아 공간에 기품을 더했다.

7. 빈티지 소품

실내 곳곳에 자리한 빈티지 소품은 공간의 개성을 더함과 동시에 소소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이닝 룸 벽면엔 오래된 프랑스 기차역 이름판을 걸어 빈티지 감성을 더했다. 이와 조화를 이루도록 빈티지 원목 다이닝 테이블을 두었고, 자비에 포샤르 디자인의 톨릭스 체어로 기품이 느껴지는 다이닝 룸 공간을 완성했다. 안쪽 거실에 걸린 간결한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이는 액자 소품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8. 욕실 타일 인테리어

욕실은 마치 부드러운 깃털이 춤추는 듯한 매력적인 타일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벽면 일부가 아닌, 벽면 전체를 마블링 타일로 과감하게 마감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욕실이다.

욕실엔 샤워 부스의 기능을 겸비한 넓은 욕조가 자리하며, 넉넉한 수납공간 및 타월 워머 (Towel Warmer)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 타월 워머란 유럽 욕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욕실 기기로, 샤워 후 물기를 머금은 수건을 걸어두면 전기 열로 건조해주는 수건걸이와 건조기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기능적인 제품이다.

9.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홈 오피스

1층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홈 오피스와 마주하게 된다. 비록 반지하에 자리한 홈 오피스이지만, 넓은 창문을 통해 테라스 전망 일부를 담아내고 천창을 통해 풍부한 빛을 유도함으로써 반지하의 답답한 느낌을 최소화했다. 결론적으로, 답답함 없는 프라이빗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업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공간의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준 부분이다.

10. 홈 오피스 옆 침실

홈 오피스 옆엔 침실이 자리한다. 홈 오피스와 마찬가지로 작은 창문과 천창을 통해 아름다운 전망과 풍부한 빛을 실내에 담아 반지하의 답답함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침실엔 화려한 그래픽의 포인트 액자와 소품을 통해 소소한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11. 큰 나무가 심어진 안뜰

주택 안쪽엔 큰 나무가 심어진 아늑한 안뜰 공간이 자리한다. 안뜰엔 바비큐 시설이 준비된 테라스와 아담한 안마당이 자리하고 있어 외부 시선에 노출되지 않고 프라이빗한 휴식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계속해서 런던의 또 다른 아름다운 주택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자. 19세기에 지어진 빅토리안 양식의 주거 건물이 현대 가정을 위한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거듭난 이야기를 전한다.

19세기에 지어진 주택이 이렇게 변했다. 런던 주택 리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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